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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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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의 소왕이 제나라와의 전쟁을 위해 인재를 모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쪄면 좋겠냐고 자기 조언자였던 곽외에게 물어보자 곽외는 다음과 같은 옛날 이야기를 해줍니다.옛날 어느 왕이 천금으러 천리마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3년동안 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부하 한명이 천리마를 구하겠다고 나서 석달만에 천리마가 있다는 곳으로 갔으나, 이미 천리마는 죽은 다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부하는 죽은 말의 뼈를 500금 주고 사왔습니다. 왕는 죽은 말 뼈를 사왔다고 노발대발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하는, '죽은 천리마의 뼈도 500금이나 주고 샀으니, 살아있는 천리마를 가진 사람들이 높은 값을 받을 기대로 모여들것입나.'라고 말했습니다. 왕은 반신반의 했으나, 1년 뒤에 과연 천리마는 세필이나 모였습니다.
물론 곽외가 해준 천리마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는 아니고 우화였겠습니다. 일단 주변 인재들을 잘 대해주고, 적절한 대접을 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꺼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사람이 악의)
국민의당 이야기입니다.
천정배랑 합친 손학규, 경선 끝까지 뛰어주는 박주선, 자기 시간이 아닌거 같다며 대선 포기한 정동영. .. 심지어 경선 관리하고 당살리고 있는 박지원
만약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임기 시작인데, 시작하자마자 여소야대 입니다. 40석 대통령 한계 극복하려면 어떻게든 정계 개편내지는 그와 유사한 움직임이 필요할겁니다.
그를 위해서라도 국민의당, 안철수와 거래가 가능하고, 힘을 합치는 게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벌써부터 '대통령 되면 당장 주변 구태부터 몰아내야지' 하면서 몸 달아있는 모습 보이면서, 다른 집에 있는 이재명 시장이나, 유승민 의원한테 벌써부터 눈웃음 치는 건 별로 좋은 시그널은 아닌거 같습니다.
일단 국민의당 들어와 있는 사람들 부터 챙기는 모습 보여주는게 먼저지 않은가 합니다. 극단적인 말로 '손학규, 정동영 따위도 국민의당 가서 총선, 경선 뛰어주면 나름 대접받는데 우리님들 같이 가시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뭐 이런 생각 들게끔 말입니다.
박지원 대표가 경력도 길고 생각도 깊으니 잘 알아서 하시겠습니다만은, 되도 않는 '연정, 연합' 이런 생각보다는 일단 당을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선, 대선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 당이 절대 깨지지 않겠구나, 저 당에서 다음 총선/대선 기대할 수 있겠구나' 뭐 이런 생각을 프로 정치인들이,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가질 수 있겠금 말입니다.
안철수의 대통령 당선은 새정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2017.03.30 14:06:05
getabeam님/님께서 인용하신 고사는 "사마골오백금(死馬骨五百金)". 정확한 출처는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부입니다.(책 소개는 여기를 클릭)
곽외는 연나라 소왕의 스승이고요... 연나라는 부친을 죽이고 자신의 나라를 유린한 제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널리 인재를 구합니다. 그리고 님께서 인용하신 '사마골오백금'은 인재를 구하는 과정의 후반부 이야기고요... 전반부 이야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 들어보셨을겁니다.)
소왕 : 인재를 구하려는데 사람들이 오지를 않소
곽외 : 그럼, 저에게 높은 벼슬을 주십시요.
소왕 : 스승님의 (정치적)주특기는 뭡니까?
곽외 : 저는 허접입니다.
소왕 : (스승이지만 황당한 이야기에 약간 짜증을 내며)아니, 그런 스승님에게 높은 벼슬을 주면 인재가 모이겠소?
곽외 : 저같은 허접에게도 높은 벼슬을 주니 인재가 왜 안모이겠습니까?
예. 당연히 당에서 같이 고생한 사람들을 먼저 대우해줘야 합니다. 비유하자면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놈 없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같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뭐라하는겁니다. 손학규 같은 모습을 자꾸 보이는데 그런 사람들 대우한다면 국민의 당에는 인재보다는 정치모리배들만 모일겁니다.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 실패하고 더불어당의 친노문의 타락을 생각해 보세요.
안철수의 대통령 당선은 새정치의 시작이지만 새정치를 토대로 굳건히 해야할 중심축은 국민의 당입니다. 아닌가요?
2017.03.30 14:24:06
참조로, 저는 이번 국민의 당 경선을 보고 경선 전에는 안철수 당선 가능성을 10%로 보았습니다만 경선 중인 지금은 25%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학규가 따악~!!! 똥물을....
손학규나 박주선은 안철수가 대통령되는데 장식물이 아닙니다. 국민의 당이 정책당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이 두사람은 집권을 했을 때 박지원과 함께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손학규의 경우에는 소탐대실.
2017.03.30 15:56:35
(추천:
1 / 0)
제가 오늘 SBS에서 하는 국민면접 안철수편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탄핵전에 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서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주변에 도와준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물어보는 순서가 있더군요.
제 기억은 이렇습니다. 국가에 필요하다면 다른 대선캠프에 있는 인재를 불러오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선거 기간중에 활동한 모습을 통해서 나타난 능력이 있으면 그런 능력자들을 뽑아서 써야한다. 그런데, 우리 캠프라고 하지만 새 내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꼭 내각에 모실 필요는 없다. (그럴 수도 있다고 미리 양해와 동의를 캠프 내에서 얻었다).
안철수, 이 정도면 대단히 주관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문재인같이 캠프에 있는 삼성출신들 눈치 보느라 이재용 구속에 대해서 머뭇거리고, 나중에 이재용 유죄로 판결났을 때 특별사면 해주지 말자라는 이재명의 제의에 대해서 노라고 말하는 수준하고는 넘사벽이니까요.
제 기억은 이렇습니다. 국가에 필요하다면 다른 대선캠프에 있는 인재를 불러오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선거 기간중에 활동한 모습을 통해서 나타난 능력이 있으면 그런 능력자들을 뽑아서 써야한다. 그런데, 우리 캠프라고 하지만 새 내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꼭 내각에 모실 필요는 없다. (그럴 수도 있다고 미리 양해와 동의를 캠프 내에서 얻었다).
안철수, 이 정도면 대단히 주관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문재인같이 캠프에 있는 삼성출신들 눈치 보느라 이재용 구속에 대해서 머뭇거리고, 나중에 이재용 유죄로 판결났을 때 특별사면 해주지 말자라는 이재명의 제의에 대해서 노라고 말하는 수준하고는 넘사벽이니까요.
2017.03.30 16:48:32
전 오히려 반대 생각 입니다
토사구팽이 필요합니다 역대 모든 권력은 집권 후에 피바람을 일으켜서 공신들을 죽이는 것부터 시작했고 그런 왕국이 번창했습니다 가지가지 기회주의자들 정리 하거 가는게 필요합니다 세종대왕의 선정 뒤에는 태종이 세종의 통치에 걸리적 거리는 것들을 싹 제거 해줬기 때문이고 유방도 집권후에 한 일이 기회주의자들을 싹 정리한 것부터 시작입니다
현대는 숙청이나 이런건 어울리지 않으니 당은 당이고 정부 입각은 철저히 능력 위주로 해야지 너한 딱까리 나한 딱까리 하다가는 망할 겁니다
2017.03.30 18:51:16
전국지에 분명히 나오는 고사이긴 합니다. 그런데 당시에 보면서도 '이건 너무 말이 안된다 :-O' 싶더라구요.
아니 벼슬자리라는 게 무슨 화수분처럼 무한정 나눠줄 수 있는 자리입니까? 한정되어 있으니 당연 누구한테 주고 나면 다른 사람에게 줄 자리가 없어지죠. 그런데 허접에게도 벼슬자리를 주니 능력있는 사람에겐 더 큰 자리를 주겠구나 하고 인재가 밀려 온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당근 허접에게 벼슬자리가 돌아가니 나에게 올 자리는 없겠구나 하고 포기하게 될 겁니다.
아 물론 오랫동안 같이 고생한 사람은 무능해도 버리지 않는 걸 보고 저 사람은 의리가 있으니 믿고 나를 맡길 수 있겠다 싶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이건 '천하의 인재를 모으는' 작업과는 전혀 무관한 이야깁니다. 또 장기적으로나 추진할 수 있는 거지 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전략은 아니고요. 정치에서 의리를 내세워 집권한 사람으로는 유비, 수양대군, 김영삼 등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볼 때 전부 그다지 성공한 케이스는 아니죠.
2017.03.30 23:36:21
(추천:
1 / 0)
all//
이 고사 이후 인재등용 정책으로 연나라가 얻어낸 인재가 바로 전국시대 최고 명장인 악의입니다. 이후 연나라는 약의의 능력과 다른 나라들과의 연합군을 성공시켜, 강국이던 제나라를 개발살 내는데 성공합니다. 이정도면 저 고사는 성공한거 아니겠습니까?
이 고사의 핵심 부분은 뭐였나 하면, 연나라는 듣보잡 나라였다는 겁니다. 연나라에 가서 일을 할만한 인센티브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럴때는 인재를 스카웃을 해오기 위해서는 금액을 높이 부르고, 그걸 소문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중국 갑급리그가 성장할때, 콘카 이런 선수에게 세계 최고 연봉 주고 데려왔습니다. 이후 브라질 , 아르헨 현직 국대 선수들이 중국 리그 가는 거에 거부감이없어졌죠.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좋은 사람 데려올때 프리미엄 언져 줘야 되는 이유입니다.
내각 이야기가 아니라 당 이야기입니다. 내각이야 안철수가 전문가 위주로 짜겠죠.
40석가지고 정권 운영이 안되는데, 국민의당 들어가면 '안철수 말고 다른 사람은 다 죽더라'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게 제 요지입니다. 안철수 대통령 되면 두 번은 대통령 못합니다. (물론 개헌하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국민의당은 객관적으로 봐서 마이너고, 대선이후 사람을 불러 모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당만들때, 천정배, 박주선 신당 합쳐서 호남내 교통정리 해줬고. 전북에서 고전할때 정동영이 자기 사람 이끌고 합쳐 줬고. 재판 중이라 당에서 못받고 있던 박지원, 무죄 나자마자 입당해서 당 컨트롤 해줬고. 정치백수 손학규가 아무리 자기 욕심 위해서라도, 끝까지 경선 뛰어주면서 안철수 바람 점화시켜주는 역할 해주고 있는데...
대통령 되면 천정배 아웃 (해당행위자), 박주선 아웃 (넌 듣보잡), 정동영 아웃 (넌 좌파), 박지원 아웃 (은퇴해라), 손학규 아웃 (호구 볍신).... 벌써 부터 이런 기미 보이면, 당은 누가 운영합니까.
그러면 누가 국민의당에 들어오고 싶겠습니까. 그러느니 선거국면에서 연정이니 어쩌니하고 변죽만 울리다가, 나중에 언제라도 돌아설수 있는 포지션에 머무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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