Harsh Times (2005)


http://www.imdb.com/title/tt0433387/


예술 영화더군요.. 미국에서만 나올 법한 종류의 '대중적' 예술 영화.. 시스템이 사람을 얼마나 옭아맬 수 있는지, 착한 이들이 어떻게 자기도 모르는 새에 시스템의 요구에 의해 야수가 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인간적으로 상처받을 수 있는지, 시스템이라는게 얼마나 새출발하고자 하는 내가 아니라 과거에 내가 행했던 일들의 기록만을 중요시 하는지.. 물론 자신의 선택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영화는 있을 법한 인물, 스스로를 단호히 되돌리고 시스템 앞에서 호락호락하지 않기에는 너무 순진했거나 심약한, 심지어는 '착한' 인물을 보여 줍니다..  '이제' 악몽이 된 과거가 다시 찿아왔을 때 그가 자포자기하는 것도 그럴듯 합니다.. 어엿한 직업을 갖게 되기만 했어도, 피임하지 않았다고 약혼녀에게 총을 겨누고 마약을 운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겠지요.. 물론 캐릭터의 박진감 넘치는 형상화는 주인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교양없지만 악하지는 않고 마초라고 하기엔 2%가 부족한, 주인공 인근의 하층 남자들의 세계가 설득력있게 펼쳐집니다.. 주인공이 진심없이 집적대는 멕시코계 여인들의 펑퍼짐한 외모, 동네에서 총질을 해대는 갱들,  한국인 2세를 보여주는 식료품점 장면, 다양한 인종구성을 보여주는 국토안보부 구직자 대열 등에서도 영화가 눈요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리얼리즘에 매진하기로 작정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지요.. 정말이지, 크리스찬 베일의 다음 영화를 기다리지 않을 도리가 없군요.. 그는 작가로서의 의식을 갖고 있는 영화배우임에, 미국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로 의식있는 영화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