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선 규칙을 가지고 말많고 탈많았던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마침내 공식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토론회가 (3당으로 확보할수 있는 최선이 고작 토요일 아침 시간이기는 했지만) 무려 공중파로 중계 되었습니다. 국민의당 토론회는 문모 후보를 지키기 위해 후보간 토론이 진행되는 걸 막다시피한 제1야당 토론회와는 차별화된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이 시청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뭐 당연한 거지만, 안철수 의원은 역시금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서, 자신의 강점을 더시 한번 어필했습니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무리가 있었던 경선룰 선정 과정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이 협상안에 동의해줌으로서 안철수 본인의 집권 로드맵이 한발짝 움직일 수 있었던 겁니다

 

박지원 대표가 잘 관리 해준겁니다.  12 2일 탄핵안 제출 연기에 이어, 4 2일 경선 종료 연기에 있어서 혼자서 악역으로, 모든 비난 온 몸으로 받아가며 일이 진행되게 만들어 줬습니다

 

 

2.

지난 주 안철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이거였습니다. (물론 제 망상일 순 있습니다)

    *  안철수측 강경. 경선룰 합의 최종 불발

    *  손학규 탈당선언  -- 안철수 사당에서 공정한 경쟁이 안된다.

    *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 몇명 탈당 – 안철수 사당화에 반대하는 손학규에 동의한다.

    *  김종인과 제3지대 합의. 개헌 매개 바른정당 연대…

 

물론 이렇게 된다고, 김종인 + 손학규 + 떨거지들의 대선전 개헌이 될리가 없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절대 아니거든요.

 

다만 그 결과 안철수 의원 본인의 대선 승리는 확실히 어려워 질 수 있었습니다.

 

    *  국민의당 당무 마비.  대선 조직 제대로 가동 안됨.   경선 흐지부지

    *  친문 뉴스에서는 국민의당 당내 내분 사태 연일 크게 보도. 친문 호사가들 한마디씩 덧붙임. ‘강철수 잘한다. 절대 호남 토호 세력에 굴복하지 말아라. (ㅋㅋㅋ)

    *  호남 내에서도 국민의당 지지세 추가 하락

    *  수도권 및 정치 관심도가 낮은 계층 – “에구, 안철수는 뭐 자기가 만든 당도 관리 못하고, 호남에서도 인기 못얻나 보네. 대통령 되긴 힘들겠다. 

 

 

3.

SNS 정치 고수들 의견 다 좋습니다. 경선 참여 하기 힘들고 (언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사전 명부 제작도 없고, 당원에 대해 아무런 이득을 안주는 대책없는 오픈프라이머리룰에 문제점이 산처럼 많이 있습니다.  안철수 측에서는 여론조사 비중 가지고 싸우는대신, 당원들의 참여와 권리를 주장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겁니다.

 

소수정당이므로 4 3일 민주당이 후보 정하기 전에 확정해야 한다는 말도 맞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국민의당에서 당연히 안철수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렇게 대접 받아왔습니다. (- 대권주자에게 묻는다.)  그러니 4 2일 “안철수 확정” 이렇게 뉴스 나와도, 그 뉴스가치가 별로 크질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후보 확정한 심상정 대표가 얼마나 큰 스폿라이트 받는지를 보면… 

 

세월호 인양.  아직 날자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그나마 5일이라는 말이 나오자 4일로 바꿨습니다. 만약 이러다가 2일날 인양하게 되면 4 1일로 바꿀 수 있겟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경선 마지막쯤 가면 이미 승부는 나 있고, 순회 경선은 그냥 그대로 대선 선거운동이 될 겁니다. 당내 경선을 통해 공중파 토론회 중계 기회도 받고, 지역 토론회도 열고, 뉴스도 만드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박주선 손학규 두 후보가 완주하지 않고 사퇴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5 (4) 안받고 2일 고집하면서 당내 파열음 만들었을때의 리스크가, 2일을 달성함으로서 얻는 이득에 비해 너무 컸습니다.  박지원 대표의 “안철수 의원 말이 다 맞지만 그래도 받아야 한다.”라는 말이 이런 뜻이었다고 봅니다

 

 

4.

개헌 소동.

 

박지원이 손학규를 통해 김종인이랑, 바른정당이랑 다 합쳐서 개헌하려는 마음 이고, 안철수 물멕이려고 한다는 비난이 박지원에게 쏟아졌습니다. 저한텐 12 2일 탄핵안 발의 연기했을 때,  박지원 대표가 김무성/유승민 꼬실려고 개헌 이야기 방송에서 꺼냈을 때 상황이 오버랩 됩니다. 그때도 박지원이 새누리랑 편먹고 탄핵 안하고 개헌이나 하려고 한다고 화살비 같은 비난을 받지 않았었습니까?

 

박지원이 정말 그런 생각일까요? 진짜로 그렇게 대선전 개헌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부정적인데, 정치9단 소리 늙은 여우 소리 들어가고, 탄핵안 가결 성공시킨 박지원이

 

          시사위크: 김종인의 ‘광폭 행보’ 주춤… 제3지대 구상 틀어지나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88705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광폭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탈당 후 김 전 대표는 자유로워진 몸으로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제3지대’ 불씨를 지펴왔지만,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각 정당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자 힘이 빠진 모습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와 김 전 대표의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손 전 대표를 겨냥한 듯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 일원에게) 김 전 대표의 조찬회동에 가지 말라고 했다”며 “나설 때 나서야지 (회동한다고) 아무 거나 되느냐”라고 말했다.

 

 

호남 중진들이 단체로 안철수를 몰락시키고, 바른 정당 유승민등과 연대해서 개헌 시키려고 한다.  ( 박지원도 한패란 부분을 빼면) 국민의당 내부에서 개헌파가 있고, 그 활동이 밖으로 표출되면서 안철수등과 갈등을 빗고 있는 건 부정 하기 어렵습니다

 

근데 그게 그냥 단지 호남 중진들 만이던가요? 안철수가 ‘호남색 빼기 위해’ 영입하는데 공들였던 사람들은 개헌에는 관심없고, 바른정당 연대 관심없고, 안철수 대통령을 위해 죽기 살기로 사방 팔방 뛰어다니고 있나요? 진짜로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국민의당 개헌특위 위원들, '6년단임 분권형 대통령제'案 마련(종합)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2/17/0200000000AKR20170217093651001.HTML

 

천정배 김동철 송기석 이태규 이상돈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막기 위해 6년 단임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새로운 정부형태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직선의 대통령과 국회에서 선출되는 국무총리가 각각 외치와 내치를 분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대통령이 갖는 행정부 수반 지위를 국무총리가 갖고, 대통령은 통일·외교·국방 관련 권한만 유지하는 방안이다.

정동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동의하면 아마 5월 대선에서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시대혁명을 문재인이란 개인이 막을 것인지, 아니면 국민 요구에 응답할 것인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보고받았으나, 당의 안으로 채택하지는 않았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헌안은 우리 당의 최종안이 아니지만 개헌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고쳐나갈 것이다. 우리 당의 최종안이라고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개헌안은 당내 주요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의견을 묻지 않고 마련됐다.

 

이태규 의원이라면, MB 캠프에 있었던 이력 때문에, 안철수가 이명박 아바타라는 모함이 따라다니는 이유중 하나였던 분 아닙니까? 지난 4월 총선때 공청관리위 소속은 비례대표 못준다는 당규를 나중에 아는바람에, 당규 삭제하고 위원회 사퇴한다음 비례대표 받는 무리수로 갈등의 중심에 있었지만, 안철수‘측’인사로 결국 당선되는데 성공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상돈 의원도 안철수 측 인사로 분류되어서 비례대표 4위라는 높은 순위를 받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최근들어 안철수가 “박근혜 정권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 라고 말하고 다녀서, 삐지신건가요? 그래서 남경필 의원 대선출정식 하는데 격려차 방문하셔서 사진 찍어주고 오셨습니까?

 

나경원-이상돈과 손잡은 남경필

http://www.nocutnews.co.kr/news/4723817

 


 

물론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 아닌이상, 각개 의원들의 판단과 행동은 독립적이고 그게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안철수 당선 가능성 낮게 보고, 본인들 생각에 (에휴) 여러가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다른 방안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악은 당내의 여러가지 갈등이 안철수 vs 호남 구도로 비춰지는 거고,  또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는 일입니다.  

 

 

5.

국민의당 경선은 손학규대 안철수의 흥행구도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안철수 본인에게 꼭 필요한 통과 의례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안철수는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은) 이 질문들에 답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 안되면 어떻게 될건가? 안철수야 언제라도 정계 은퇴해도 행복하게 먹고 살수 있지만, 국민의당에 적극지지 보냈던 호남은?

 

“설령 안철수가 대통령 되었다고 치자. 그 다음은 어쩔건데? 국민의당이 안철수 호위용 집권 여당으로만 동작하다가 임기 끝날때쯤 사라지는 건 아닌가? 

 

안철수의 새정치가 단순히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완성되는 건 절대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그 ‘새정치’를 행정부와 함께 원내에서 실현시킬 실체가 필요합니다. 그게 국민의당일 겁니다. 아니, 대통령 안철수의 임기는 5 (어쩌면 3)으로 끝나지만, 국민의당은 그 이상 가고, 여러차례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어야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가 구현되었다고 비로소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안철수는 국민의당 경선이라는 통과의례를 통해 이 모습을 단단히 보여줘야 됩니다. 국민의당이 단순 대선용 정당이 아니라는 모습을 말입니다. 정계 개편 일어나도 국민의당 중심으로 일어나고, 다음번 총선에선 원내 1당 될거라는 모습을 말입니다. 그래서 현재 어그러져 있는 지금의 “야권 세력” 을 정상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주체가 될 거라는 모습을 말입니다. 본인의 대통령 당선은 그런 정치 개혁을 이루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것을 어필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야권 세력”의 본류이자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에서 지지를 단단하게 받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 했지만, 호남이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적극 지지하는 데는 아주 큰 리스크가 따릅니다. 라이트한 안철수 지지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겠거나, 아니 그보다 더 헤비한 지지자들은 이해하기 싫겠지만 말입니다

 

단순히 더불어 문주당 싫고, 문재인 싫다고 안철수에게 쉽게 올인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문재인이, “총선에서 호남이 지지해주지 않으면 정계 은퇴하겠다.”라는 말을 했다가, 총선 이후 그 말을 뒤집고, “전략적 발언”이었다고 뻔뻔하게 말했습니다. 근데 그 뿐만 아닙니다. 바로 그 발언을 한 그자리에서 문재인은 “이번에도 호남이 나를 지지해 주지 않으면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다시금 그발언을 한번 더 반복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둔감한 사람들이나 특히 비 호남지역 분들은 이 말을 그냥 단순히 문재인의 말 뒤집기와 뻔뻔함을 나타내는 에피소드로만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정치적 센스가 높은 사람들, 특히 오랜 기간동안 유무형적 억압과 차별로 피해를 입어온 당사자인 호남 지역 분들에게 저 발언 (특히 두번째 반복)은 일종의 협박 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x밥들아, 니들이 나 지지 않하면 어쩔건데? 니들이 지지 안해줘도 더민당이 총선후 제 1당 되었지롱. 내가 한번 더 기회를 줄께. 좋은 말할때 알아서 꿇고 돌아와라. 안그러면 니들은 변방 토호들 되는거 알지? ? 

 

아닌게 아니라 온라인 상의 더민당 지지자들중 악질적인 사람들은 벌써 호남에 대한 비하와 멸시에 시동 걸고 나왔습니다. 점잖은 인간들 또한 호남이 이번에는 ‘반성’ 하고 더민당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판국입니다

 

ㅆㅂ. 이명박 안찍었다는 이유로!!! 17대 대선에서 호남만 대선 결과 색갈 달랐다고, 7시 멀티”니 “호남 민주 공화국 만세”니 하며 온갖 비아냥과 멸시를 받았던 호남입니다.  (참고로 18대 대선 결과 지도도 서울 ,호남 빼놓고 박근혜가 다른 지역 전부 이겼습니다.)

 

근데 만약 박근혜가 역대급 해악을 저지르고 탄핵된 가운데 펼쳐진 선거에서, 호남이 다른후보 (안철수)에게 올인을 했는데, 더민당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그럼 그때 호남에게 가해질 비난과 패악질의 규모가 어떻게 될지 과연 상상이나 가십니까?

 

차라리 호남이 진짜로 지역 이슈 중심 지역당을 만들어서, 자기 지역 이슈에 대해 이익을 취하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선용 임시 정당의 역할만 하다가 대선이후 흐지부지 된다면

 

그렇다고 안철수가 대선 성공하면 호남 지지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그것도 확실하지 않아 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은 뻑하면 호남 전체를 도맷금으로 묶어서 “호남중진 대 안철수”, “호남이 안철수 배신” 이런식으로 갈등 구도를 레이블링해갑니다. 안철수 주변에 보면 대선 캠프 출신 아마추어들이나 드글거리지, 정작 지역구에서 표준 호남지역의 민심을 대변해줄 사람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러다가 혹시 안철수가 대통령 당선되기라도 하더라도, 옛날 노무현이 그랬던 것 처럼 “호남색을 빼야 전국적으로 성공한다.” 면서 정권에서 찬밥신세 당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갈 수도 있습니다.

(노무현은 그래도 열우당 만들 때 천정배, 정동영, 신기남이라도 내세웠지. ) 

 

그래서 안철수에게 이번 국민의당 경선이라는 통과 의례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이런 근심과 우려들에 대한 성실한 대답을, 국민의당 지지자들에게, 특히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8.

 

제가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고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고 본인의 뜻을 펼치는 데 있어서, 새누리당이 아닌 야권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같은 야권에서도 ‘부산 호적’ 내세워서 친노/친문들이랑 한편 먹고, 호남에 지적질하면서 감투쓰려 하는 편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대선때 조국 교수가 문재인과 같이 롯데자이언츠 야구나 보라는 식으로 은근 그 길을 부추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브를 유혹하는 뱀?)

 

안철수 의원은 그러는 대신 야권의 근간이자 정통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정면 돌파하려고 했습니다. 새정추 시절에도 그랬고, 새정연과 통합한 다음에도, 국민의당 창당후에도 한참 마찬가지였습니다.  본인의 야권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에서 나온것인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공부에서 나온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그런 어렵지만 올바른 길을 선택하고, 중간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만났음에도, 그 길을 끝까지 고집해 온 것에 대해 깊은 존중의 마음을 보냅니다

 

본인 정치 이상을 펼치기 위해 꼭 달성해야할 가장 큰 중간 도착지는 “대통령직”입니다. 이제 그곳으로의 공신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당선, 그리고 더 나아가 새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의당을 매개로 호남과 안철수가 단단히 뭉처야 한다는 사실은 안철수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를 위해 이번 경선에서 바짝 스프린트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경선 초반에 몰려있는 광주/전남, 그리고 전북 경선에서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근심사항들에 대한 비전을, 국민의당 지지자, 야권 지지자, 그리고 정치색이 옅은 국민들에게 확실히 어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를 바탕으로 대선을 승리하고, 그렇게 얻은 대통령직을 통해 본인의 정책 목표를 대한민국에 구현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9.

사족으로 한가지 더

 

제가 안철수 의원이라면 본인말고, 주변에 호남이나 다른 지역 지지자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분들을 좀 데리고 다니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광재/안희정은 밑에서 일이나 하던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고, 선거때는 김근태, 정동영, 추미애, 천정배 이런 사람들을 보여주지 않았던가요?) 

 

다선 의원들과 사이가 않좋다면 김경진 의원이 되었건, 권은희 의원이 되었건 말입니다. 당내 불화가 생기더라도, 안철수대 호남 구도 대신, 다선 중진 대 신진 초선이런 구도가 되는게 전략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성 정치인들이 문제가 많은 분들이 많겠지만, 그렇다고 주변의 간손미 같은 캠프 출신 아마추어들에만 의지하거나, (저를 포함) 온라인에서 잘난척 하는 헛소리꾼들 이야기를 기울이기 보다는, 프로 정치인들을 흡수해해서 볼륨과 매스를 키우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대선 끝나면 바로 임기 시작인데, 국가 운영을 준비 할 수 있는 측면에서라도 말입니다

 

이를 테면 안의원 수행하며 정치인들 만나고 그러니까 에고가 부풀어 올랐는지, 이희호 여사 녹취록이나 언론에 흘리던 캠프 출신 측근 (트위터 유저 T모씨?) 이라던지 하는 사람들이 잡일이나 할 수 있을 뿐 얼마나 큰 도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SNS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속어 언급하는 전 관계자라던가, 당에서 공직 받고, 비례대표 순위에 (상징적으로) 이름 올랐던 사람이 “안철수 후보 지지자” 이름으로 성명서 내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라던지… 이런 사람들이 대권후 어디 능력 이상의 중책을 맡을 수 있겠습니까?

 

나름 프로라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이상돈은 남경필이랑 사진찍었고, 한상진 씨는 묘지나 다니면서 설화 일으켰고, “선거계의 일등 모사, 제갈공명”이라는 윤여준씨는 남경필 캠프에 있다더니, 엊그제는 또 최고의 제3지대 후보는 김종인이라는 인터뷰나 하고 있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지원이 필수 입니다.  내각, 청와대 기타 국가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인재풀의 공급 또한 필수 입니다. 안철수 의원 본인의 주변의 인적 네트워크 만으로는 국가 운영이 불가능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단순히 팬질하는 사람들이나 로또 긁는 심정으로 캠프 주변에서 얼쩡거리던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분에 넘치는 자리를 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번 경선이 인적자원과 주변 인물군이라는 본인의 미흡한 부분과 약점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