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몇 차례의 토론을 보면서 안철수 후보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끼신건 한 두분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말 잘하는게 리더의 필수적인 자질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뭐 말 잘하는 사람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다는 오랜 인식(?)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말" 보다는 "행동" 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같은 부류를 떠올려보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를 보면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말빨로 공격은 하지못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받아넘기고 역공하는 모습이 전무합니다. 솔직히 이런식이면 토론을 할 때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좀 토론의 기술에 대해서 단기과외라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 한 가지 더 답답한 점은 왜 국민의당 측에서는
문재인과 민주당의 "사시폐지" 입장과, "공무원 시험 개편안" 대해서 왜 비판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사시폐지, 5급 공채폐지하는 대신 7급으로 통합선발, 5급 특채 확대.. 이게 문재인과 민주당의 기본적인 입장으로
이미 여러 차례 보도가 된 사항입니다.

“민주 더미래硏, 5급 공채 폐지…민간특채 확대”에 반발

청년들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이곳에 계신 분들도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들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는 이유는 "안정성" 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채용과정의 "공정성" 도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고, 채용과정이 공정하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공무원 공채제도라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공무원시험 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공채 축소" 와 "민간특채 확대" 입니다.
이걸 누가 가장 싫어할까요? 대다수 흙수저 취업준비생들이 싫어할만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민주당이나 문재인 그리고 친노 입장에서는 "엽관제"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공직에 기용하겠다는 겁니다. 시민단체출신, 운동권 정치낭인들, 대기업 출신, 로스쿨 출신이 음서제로 공직에 입문하는 겁니다. 엽관제의 폐해에 대해서는 뭐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금수저 특채출신에게 고위공직을 열어주고, 대다수 흙수저들에게는 7,9급이나 하라는 말과 다르지가 않습니다. 사실상 5급 공채가 폐지되고 9급까지 특채가 확대되면 공채 TO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5급 공채폐지가 공시생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닌 것이죠.



3. 지난 박근혜 탄핵국면에서 젊은층이 더 분노한 것은 정유라씨 입시비리 때문이었다는걸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문준용씨 입사비리는 어떤가요?
귀걸이를 착용하고 점퍼차림의 증명사진을 이력서에 붙이고도 공공기관에 입사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증명사진 한 장이 모든 의혹을 설명하는 결정체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사시폐지를 반대하고, 공채제도를 신뢰합니다. "특채" 라는 말 자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왜 이걸 물고 늘어지지 않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민주당의 이런 정책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크게 이슈가 안된거지 공개적으로 논의가 된다면 실망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