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게 쓸까 하다가 '내가 왜 이런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소비하나'하는 생각과 아직 초집중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지 않은 관계로 간단하게 퀴즈 형태로 내겠습니다.


어느 날, 남편 갑돌이는 아내 갑순이가 바람을 피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에이, 내가 잘못 판단한거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갑순이의 행동은 의심스러워졌고 갑돌이는 갑순이가 바람을 피운다는 생각이 점점 짙어져 결국 갑순이에게 다그쳐 묻습니다.


"당신, 요즘 밖에서 딴 짓하고 다니지?"


그러자 갑순이는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고 '풋~'하고 비웃기만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갑순이의 행동은 점점 의심스러워졌고 갑돌이가 갑순이를 다그치는 회수도 점점 늘어갑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갑순이는 대응하지 않고 갑돌이를 피했습니다. 갑돌이는 심부름 센터에 미행 등을 의뢰해서 증거를 잡을까? 생각을 했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아내나 미행하는 쪼잔한 남자로 비추어지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갑순이의 의심스러운 행동은 계속되었고 갑돌이의 다그침에도 갑순이는 가타부타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더는 못참겠다는 생각에 갑돌이는 이혼소송을 냅니다.



자.......................... 갑돌이는 이혼을 했을까요?



탄핵 인용의 이유와 아주 같습니다. 탄핵 결정문 전문에 명시되어 있고 내가 서너번 언급을 했으며 오늘 피노키오님께서 또 한번 정답을 말씀하셨습니다.



정답은? 갑돌이는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고등법원의 판결이라 대법원에서 판결이 번복될수도 있겠지만 고등법원은 '갑돌이의 이혼 소송에 이유있다'라고 판시한 이유는 갑순이는 '자기 자신 및 상대방을 위한 적극적인 해명 절차가 없었고' 이는 '부부생활을 온전히 끌고 갈 의사가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갑순이가 갑돌이에게 적극적인 설명을 했거나 또는 정신병원 등을 방문하여 '정신상담사'에게 '우리 남편의 의처증에 걸린 것 같다'라는 등의 부부갈등의 구제를 위한 조치를 했다면 법원은 갑돌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겠죠. 즉, 갑순이가 바람을 피운 증거가 없었지만 갑순이는 부부생활 유지에 필요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아서 이혼 당한 것입니다.




내가 누누히 '박근혜가 적극적인 해명과 의혹 해소 의지를 보였다면 의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지도 않았고 그리고 탄핵안이 통과되었어도 헌재에서 기각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던 이유입니다. 즉, 박근혜는 죄를 지어서 탄핵을 당한게 아니라 죄를 지었다는 의혹에서 자신 및 상대방, 즉 국민을 위한 적극적인 해명 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탄핵 인용을 당한겁니다. 국가 수반으로서의 자격 미달이죠. 박근혜가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할 때마다 지지율이 떨어졌고 하다 못해 박근혜의 지역구인 TK에서조차 지지율이 10%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박근혜가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해명 내지는 변명의 의사가 없었다라고 해석이 되겠죠. (참조로, 과거에 차칸노르님은 지지율이 정치력이라고 했고 아마 길벗님도 이에 동조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니면 길벗님에게 쌀눈 - 차칸노르님의 주장에 의하면, 지지율이 전례없는 10%니까 정치력이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탄핵 당해도 싸다...고 해석이 되겠지요. 물론, 차칸노르님 논지에 반대를 했던 저는 그 때나 지금이나 지지율과 정치력은 관계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만)


탄핵 결정문 전문에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서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라고 한 이유입니다. 즉, '부부 생활을 할 의사가 없다'라고 해석을 해서 갑돌이의 손을 들어준 고등법원의 판결을 박근혜 탄핵 인용 이유에 대입하면 박근혜는 '국민들을 위한 국정의 수반을 할 의사가 없거나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