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이 진행하는 FORECAST라는 팟캐스트에서

심리학자 한 분이 대선주자들의 심리에 대해 분석했는데

흥미로웠던 건 '흙수저가 출세하면 흙수저를 탄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집살이 빡세게 한 며느리일수록 본인이 시어머니가 되면 극악스럽게 된다'는

경험칙과도 일맥상통하죠.

이는 '무관심했던 부모에 대한 증오'가 '자기혐오'로 변질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부모는 통상적으로 자식을 사랑으로 돌보지 못하는데요, (제 코가 석자라서)

자식은 자기혐오를 갖게 된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명박입니다.

그는 가정이 궁핍해 돈을 벌기 위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기도 했는데

밀짚모자를 눌러 써 창피한 본인의 모습을 감추려 했다는군요.

홍준표도 이와 유사합니다. 그는 본인의 아버지가 경비원이었다고 하는데요,

술에 취해 국회 경비원에게 '니 까짓 게 XXX'라는 막말을 해서 화제가 됐었죠.

이는 자기혐오 + 아버지(경비원)에 대한 반항이라는 무의식이 발현된 겁니다.

그런데 심리학자께서, 이재명은 자기혐오가 별로 없는 듯하다고 분석합니다.

이재명의 자서전에 보면 그의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매일

이재명을 공장에 출근시키고 새벽에 퇴근길에 마중나오곤 했다는군요.

이재명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형제 간 갈등의 주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은 자기 혐오에 빠진 채로 인생을 살 뻔했으나, 대학교에서 읽은

사회주의 서적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나와 내 가족, 마을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게 알고보니 우물에 독을 탄 개자식 때문이었다니!"

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본인을 포함한 노동자들이 노오력이 부족해서

헬조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본가들의 착취 때문이었다능...)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것도 이 때의 충격이 도화선이 됐다는군요.

안철수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데,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문재인은 정치를 싫어하면서 떠밀리듯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와 심리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고 이게 문제가 많다네요.

한그루 님 포함해서 '진보정권 적폐청산'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홍준표를 지지하는 분들은

홍준표가 자기혐오에 기인한 계급 배반(쉽게 말해 기득권의 개 노릇을 충실히 수행)의

위험성이 높은 후보라는 걸 감안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