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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번 말했지만 여론 조사 자체는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4월 2주 갤럽 조사와 4월 3주 갤럽 조사를 보면 '큰' 차이가 두군데에서 납니다.
(1) 4월 2주 갤럽

(2) 4월 3주 갤럽

까만색으로 밑줄 그은 부분과 빨간색으로 밑줄 그은 것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첫번째로 대구/경북 표가 안철수 -> 홍준표 (일부는 유승민) 쪽으로 이동해간 것이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TV 토론의 영향때문에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홍준표와 유승민에 비해서 안철수가 존재감이 부족했던 것이 보수 유권자들이 흔들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공약이나 이념을 보수쪽으로 옮긴다고 보수층이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안캠의 이용주 의원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이점은 안철수 캠프에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결국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문제에서 토론회의 영향이 좀 있었다고 봅니다.
두번째로 여성표가 9%나 하락했습니다. 이 부분은 단설/병설 유치원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네가티브가 미친 영향이 크다기 보다는 안철수가 유치원 행사장에 가서 스스로 자살골을 넣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적극적 해명이 부족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번째로 위에 표시는 안했지만, 다른 지역으로는 인천/경기에서 좀 빠졌는데, 이는 안철수지지 - > 부동층으로 대부분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재명 지지층이 안철수쪽으로 옮겨 갈뻔 하다가 주춤한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입니다. 충청도에서 빠진 것은 아마도 안희정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이 문재인의 선대위로 뽑혀가면서 충청권 지지의 일부가 문재인으로 옮겨간 것 + 또는 부동층으로 다시 돌아간 것 이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총평은 네가티브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안철수가 (특히 대선 토론같은 곳에서) 강철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 대중이 이해하기 힘들지만 미묘하고 감정적인 부분이 있는 공약에 대해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로 보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그 캠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앞으로 개선 요지가 많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하게 TV 토론에서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자기 공약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면 막판에 샤이 안철수 지지층을 끌어 모으기 무척 힘겨울 수가 있다라는 충고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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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갤럽 조사와 4월 3주 갤럽 조사를 보면 '큰' 차이가 두군데에서 납니다.
(1) 4월 2주 갤럽
(2) 4월 3주 갤럽
까만색으로 밑줄 그은 부분과 빨간색으로 밑줄 그은 것이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첫번째로 대구/경북 표가 안철수 -> 홍준표 (일부는 유승민) 쪽으로 이동해간 것이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TV 토론의 영향때문에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홍준표와 유승민에 비해서 안철수가 존재감이 부족했던 것이 보수 유권자들이 흔들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공약이나 이념을 보수쪽으로 옮긴다고 보수층이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안캠의 이용주 의원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이점은 안철수 캠프에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결국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문제에서 토론회의 영향이 좀 있었다고 봅니다.
두번째로 여성표가 9%나 하락했습니다. 이 부분은 단설/병설 유치원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네가티브가 미친 영향이 크다기 보다는 안철수가 유치원 행사장에 가서 스스로 자살골을 넣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적극적 해명이 부족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번째로 위에 표시는 안했지만, 다른 지역으로는 인천/경기에서 좀 빠졌는데, 이는 안철수지지 - > 부동층으로 대부분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재명 지지층이 안철수쪽으로 옮겨 갈뻔 하다가 주춤한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입니다. 충청도에서 빠진 것은 아마도 안희정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이 문재인의 선대위로 뽑혀가면서 충청권 지지의 일부가 문재인으로 옮겨간 것 + 또는 부동층으로 다시 돌아간 것 이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총평은 네가티브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안철수가 (특히 대선 토론같은 곳에서) 강철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 대중이 이해하기 힘들지만 미묘하고 감정적인 부분이 있는 공약에 대해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로 보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그 캠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앞으로 개선 요지가 많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하게 TV 토론에서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자기 공약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면 막판에 샤이 안철수 지지층을 끌어 모으기 무척 힘겨울 수가 있다라는 충고를 드립니다.
2017.04.21 11:58:14
비행소년님/제가 갤럽여론조사만 신뢰한다는 것을 전제로,
지지율은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흡사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심각한 것은 "문재인 안철수 지지율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 아니라", 문재인의 지지율과 안철수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재인의 지지율 하락은 2%여서 신뢰오차범위이기는 합니다만 '추이'로만 본다면 이게 보수 vs. 진보의 대결로 되고 그 것을 부추키는 것이 홍준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라는 비율도 37%로 비슷한데 갤럽여론조사에서 그 연령층을 보십시요. 20~30대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가 각각 62%, 42%입니다. 이 연령층이 '미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가 누누히 언급한 공정성장에 대한 디테일을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내놓아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 이유입니다.
저같은 장삼이사도 예측을 하는 것을 대비도 못하는 안철수 본인은 물론 안철수 선거캠프는 도대체 뭐하고 자빠졌는지 모르겠습니다.
2017.04.21 12:05:44
한그루님/
제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 부분은 공정성장의 디테일을 내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해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철수는 TV 토론회에서 문재인에게 직접 "재벌개혁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공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공정성장론을 차별화 시키려면 상대방의 헛점을 짚어야 합니다. 이 말을 못하는 것은 혹시 안철수도 자신 없으니 저렇게 미적대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구심도 일단 들고, 두번째로는 토론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정말 감이 없어서 저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자면 일단 봐줄 수 있는데, 전자라면 안철수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 부분은 공정성장의 디테일을 내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해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철수는 TV 토론회에서 문재인에게 직접 "재벌개혁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공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공정성장론을 차별화 시키려면 상대방의 헛점을 짚어야 합니다. 이 말을 못하는 것은 혹시 안철수도 자신 없으니 저렇게 미적대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구심도 일단 들고, 두번째로는 토론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정말 감이 없어서 저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자면 일단 봐줄 수 있는데, 전자라면 안철수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2017.04.21 12:41:45
비행소년님/토론에 대해서라면 제가 안철수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저도 1:1 토론은 최강인데 여러명이 하는 토론은 좀 버벅대기 때문입니다.(프리젠테이션은 잘하지만.. ^^) 각 후보별로 1:1 토론이 필요할겁니다.(이게 예정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다자간 토론은 '자신의 장점 어필'보다는 '상대방 단점 노출'이 토론의 전략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즉, 다자간 토론에서는 특정인의 단점을 노출시킨 다음 다른 후보들도 그 특정인의 단점을 물어뜯게해서 자신의 토론 상의 이익을 최대화 시키겠죠. 즉, 1:1 토론은 설명이지만 다자간 토론은 선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안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토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물론, 토론의 스킬 부분에서 분명 개선해야 하겠지만요)
어쨌든, 이해시키기가 어려운건 사실이겠죠. 그러나 실제 정책실현은 더 어렵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해시킬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공정성장에 대하여는 안철수도 '방향은 선택했지만' 디테일에 대하여는 아직 검토안했다, 특히 안철수 주변에 정운찬 등과 같은 경제석학들이 없다는 점에서는 더욱더 그랬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2017.04.21 12:10:40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철수가 어떤 알맹이를 보여주지 않으면 결국에는 고착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의 자충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번째로 국민의 당의 안철수 외의 인물이 없는것에 비해 그가 던지는 담론은 너무 큽니다. 설사 안철수를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안철수가 단임제 대통령 임기내에 그가 말한 개혁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 만큼(저는 이 부분을 인정한것을 높게 칩니다만) 그가 아무리 임기내에 잘 해도 장기적인 개혁의 연속성을 보장 할 수 없다는것.
두번째로 그가 던지는 메세지는 일정부분 옳지만 방향이 없다는것. 이념이라 부르든 색깔이라 부르든 뭐가 되었든 안철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상이 있어야 하는데 슬슬 옳은말을 하는 사람 보다는 현실을 생각하고 투표하는 층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그가 가진 메세지는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뭐, 가장 큰 문제는 그가 목소리를 바꾼것이... 그 전의 목소리는 위엄이 없기는 했어도, 치기어린 도전자라는 어린 이미지 + 새로움(개인적으로는 재미) 이라는게 느껴졌는데, 토론회에서는 아니지만, 지금 목소리는 유지하지도 못하는건 그렇다 치고 확 늙은 모습 만큼이나 뭔가 이미지를 확 깨버리기만 하고 재창조 까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국민의 당의 안철수 외의 인물이 없는것에 비해 그가 던지는 담론은 너무 큽니다. 설사 안철수를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안철수가 단임제 대통령 임기내에 그가 말한 개혁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 만큼(저는 이 부분을 인정한것을 높게 칩니다만) 그가 아무리 임기내에 잘 해도 장기적인 개혁의 연속성을 보장 할 수 없다는것.
두번째로 그가 던지는 메세지는 일정부분 옳지만 방향이 없다는것. 이념이라 부르든 색깔이라 부르든 뭐가 되었든 안철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상이 있어야 하는데 슬슬 옳은말을 하는 사람 보다는 현실을 생각하고 투표하는 층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그가 가진 메세지는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뭐, 가장 큰 문제는 그가 목소리를 바꾼것이... 그 전의 목소리는 위엄이 없기는 했어도, 치기어린 도전자라는 어린 이미지 + 새로움(개인적으로는 재미) 이라는게 느껴졌는데, 토론회에서는 아니지만, 지금 목소리는 유지하지도 못하는건 그렇다 치고 확 늙은 모습 만큼이나 뭔가 이미지를 확 깨버리기만 하고 재창조 까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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