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공식적인 찬반 의사 표명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가 아마도 햇볕정책 찬성을 표명한 마지막 인물이지 싶습니다. 최근에서 안철수의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주장에 제가 '그거 아니고 경제는 보수, 안보는 진보가 맞다'라고 했으니까요.


햇볕정책을 논하는데 키워드는 두가지. 첫번째는 북한의 핵무장 그리고 노무현의 깽판질.

이 사항에 대하여는 이미 여러번 설명했으니까 한줄 요약으로 들어가자면 '북한은 1955년 북한 노동당 교서에서 핵무장을 공식 선언한 이래 핵무장을 포기한 적 없다'는 것과 '노무현이 대북송금 특검에의 잘못된 대응 및 햇볕정책을 이벤트화 시켜 햇볕정책을 근본부터 망가뜨렸다는 것'입니다.

햇볕정책으로 인하여 북한에 유입된 자금으로 북한의 핵무장이 더 빨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햇볕정책에 있어 북한의 핵무장은 솔직히 곁가지입니다. 햇볕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간단하게 북한의 정치적 이익을 평화 < 전쟁에서 평화 > 전쟁으로 바꾸자는 것이었죠. 제가 끝까지 햇볕정책에 대하여 찬성 입장을 표명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요약하자면, 북한의 정치적 부등호가 평화>전쟁을 유지하는 한, 핵무기 100기를 소유하고 있어도 우리에게 큰 위협이 안되는 반면 평화<전젱의 부등호인 경우에는 재래식 전쟁만으로도 큰 위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입장과 관계없이 이제는 햇볕정책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김정남 피살 사건. 그리고 김정남 피살 사건을 예견한 장성택의 '마지막 유언'(동영상은 여기를 클릭)

그리고 제가 포스팅한 적이 있는 장성택의 견결(犬決)처형 (저의 글은 여기를 클릭)


문제는 장성택과 김정남이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인물이라는 것이죠. 제가 링크한 '장성택의 마지막 유언' 동영상에 보시면 장성택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추진' 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김정은이 200명에 가까운 엘리트들을 공식 처형시켰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햇볕정책 지지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멀게는 박정희 정권부터 공식적으로 또는 비공식적으로 구축한 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햇볕정책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북한의 사정을 간과한 채 햇볕정책을 계속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솔직히 뭘 모르는 인간들이겠죠.


저는 여전히 햇볕정책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그 지지라는 것이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실체없는 것에의 지지'가 되겠죠. 최소한 저의 생애 동안에는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