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망상에 가까운 글입니다.

어제 뜬금없이 안희정씨가 "노무현정부 대연정, 미완의 역사 완성"  이라는 골때리는 워딩을 했습니다. 아주 뜬금없이 말입니다. 

솔직히 이 시점에서 안희정씨에게 전혀 도움이 되는 워딩이 아닙니다.  

지금 새누리당 정권 의 잘못-- 박근혜씨가 대통령직 업무 수행을 완전히 망쳐버린것 -- 으로 나라가 풍비박산 나서, 탄핵되고 조기 대선 되는 판국입니다. 근데 거기다가 대고, 정권 잡으면 새누리당이랑 대연정 하겠다고 느닷없이 선언을 하고 나섰으니 사람들이 황당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더불어 민주당 지지율이 50%네, 문재인이 떼논 당상이네 하는 판국에 말입니다. 더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는 사람이, 가뜩이나 지지율 버스트 받는 중이라는 사람이, 왜 느닷없이 이 타이밍에 이런 소리를 했을까요? 

그게 지지율 상승, 경선 통과 가능성 상승에 도움이 될까요?

더민당 지지자들이 -- 친문 달레반들 말고, 그냥 야권 지지자들이 -- 새누리랑 대연정 하겠다고 하면, '믿음직한 안희정' 이러면서 지지해 줄까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 이제와서 저런 소리 듣고 -- 아 안희정이 대통령 되면 우리를 저버리지 않고 기회를 주겠구나 하면서 더민당 모바일 경선에 참여해서 안희정을 밀어 줄까요?

별로 그럴거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왜 갑자기 머리에 총 맞은 소리를 하는 건지...

그냥 망상으로 든 생각이 하나는 있습니다.

(야망있는 이재명과 달리) 영원한 차차기 안희정은 어짜피 경선 통과해서 대선 나갈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문재인 옆에서 페이스 메이커 하고 끝날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굳이 더민당 경선에 맞춰 지지율을 문재인을 따라잡게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굳이 저런 워딩을 이시점 (반기문 사퇴)에 맞춰 낸건 다른 생각이 있어서였을 겁니다.

즉, 제 생각엔 일부로 어그로를 끌려고 저런 워딩을 했다는 말입니다. 

왜나고요?  새누리당 및 그 관련 세력과는 절대 힘을 합쳐서는 안된다는 말이 나오게 하려고 말입니다. 

누구한테서? 중도 야권 지지자들 한테서.

여기에 한가지 더해보면 안희정씨 워딩과 동시에 우상호 더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 대해 '합당 안할거면 연정하자'라고 뜬금없이 말 걸었습니다. 지들 정당 지지율 50%에 대선 후보 1,2,3위가 다 자기당이라면서 왜?

아마도  반기문 사퇴 이후 어지러워진 정국에서,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유승민, 남경필 내지는 기타 중도, 보수층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랑 가까와져서 그 표를 흡수하는 걸 막기 위해서.

   "우리랑은 연정 안한다더니, 니들이 새누리당이랑 연정하냐? 대연정은 니들이 하네? 안철수는 새누리당 2중대" 

뭐 이런말 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망상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거라면...

안희정씨를 내심 진짜로 문재인씨 대신 더민당 후보로 만들고 싶어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원하 차차기로 한 30년동안 정치활동 하고 싶은게 아니라면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