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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전공자 분이라 그런지 저 샤머니즘을 '곧이 곧대로' 생각하시는군요.
익히 알아들은 문과분들이나 인문학 소양이 있는 분들은 이번 getabeam 님 글 2번 보고 큭큭 웃을 것 같네요.
그냥 반어법 비슷한 것인데.
물론 그간 님이 보여주었듯이 인문학 소양이 상당한 분임을 알지만
님 입장에서 모 후보의 당선이 한국 사람들의 삶에 그만큼 중요하고 절실하니까 '샤머니즘'이라는 말 자체에 부정적인 어감을 느끼고서 이런 기우를 보이는 거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모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낮게 잡지 않습니다)
대선 토론에 나선 모 후보라면 내가 말한 아크로 샤머니즘 놓고서 getabem 님처럼 반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 ... .
대별하자면 이과생들은 자신이 아닌 외부의 존재들/사물들을 해석하고 다루는데 익숙합니다.
인문학 하는 이들은 그런 쪽에 상당히 서툴지만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는데서 나름 재미를 찾죠.
그 최상위에 있는 개념은 어차피 '객관화' 혹은 '관조'입니다만.
이게 다 begdeal(?) 님과 무열 님 때문에 벌어진 사단입니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문재인이 다시 대권도전을 선언한 게 2013년 11월29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아크로에 썼던 글도 있군요. ^ ^ http://theacro.com/zbxe/977350 제가 보기에는 그 때 이미 이번 대선의 결과는 진작에 결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다음 대선에서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선언도 하지 않았고, 바로 대권도전 선언을 하지 않았고, 지지자들을 줄세워서 모을 생각도 안 하고 있었고, 뒤늦게 친문패권 운운하며 탈당했는데, 탈당시기마저 늦었습니다. 안철수가 왜 이렇게 시간을 잘 못 맞추는지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 놓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어렵죠. 선거 경험이 풍부한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번번이 실기하지는 않았을 텐데......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가 결과를 보고 실망을 했더랬습니다. 천재일우의 개혁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고, 헛발질로 허송세월하고, ...... 그래서 저는 대통령감에 대해서 열렬한 지지를 보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했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을 때처럼 직접 나서서 선거운동 한 번 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이런 까닭이었습니다.
아크로에는 반문친안이 많이 있지만, 안철수의 뻘짓을 보고도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시니 저로서는 동의가 안 됩니다. 예상이야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것이니까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작년 총선 결과는 정말 의외였습니다만, 그러고도 고작 39석이었더랬죠. 39석에서 희망을 볼 수도 있지만, 절망을 볼 수도 있는데, ㅋㅋㅋ, 왜 그런지 몰라도 희망만 보시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의구심이 드는게 여론조사란건 기본적으로 정치 고관심층만 응답합니다.
12년 대선까지는 진보든 보수든 여론조사에 열심히 응한 정치 고관심층들이 주로 투표했기 때문에 예측이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 예외의 사례로 작년 총선에서도 보셨듯이 그때는 진보층들이 기가 죽어 잘 응답하지 않고 국민의당에 쏠렸던 중도층들은 여론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여론조사에는 새누리 우위라고만 계속해서 나왔지만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전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보수층이 홍을 말하거나 아예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고 안철수에게로 쏠리는 중도층들은 똑같이 여론조사를 잘 안 받지 않을까요?
그 결과 여론조사에는 열성 진보층들의 여론만 과다집계되서 이런 지지율이 나온다는 듯한 느낌을 좀 받습니다.
프랑스 대선에서는 여론조사가 정확했다고 하지만 결선 1차 투표는 지금의 중도층들처럼 울며 겨자먹기로 차선을 선택할 이유가 없죠.
후보는 분산되도 열성 지지층 숫자의 총합은 늘어나게 된다는 소리고 그게 곧 적극적인 여론조사로 이어지고 정확한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저는 아직도 민심은 요동치고 있고 안철수가 이 여론조사업체들을 다 문 닫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호남과 tk는 안철수가 크게 이길 것이고 승패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갈릴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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