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기에는 이미 말씀드렸듯, 대기업 경영진의 '경영 상의 편의'를 위해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것도 있습니다. 정규직은 정규직대로 비록 고임금은 받지만 살인적인 오버 타임의 일을 합니다. 오죽하면, 정규직 노동자들이 '월급 덜 받아도 좋으니까 오버 타임 근무를 하지 않게 해달라'라고까지 하겠습니까? 경영자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직원을 새로 채용하는 것보다는 정규직 직원에게 오버타임 근무 임금 및 성과금을 주는게 더 나을겁니다.


어쨌든, 한국의 정규직은 비정규직을 위해 같이 싸우지 않습니다. 제가 민주노동당 지지 시절에도 그런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겠지만 복수 노조 관련하여 정규직 노조들의 방해 공작이 공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민노총 해체하라'라고 극언까지 했겠습니까? 그들은 비정규직을 위해 싸우는 대신, 비싼 돈을 들여 북한을 방문하여 조작된 북한이 만들어낸 미선이/효순이 참극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정말 목불인견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당시, 북한에 방문하는 노조 간부들이 일인당 15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만)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는 주식을 정규직에게만 줍니다. 그런데 정규직은 그런 비정규직 차별에 대하여 침묵을 합니다. 더우기 성과급에서 차별을 두는데도 현대자동차 노조는 침묵을 지킵니다. 그걸 본 기아자동차 노조 지부장이 반성문을 써서 파란이 일어납니다.


일찌감치, 홍세화와 단병호가 한국 노조에 대하여 염려하면서, '한국 노조가 멕시코 꼴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바로, 정규직 위주의 노조, 그리고 그들의 이기주의에 의해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죠. 그리고 그런 우려는 박근혜 정권 때 나타났습니다.


실업급여에 대하여 기존보다 금액은 더 올라갔지만 실업급여 수급 자격 조건을 더 엄격하게 해서 실제 실업자가 되었을 때 혜택을 받는 층이 적어지거나 또는, 저는 '박근혜 정권이 그나마 잘했다'라는 정리해고 시 해고자들에 대한 구제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게 돌리는 것이 실제로는 노동자들에게는 정리해고에 대한 합당화 때문에 압박감으로 다가왔지만 파업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홍세화와 단병호가 우려한 '한국 노조 멕시코 꼴 난다'라는 것이 현실화된 것이죠.


물론, '귀족'노조라는 표현은 한국 노동 시장의 실상을 외면한 허수아비 때리기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소위 '귀족' 노조, 그러니까 정규직들이 경영진과 야합하여 기득권이 되어 실제 그들이 해야할 일, 그들 가까이 있는 '비정규직의 차별'에 대하여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래는 그런 현실에 대해 반성을 하면서 반성을 했던 기아자동차 노조 지부장이 반성문을 쓰게된 그 이유를 설명한 기사입니다.


"'귀족 노조'면 어때? 연봉 1억이 넘는데…" / [박점규의 동행] 어느 대기업 노조 지부장이 쓴 반성문(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소위 '귀족'노조... 

그들이 연봉을 억대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줄 잘선 덕분이고 그만큼 노력했습니다. 인생사, 복불복 자본주의 아닙니까? 대학생들도 취업할 때 회사 잘 선택한 졸업생들은 스탁옵션에 연봉이 매년 올라가지만 잘못 선택해서 실업자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복불복, 그게 인생사입니다. 자본주의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억대 연봉 받는 것만을 트집잡는다면 그건 인생사를 부정하는 것이지요.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들 중 다른 사자들보다 먹거리 형편이 좀더 좋은 곳에 자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회사가 잘나가니까 받는거지 회사가 망하면, 그들 역시 쌍용차 노동자들처럼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니까요. 그럼, 거리에 나앉은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동정을 보내셨나요?


진짜 문제는 그들이 경영진과 야합하여 같이 싸워야 할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