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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합병이야 경제시장의 원칙이니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는, 주식투자가 그러하듯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의사 결정 과정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국민연금의 경우 주식 투자 결정 과정이 합리적이면 손해를 보아도 국민들이 이해를 해야할 것이며 합리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연금이 이익을 보았다면 비판해야 마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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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합리적 의사결정은 주식투자에서 리스크를 최소로 할 수 있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익을 봤던들, 미래의 재앙을 담보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런 경제 시장의 논리와 관계없이 '엘리엇이라는 헤지펀드로부터 삼성을 지켜야 한다'는 국뽕, 그리고 합병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의하여 합병이 된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간단합니다. 특정 기업 주가가 오르면 기대이익을 바라고 주식 보유를 유지 또는 추가 매수할 것이며 또한 주가가 떨어지면 그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점이죠. 따라서, 이런 투자자들이 다수라고 해서 '그 합병이 맞다'라고 주장하면 궤변이죠.
투자자들의 합병 찬반보다 우선인 것이 합병 과정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에 의해서인지, 그게 바로 시장경제입니다. 이 건으로 이야기하기는 귀찮고 삼성물산-제일모직 기업 합병할 때 주식비율이 얼마나 황당한지, 그래서 외국에서 얼마나 한국을 한심하게 보고 있는지는 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투명성을 요구하는게 바로 그 이유입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외국언론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인용합니다. 한마디로, 한국 경제 시장은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 것은 두가지.
첫번째는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두번째는 악성 헤지펀드에 의하여 주식시장이 교란 언제든지 기업들이 먹이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점.
좀,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았으면 합니다. 뭐 하긴.
“삼성 총수 일가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 다툼에서 승리한 것과 별개로 (삼성물산 합병 논란은)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의 오랜 재벌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새 증거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20일자 ‘삼성의 구사일생으로 드러난 재벌 체제의 문제점(Close shave for Samsung raises Chabol fears)’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근본적으로 한국의 불투명한 재벌 중심 기업지배 구조 탓이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7월11일자 “삼성 재편성하기(Reconstructing Samsung)”
“한국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재벌 편애 관행을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은 이 약속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국민연금공단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서스틴베스트(의결권 자문기구)의 권고도 무시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7월 20일자 “한국의 삼성 분수령(Korea’s Samsung Watershed)”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7.02.07 11:52:09
다수의 주주가 합병을 찬성한 것이 '시장의 정의'에 옳은 것이라면 다수의 국민의 여론에 의하여 국회가 박근혜를 탄핵한 것도 '정치의 정의'에 옳은 것이겠군요.
정말, 이중잣대가 구역질 날 정도입니다. 좀, 이중잣대를 펼치더라도 세련되게 할 수는 없는지.
2017.02.07 12:26:33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기사들의 다이제스트
1.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더욱 단순화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합병 전 :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
합병 후 :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2. 재벌닷컴
합병 당시 제일모직 지분만 23.24% 갖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가손실이 7.8% 수준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손실률도 각각 11.5%로 국민연금보다 낮다고 재벌닷컴은 밝혔다.
3. 삼성측 주장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합병 후 국민연금은 169만5000주를 매각해 현재 보유지분 기준으로 보면 손실액은 5865억원(27.9%)이 아닌 2327억원(11.5%)”이라며 “반면 이 부회장은 올 2월 SDI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주식 130만5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평가손이 4703억원(9.6%)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17.02.07 13:05:56
한그루님이 지적하셨듯이 이 사건의 핵심은 기업의 주식이 얼마로 올랐나 안올랐냐 같은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두 기업이 인수합병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개입하면서 벌어진 삼성의 외압에 대한 증거가 수도 없이 많은데, 아무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http://newstapa.org/35982
이 동영상은 아래의 제 글의 댓글에도 링크가 되어 있지만,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붙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삼성은 치외법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2017.02.07 13:17:21
뭐, 처음부터 양심불량인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네.
남이 언급한 '경제적 정의'를 "경제적 정의라구? 웃기지 말아라 그런건 없다."라고 말하면서 논쟁할 의사가 없다? ㅉㅉㅉ '경제 프로파간다 노릇을 하려면 경제적 지식을 좀 함양하던지'
하긴, "자발적인 거래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문제인 것이다. "라는 문장을 쓰는거 보면 뭐....
위 문장의 전반부는 형용모순적 주장, 후반부는 남을 '웃기지 말라'라면서 딱히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는 양심불량, 그리고 구역질나는 이중잣대 시전, 경제적 지식이 없다는게 증명된 분하고는 저도 사양입니다.
단지, 헛소리에 대하여는 그때 그때 즈려 밟아드리겠습니다. ^^
2017.02.07 13:40:1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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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연금, 삼성家에 7900억 혜택 줘"
- 2015-10-05 10:09
http://www.nocutnews.co.kr/news/4483215
유력 대선후보중에 이문제를 진작부터 이야기한 사람은 안철수 의원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선때 반짝 이야기한게 아니라, 새정연 시절부터 이렇게 이야기 하고 다녔으니 말입니다.
2017.02.07 15:28:14
(추천:
1 / 0)
제타빔님 지적이 맞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국회의원중에서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이 당시 안철수였습니다. 아무도 이야기 안했죠. 특히 야당의원들 중에서도 그거 지적하는 이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중에서 이거 문제 삼는 사람은 이재명 한사람 정도 밖에 없는 것으로 압니다. 나머지는 삼성 장학생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현재까지 제가 대선주자들중에서 인정해볼만한 사람이 딱 두명입니다. 안철수와 이재명. 어제 안철수 연설을 듣는데 명불허전이기는 합니다. 국가의 산적한 문제를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성과 비젼에서는 역시 안철수가 가장 낫습니다. 이재명은 실제 추친력이 있어 보이고, 재벌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성이 보입니다. 두 사람이 좀 어떻게든 합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그저 제 망상에 불과할까요?
현재까지 제가 대선주자들중에서 인정해볼만한 사람이 딱 두명입니다. 안철수와 이재명. 어제 안철수 연설을 듣는데 명불허전이기는 합니다. 국가의 산적한 문제를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성과 비젼에서는 역시 안철수가 가장 낫습니다. 이재명은 실제 추친력이 있어 보이고, 재벌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성이 보입니다. 두 사람이 좀 어떻게든 합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그저 제 망상에 불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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