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홍석현에 대한 기사가 떳습니다. 며칠전에 선관위에서 문재인 아들 기사때문에 경고 먹은 오마이뉴스 기사라는것을 염두에 두고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두가지 내용이 섞여 있는데, 실은 서로 완전 독립적인 기사입니다. 왜 홍석현과 김종인의 이야기를 섞어서 헤드라인을 만들었는지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18104

기사의 주요 내용중에 의미심장한 것을 긁어봅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2일 문재인 후보가 우리 집으로 찾아와 점심을 함께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문 후보가 외교와 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하지만 내가 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오연호 대표기자가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내 느낌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철수 후보는 요즘 하는 게 조금 그렇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홍석현이 문재인 지지선언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호락호락하게 문재인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군번에 문재인의 내각따위에 들어가서 일하냐. 더 폼나는 것을 주면 생각해보겠다. 이런 식입니다. 기본적으로 문재인을 한참 자기 아래에 다가 두고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 문재인 캠프의 구조상 이미 내각에 삼성장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 뻔한데, 홍석현이 격 떨어지게 자기가 심어놓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문재인 밑에서 있고 싶은 생각이 나겠습니까.

다시 분위기를 환기 시켜서 올초로 돌아가서 제가 당시 탄핵정국에서 가장 이득을 본 집단은 결국 삼성이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1) http://theacro.com/zbxe/5282706 - 삼성공화국과 대선주자들

(2) http://theacro.com/zbxe/5287814 -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 -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누가 가장 큰 이득을 봤을까.

잘 아시다시피 참여정부와 삼성은 강력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X 파일의 본질은 도청이다'라고 문재인이 자기 입으로 확인해주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삼성과 참여정부의 관련성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 문재인 캠프에 누가 삼성라인인지에 대해서 굳이 다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문재인이 승리하면 바로 이 내각에 가장 큰 힘을 차지하게 될 것이 삼성장학생 그룹입니다.

홍석현에 대해서는 최근 밝혀진 것은 참여정부때 그를 주미대사로 보냈던 이벤트는 최종적으로 홍석현을 유엔사무총장으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의 일환이었다라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참여정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하면 부동산 투기같은 문제로 임명장도 못받아보고 낙마하던 사람들이 수도 없었는데, 홍석현 주미 대사의 경우는 그 이전에 청문회에서 낙마한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어마어마한 부동산투기/탈세/비리 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완전 생까고 바로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당시에 중앙일보 기자들의 회장님 빨기 헤프닝이 기억나실런지 모르겠네요.

다시 제가 위에 (2)번에 쓴 글로 돌아가서,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이재용이 구속이 과연될까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었고, 이재용이 구속이 되더라도 다음 정부의 대통령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 문재인이 결국 이재용을 풀어주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번 글을 쓸 때에는 단지 의심의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제가 의심한 것이 맞지 않을까로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와서 보니까 전에 하나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삼성가 내부에서의 권력 싸움이 한창 진행중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홍라희는 이부진을 밀고 있고, 이재용과 모자간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다라는 것. 그 사이가 안좋은 이재용은 구속되어 있고, 저 위의 최종보스 홍석천이 드디어 오늘 문재인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JTBC는 잘 아시다시피 현재 문재인을 위한 편파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지지선언이라기 보다는 커튼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황제가 그래 다음 5년은 네가 한번 해봐라라는 식으로 승인을 해주는 싸인입니다. 드디어 최종 보스가 나왔는데, 그는 삼성공화국 씨즌 2를 이씨 가문이 아니라, 홍씨 가문 라인으로 수정한 버젼 2를 릴리즈하겠다라고 선언한 격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서 다른 중언부언 하지 않고 본론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안철수가 과연 재벌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사실 안철수를 무조건 믿는다는 것은 문빠들이 달님 믿는 것만큼 마찬가지로 위험한 것입니다. 다만 저는 안철수가 대권을 잡아도 끊임없이 그를 감시하겠다는 생각, 만약 안철수가 공정성장론에서 자신이 한 말을 배반하고 친재벌적, 친신자유주의적인 행동을 할 때 그것을 제지하고 비판하여 고쳐 쓸 수는 있겠다라는 확신이 있고, 최소한 현재의 안철수는 삼성이나 다른 재벌들과 관련도 없을 뿐더러 그들을 특별히 옹호해야할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라는 이유로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최소한 아크로에는 꽤나 여럿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재인은 절대 안됩니다. 노무현때에는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이 어느 정도 균형이라도 있었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현재 상황에서는 문재인은 홍석현이나 삼성과 동격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지 않습니까. 뚜렷한 정치적 업적도 없으며,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서 앞으로 하게될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그런 능력없는 사람을 저렇게 많은 정치-경제적 집단들이 옹호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문재인만큼 허수아비로 쓰기에 안성맞춤인 사람이 현재 민주당내에 누가 있단 말입니까. 그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안봐도 비디오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 뉴버젼으로 만들 사람이 바로 문재인입니다.


추가 1: 

글을 쓰고 나서 아래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약간 음모론 (이씨와 홍씨의 삼성쟁탈전) 에 중점을 둔 것처럼 논지를 진행시킨 것 같네요. 제가 팩트를 구성하여 글을 쓰다가 홍씨 이야기가 나오니 저렇게 써진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일반국민들에게 삼성을 홍씨가 먹던지, 이씨가 그것을 막던지가 뭐가 중요한 것이겠습니까. 제가 하고 싶은 주요 포인트는 삼성에 이씨가 그대로 있던지, 홍씨가 먹던지 결국 문재인은 그들의 하수인으로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 완성판을 만들 장본인이라는 것이 이글의 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최악이라는 것이 키포인트였습니다.


추가 2:

만약 제가 쓴 글의 사실관계에 대해서 처음 듣는 분들이 있다면, 그래서 정말 음모론이 아닐까에 대해서 어리둥절해하실 분들에게 보충을 해드립니다. 아래 두개의 참고의 글을 읽어보시면 배경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1:  이씨와 홍씨의 권력다툼에 대해서는 한그루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시면 정리가 잘 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http://theacro.com/zbxe/5311421 -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홍석현이 삼성 회장이 된다.

참고:2: x파일 사건의 요약된 전말 - 즉, 왜 참여정부는 삼성정권이었냐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아래 제타빔님의 글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http://theacro.com/zbxe/5311411 - 문재인 찍으로 삼성정권 2기: 홍석현 등장으로 되새겨 보는 삼성 x 파일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