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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 교체"라는 명분을 잃으면 (반기문이 그랬듯) 새누리 정권이 이어가는 걸 이미 거부한 유권자들에게 거부당합니다.
- 그렇다고 중도와 라이트한 보수를 얻어오지 못한다면, 더민당의 열성 지지자들이 일으키는 노이즈와 밴드웨곤을 결코 넘어서기 힘들 겁니다.
이곳처럼 정치를 보는 눈이 깊은 분들과는 달리, 저와 같은 절대 다수의 평범한 이들은 그런 세세한 명분과 술수 하나하나를 깊게 파고들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안철수는 그런 거 하나하나 신경쓰지 말고, 그저 묵묵히 본인의 컨텐츠를 갖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봅니다. 자연스럽게 필요와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문빠들이 뭐라 떠들건 신경쓰지 말고 필요에 따라 보수와 적당히 손을 잡아도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머릿수 계산에 골몰하며 보수와 손잡을 명분을 하나라도 보태기 위해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것은 도리어 있던 지지까지 날려먹을 수 있을 겁니다. 당장 저 자신부터 그런 꼴을 본다면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릴 듯하군요.
대륙시대님이 며칠 전 제게 말씀해 주셨듯이, 대선 어차피 5년 뒤에 또 있습니다. 만에 하나 이번에 일이 끝내 뜻대로 흘러가지 못하더라도, 문재인도 대선 재수하는데 안철수가 못할 것 없지요. 하지만 작은 것에 연연하다가 더욱 큰 명분을 잃어서는 그마저도 안될 것입니다. 갑자기 좀 해볼만한 판이 되었다 싶어서 무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길게 봐서 도리어 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희정의 말을 보니 간단한 이야기인데요.... 국회 과반 의석이 확보가 안 되는 정부가 되니,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수 여당으로 아무 것도 못해 보느니, 차라리 연립정부를 구성하여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거죠.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당선되어도 같은 입장에 놓일 겁니다. 연립정부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당연히 한다고 결론이 나오겠지요. 그 연립정부를 다른 당이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41470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과반에 턱없이 부족한 집권당이 된다. 헌법정신대로 원내 다수파와 대연정을 꾸리는 것이 노무현 정부때 저희가 구상한 헌법 실천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은 대연정 반대 취지의 발언을 했군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41522
고작 120석 가지고 개혁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여기는 건지, 새누리당 바른정당 애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라고 여기는 건지, ..... 문재인이 잘못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안희정이 연정발언을 지금 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정부에서는 선거구제 바꾸자는 목적으로 연정을 추진했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정국운영을 위해서 연정을 추진하는 것이죠. 안희정이나 문재인이나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가정하면, 120석으로는 그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밖에 못할 테니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정을 하게 될 터인데, 당선된 이후에 연정발언을 하면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멘붕 상태가 될 것입니다. 제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절묘한 한 수로군요.... (하나 감탄했다고 해서, 부정선거 주범인 안희정을 대통령으로 찍을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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