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문 전 대표는 2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지역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에 쌀을 수출하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가 해결되고, 지하광물과 희토류를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다"며 남북경제 교류를 통한 쌀 재고 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문 전 대표는 "개방 때문에 농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FTA를 통해 공산품·자동차 (등 분야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데, 피해를 보는 농업 쪽에 사용되는 무역이익공유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에도 한 번 했던 이야기지만 정치인으로서 문재인의 장점은 어디 가서나 듣기 좋은 소리 하고 개성 강한 임원들 도닥거리면서 조직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잘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걸 동네 반장 역할로 격하시킬 필요는 없어요. 큰 조직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예를 들어 지난 20대 총선 막판에서 탈당 직전의 김종인을 설득하여 주저앉힌 것은 민주당에 대한 문재인의 큰 공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어떻게 한 건지 모르지만 각계에서 나름대로의 인재를 선발하여 자기를 돕게 하는 능력도 꽤 수준급이고요. (하지만 등용한 이후에 이들을 사후관리하는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더군요 -_-)
물론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거나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에 대해선 그는 마이너스 무한대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죠... ^^
뭐 앞에 '진정한'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한계가 없으니까요. 문재인이 좋은 리더가 아니라는 점에는 모든 제정신인 사람이 동의하지 않습니까? ^^
아무튼 그가 개입하면 잠시동안은 분란이 가라앉는 모양을 보였다는 게 중요하죠. 완벽하게 화합을 시킨다면 그게 신이지 사람입니까?
인재 활용 관련해서 전부 다 동의합니다. (그래서 등용 이후 사후관리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나요)
만약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인기 좀 끌었던 전대통령 친구라는 음서제 혜택 + 본인의 겉보기 덕장식 행보 + 일베충 수준의 막무가내 빠돌이 그룹(이들의 역할이 결과적으로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는 아직 불명이지만)만 가지고 대권을 차지한 특이 케이스로 남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의 해당 발언이 유엔결의안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니까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변명하더군요. 남북관계 정상화의 구체적인 의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해제되면" 과 같은 말이 되는거죠. 그런데 저 결의안이 해제되려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정상국가가 되야 가능한건데... 어느 세월에?
결국 문재인은 쌀 재고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말을 한건데 정작 본인만 그걸 모르는 듯. 뭔가 근사한 해결책을 내놨다고 생각할겁니다.
광적인 문재인 지지자들을 일컫는 별명이 문슬람 달레반 문위병 등등 다양하던데, 그 중에 홍위병에 빗댄 "문위병"이 그들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홍위병들이 문제가 되는건 그들의 주장이 급진적이고 그 방식이 과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홍위병들의 급진적이고 극좌적인 주장 자체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유럽의 어지간한 극좌정당이나 단체들도 그 정도 주장은 하거든요. 그렇다해서 그 정당이나 단체들이 그 나라의 암적 존재가 되고 문제거리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홍위병들이 지금까지 욕을 먹고 역대급 흑역사로 기록되는건 주장의 급진성이 아니라 방식의 과격성때문인거죠.
그런데 저는 홍위병들이 당시 마오의 정적들을 닥치고 광장에 끌고 나와 집단적으로 모욕하고 린치하고 조리돌림을 하던 방식과 문위병들이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장소가 광장이 아니라 인터넷 공간이고,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언어적 폭력이라는 것만 빼면 그 태도나 행동 양식은 홍위병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다 그런 괴물들이 민주와 진보의 탈을 쓰고 난장판을 치는 나라가 되었는지 참으로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