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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tbc의 반기문 불출마 후 긴급 여론조사

반기문이 불출마 선언한 후에 jtbc에서 긴급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상기 여론 조사표에서 윗쪽은 설날 이전에 반기문을 포함 여론 조사한 것이고 아랫쪽은 반기문 불출마 후 오늘 긴급 조사한 여론조사입니다.


우선, 저는 이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물론, 대선 대결 구도가 확정되면 문재인의 지지율은 DTD 그러니까 down to  down(떨어질 팀은 떨어진다)라는 프로야구 속설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만 이 여론조사는 신뢰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추이는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의 문제점과 함께 분석을 해보죠.

(아참, 문재인의 지지율이 DTD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그가 2011년 11울부터 2012년 1월까지 지지율 52%선을 유지하여 문재인 대세론이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다 아시다시피..... 그리고 이제는 문재인에 대한 반감이 고정적으로 되어 반등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물론, 현재 안철수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응이 문재인보다 높은데 문재인에 대한 반감과 안철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그 성향이 달라 보입니다. 문재인에의 반감은 고착적이라고 하면 안철수에의 부정적인 반응은 안철수하기에 따라 반등시킬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결국,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 구도시 지지율은 상수 vs. 변수의 형태로 나타날 것인데 안철수가 할 일은 이 변수를 상수보다 키우는 것이겠죠. 그거 못하면? 별 수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님 하면서 5년 동안 살아야죠.)


2. 응답률 21.2%와 응답률 9.8%

현재 20대에서 가장 많이 지지를 보이는 것은 문재인입니다. 그런데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세대별 또는 지역별 응답률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는 20대에서 거절률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20대들이 거절률이 높았을까요? 지지자 충성도에서 가장 높은 문재인 20대 지지자들이 거절을 많이 했을까요?


통상적인 '20대 거절률이 제일 높다'는 현상에 비추어보면 응답률 21.2%에 비해 긴급여론조사 성향 상 턱없이 낮은 응답률 9.8%에서 20대의 거절률이 가장 높았을 것이고 그 것은 문재인 지지율의 하락으로 나타났을겁니다.


문제는 '통상적인 20대 거절률이 제일 높다'라는 것을 적용하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20대가 실제적으로는 충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것은 그 반대의 경우, 지지 충성도가 높은 20대 문재인 지지자들이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고 가정한 경우에,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역시 문재인의 지지율의 허수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사족입니다만 물론, 리얼미터나 리서치앤리서치 그리고 하다 못해 갤럽까지도 응답률에 대한 세대별 보정 방법을 공개하지 않아서 항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특히 리얼미터의 경우에는 한 언론사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리얼미터를 비판한 사례가 있습니다.)


세대별 응답률에 대한 보정을 리얼미터가 어떻게 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문재인 20대 지지자들의 충성도는 생각처럼 높지 않다'라는 것이 이 여론조사의 결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허구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3. 충청도가 또 격전지가 될듯

물론, 더불어당 당내 경선의 결과, 문재인이 승리할 것이 유력시 되는데 그 때 같은 당 출신인 이재명이나 안희정의 지지를 문재인이 그대로 받아올까요?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의 분석 결과로는 이재명 지지자와 안철수 지지자가 겹치는데 안철수가 살아난다면 이재명 지지자들은 문재인 지지보다는 안철수 지지로 선회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안희정의 경우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김종인이 안희정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것으로 보아 문재인보다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안철수와 비슷한 중도 포지션이라고 판단이 되는데 안희정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더불어당에 있는지 아니면 중도라는 포지션에 있는지에 대한 판단 자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기문 후보 사퇴 후 안희정의 지지율이 이재명의 지지율을 추월한 것으로 보아 충청이라는 지역정서가 중도층 포지션에 대한 충성도보다 높다는 점에서 안희정이 낙마하는 경우 그 지지자들의 다음 선택은 지역정서 충성도를 보여줄 수단이 없어서(충청 출신 후보가 없다는 이야기) 대세에 따를 것입니다.


즉, 1971년 대선 후 대한민국 대선의 공식이 된 부산발 서울행 대선 열차와 목포발 서울행 대선 열차가 격돌하는 지점은 충청도이고 그 충청도를 돌파하는 열차가 짱을 먹었다는 점에 미루어본다면 결국 충청도는 이번에도 격전지가 되고 충청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짱을 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정이 더불어당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경우에는 아.마.도 안철수 입장에서는 문재인보다더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현재 호남에 대해 문재인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더불어당은 상당히 강세를 보이는 반면 안철수 및 국민의 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문재인+더불어당의 시너지보다는 안희정+더불어당+충청도라는 시너지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안철수 vs. 안희정 vs. 황교안의 3자 구도인 경우 호남의 선택은 대세론에 따라 안철수와 국민의 당을 버리고 안희정과 더불어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상정할 수 있겠지만 충청+호남의 연결고리를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깨기에는 최소한 유권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에 힘들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안철수에게는 힘든 싸움이 되겠죠.



4. 황교안의 지지율


반기문의 사퇴로 가장 큰 지지율 상승을 보인 것은 황교안과 안희정입니다. 반기문의 지지층이 충청 정서, 중도층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안희정과 황교안은 자기가 가지고 갈 몫을 가지고 갔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재인의 지지율이 빠진 것을 생각하면 안철수 지지율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것입니다. 안철수와 국민의 당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합니다. 


뭉뭉흩흩. 제가 주장하는 것인데요.... 영남이 (뭉)치면 호남도 (뭉)치고 호남이 (흩)어지면 영남도 (흩)어지는 그동안 역대 선거의 추이를 보면 문재인과 황교안이 각각 호남과 영남에서 양립을 하는 순간 안철수와 국민의 당은 설 자리가 없어져 지리멸렬하게 됩니다. 영호남의 대결로 고착되면 그 때부터는 영호남의 자존심 대결 구도로 가게 되니까 호남유권자들에게 '안철수는 안중에 없게 되버리는 것'이죠.


5.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살아나는 길은?

뭐, 저도 그런 성향을 보입니다만 국민의 당이나 안철수 지지자들이 아무리 문재인 씹어도 안철수와 국민의 당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오히려 문재인가 더불어당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겠지요. 국민의 당은 방향을 잘못 잡고 있습니다. 문재인을 타겟팅할게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가야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에 오른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 '공정사회'를 화두로 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순간, 안철수 필승 구도가 될텐데 지금 국민의 당이나 안철수 지지자들 또는 안철수 비판적 지지자들은 문재인과 더불어당만 타겟팅을 하고 있으니 솔직히 좀 깝깝하기는 합니다.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살아나는 길은 '적대적 정치'가 아닌 '화합의 정치'입니다. 일찌감치 강준만이 설파했던 것처럼.


2주 후에 발표될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가 반등된 결과를 보았으면 하는데 솔직히 지금처럼 가면 시간만 허비할 뿐 안철수는 물론 국민의 당은 반등하지 못하고 지리멸렬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