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다음으로 해태를 응원했음. 5.18 이후 광주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던 시기를 생각하면 괜히 부채감을 느껴 애정이 생겼다. 
정운찬 전총리의 '나의 사랑 두산베어스 중'


그렇게 부채감을 느끼신다면, 공정사회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는 바, 안철수의 공정사회와 같은 방향일텐데 국민의당에 입당 좀 하시지. 정운찬 전총리의 인재풀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믿을만하긴 할텐데 말이지.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자신의 철학 때문이라면 그건 존중해 드리겠는데 그동안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적극적으로 현실정치에 참여, 현실을 개선할 의지도 보였는데 말이지. 그렇다면 한번, 까마귀 노는 곳에서 백로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정운찬 전 총리는 두산 경기에서도 가끔 얼굴을 볼 수 있는 유명인사 중에 하나인데요. 

그중 일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평범한 야구팬의 에피소드 모음집 정도입니다. 

미국 유학시절 1970년대 메이저리그 얘기나, 장태영-김양중 시절의 초기 한국 야구 얘기도 섞여 있으니 올드팬분들은 공감할 부분이 많으실 거 같네요. 

초등학교 시절에 스탠 뮤지얼을 포함한 세인트루스 팀이 방한했을 때 직접 가서 서울대표팀과의 경기를 구경했다고 합니다. 제가 읽은 것 중에서 이 경기를 가장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나의 사랑 두산 베어스 中

- 고향을 따지자면 한화 이글스 팬이지만, 서울대 재학시절 박두병 회장의 장학금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베어스팬.

- 2001년 한국시리즈 축하연 때 통역이 사라져서 타이론 우즈의 통역을 맡은 적도 있었음.

- 두산 선수들 중 안경현 팬이었음. 2000년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 9회 2사까지 1점차로 뒤지고 있는데 타석에 안경현이 나오는 걸 보고 "안경현이 여기서 홈런을 칠꺼야!" 라고 말했다가 옆사람에게 쿠사리를 들었지만, 안경현이 실제 라인드라이브로 동점 홈런을 쳐버림. 이후 심정수의 홈런으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진출. (그리고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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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현을 SK로 트레이드시켰을 때 두산이 진짜 미웠음. 나뿐만 아니라 두산 팬들이 인터넷에서 두산을 비난하는 글을 마꾸 써댔음. 

- 전에 박용곤 명예회장 (OB 베어스 원년 구단주이자, 지금 박정원 구단주의 아버지)와 식사한 자리가 있었음. 그 자리에 김경문 감독도 있었음.

  정운찬 : 안경현이 너무 저평가되어 있는 거 같음. 연봉 좀 많이 올려주삼. 그리고 두산이 다른 구단에 비해 연봉이 너무 짠 거 아님? 그룹에서 더 투자를 늘려야 함!!
  박용곤 : 하아.. 이 양반아, 두산이 2군에 얼마나 많이 투자하는지 알고 있음??

- 그 자리에서 안경현 선수 보고 싶다고 하니, 식사 자리에 안경현이 왔음. 식사하면서 안경현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조용히 있길래 원래 과묵한 성격인가 했는데, 원래 프로야구에서 감독과 선수가 식사를 같이 하는 일이 드물다고 해서 안경현한테 아직까지 미안함. 

- 서울대 교수시절 공교롭게 조교들이 다 LG팬이었음. 그래서 두산이 LG에서 진 다음날이면 괜히 찾아와서 약올리고 갔음. 

- OB 다음으로 해태를 응원했음. 5.18 이후 광주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던 시기를 생각하면 괜히 부채감을 느껴 애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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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