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는 '문재인은 절대 안된다'라는 쪽으로.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물론 예측이 빚나간 적도 있겠지만 내 예상은 빗나간 적이 거의 없었다.


예상이 빗나간 적이 없는 이유를 대충 추려보자면,


한국 정치 지형 역사와 그 흐름에 대한 지식,
각종 여론조사의 허실을 크로스 분석하여 분석한 결과,
진영논리에 의거한 해석보다는 중립적 입장에서 분석한 결과.


그 이유 중 두번째는 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더불어당의 지지율이 문재인의 지지율보다 앞선다'는 과거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없었던 특이점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 문재인 대세론이 탄탄하지 않다는 근거 중 하나이다.


세번째는 어쩌면 내가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문재인과 반기문은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된다'라는 심리가 지배하여 '문재인 낙선'이라는 '정신승리', 일종의 진영논리에 근거 판단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002년 당시 국민의 당 대선 당내 후보 경선을 떠올려 보라. 그 때는 이인제 대세론이 판치던 시절이고 극적으로 노무현이 국민의 당 당내 대선후보로 당선되었다. 물론, 이 당시 당내 경선 후보의 선거 결과, 영남패권, 그리니까 DJ의 의지였던 '동진 정책'과는 달리, '영남사람들은 영남후보에게만 투표한다는 징후'가 뚜렷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더불어당 당내 경선의 결과에 대입, 예측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일 수 있다.

당시의 투표와는 달리 지금 더불어당의 당내 경선은 친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규칙으로 재편되었다. 당원의 대부분이 친노성향이고 모바일 투표에서도 친노에게 유리하도록 인구비례보정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친노에게 절대 유리한 당내 경선 제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이나 안희정 등의 도전은 만만치 않다. 역선택의 가능성을 보여 문재인이 탈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선택은 흔히 되는 '경쟁의 당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를 떨어뜨리는 방식'이 아닌, '이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의식이 지배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여론조서에서 문재인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비호감에서도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문재인 대세론이 반드시 맞지는 않다는 것이다.


내가 친구에게 십만원을 딸지, 아니면 잃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 판단은 진영논리에 의거한 '정신승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기를 한 친구의 끝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글쎄? 나는 내기에서 절대 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번에는 내가 졌으면 좋겠어"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