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실패와 호남 '반문정서'의 실체

이충렬 작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8739

 

... ... .

 

셋째,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오판이다. 지금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내부의 교란 세력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친문탈레반(근본주의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호남탈레반이다. 친문탈레반은 다른 기회에 거론하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호남탈레반(반문탈레반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에 대해 언급하기로 한다. 서남대 김욱 교수가 노무현과 친노를 박근혜 정권과 동일한 영남패권주의 세력으로 규정한 책을 펴낸 이래 반문재인 세력들은 암암리에 문재인의 패권주의에 굴복하느니 차라리 새누리당 내지는 아류 세력과 연합해서 호남의 몫을 챙겨야 겠다는 속마음이 널리 퍼졌다.

호남탈레반은 마치 자신들이 호남 민심을 독점하고 있는 듯이 말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수도권의 출향민을 포함한 호남인들은 정치적으로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투쟁을 한 50대 이상의 특무상사들은 반문재인 정서가 확고하다. 이들은 끊임없이 문재인 대안을 찾아 이러저리 떠돌아다닌다. 그런데 50대 미만은 다르다. 이들은 호남 정서에 묶이기 보다는 오히려 촛불 민심에 동조 현상을 보이며 전국성과 보편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호남에서 문재인 지지도가 상승하는 이유는 50세 미만 세대의 이러한 성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지지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호남탈레반과 악마의 키스를 한 듯하다. 호남탈레반들은 촛불항쟁이 거세게 타오랐을 때 당황하면서 침묵하였다. 그러다 숨 고르는 조정기가 되자 다시 악마의 속삭임을 되풀이한다. '친문과 친박은 동일한 패권세력이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반문이 시대의 과제다.' 호남탈레반의 논리는 호남에서조차 배척받는다. 그들은 노무현과 문재인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힌 나머지 정권교체라는 시대정신은 망각하고 있다.

------------------------------------------------------------------------

경북과 경남은 상당히 다른 문화와 경제사회적 경쟁이 오래 전부터 상존하고 있는 상태인데 전남/전북의 경우 원초적인 지역 경쟁 비슷한 게 없다고야 할 수 없지만 수면 위로 드러날 정도도 아닌데 그걸 프레임으로 만들어 내려는 프로파간다를 멋지게 끌어내네. 하기야 그네들 꾸준한 전술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법이지만.

덧붙여 호남 거주자와 출향 호남인들을 갈라 놓고. 물론 호남 거주 호남인과 출향 호남인들 사이에는 얼마간 시각 차이가 있다. 문화/교육/경제적 현실이라는 실존 면에서 당연히 그러하다. 하나 덧붙이자면 세대 차이 역시 있다. 그런데 그건 스펙트럼의 눈으로 볼 일이고 여기 저기 혼재된 것이지 죽 선 긋기 식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어떤 게 아니다.

재미있는 게 저 사람도 정권교체라는 시대정신을 들고 나오는데 지금까지 호남이 야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오지 않았나? 정권 교체에 문제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영남권 득표력에 있는 게 사실인데 왜 저런 식으로 자꾸 호남만 피사체로 희생물로 삼으려 드는 것일까?

글쓴이가 정권교체를 시대 정신으로 들고 나왔는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실질적인 방해가 되는 세력은 다름 아니라 글쓴이가 속해 있음직한 영남 사람들이라는 게 문제가 아닐까? 스스로 자신과 영남을 욕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글쓴이가 국민의당 분열 세력이 표를 갉아먹어 시대정신 구현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그럼 '시대정신 = 더불어 민주당에 표를 던지는 것'이니 시대정신에 배치되는 존재들이 바로 영남 유권자들이라고.

--------------------------------------------------------------

18대 대선 박근혜 vs 문재인 득표수(영남 지역)

 

                                      박근혜      문재인

부산광역시

2,911,700
(87,283)

2,219,699
(78,005)

1,324,159
(59.82)

882,511
(39.87)

 

대구광역시

1,990,746
(62,385)

1,585,806
(56,225)

1,267,789
(80.14)

309,034
(19.53)

울산광역시

886,061
(29,881)

694,938
(26,885)

413,977
(59.78)

275,451
(39.78)

경상북도

2,185,987
(92,713)

1,710,122
(81,075)

1,375,164
(80.82)

316,659
(18.61)

경상남도

2,608,874
(99,683)

2,008,683
(88,527)

1,259,174
(63.12)

724,896
(36.33)

 -----------------------------------------------------------

서울/경기도/충청도/강원도/제주는 거의 모두 박근혜가 조금 앞섰다. 유일하게 호남지역에서만 문재인이 90%에 가까운 득표를 하였다. 그렇다면 문제의 초점은 어디에 있는가? 민주당과 문재인의 영남권 득표율 부족에 있는 것이다. 민주당 영남 인사들이 영남권 2중대 세력인 것은 일단 인정해야 한다. 권력의 심장부에 들어서려 하나 1진은 아닌 세력인 게 맞다. 일류와 이류로 나누어 민주당 영남 인사들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아직 수권 능력 면에서도 그렇고 실력 자체가 1진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는 걸 먼저 인정하라는 거다. 그럼 실력을 더 쌓아야 할 것이고 그 쌓은 실력이 결국 영남권 민주당 인사들과 대권 후보의 영남권 득표율 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아주 단순한 얼개이다. 호남 득표율이 20% 가량 떨어져도 영남 득표율이 10% 올라가면 정권 획득 아닐까?

각설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의 문제는 영남권 득표을 부족에 있다. 정권 교체를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영남 사람들인 것이다. 이 단순한 풍경을 왜 그들을 그리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속이는 것일까?

더블당이 정권 획득하고 싶다면 문재인이 아닌 영남권 득표율 높일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고르면 된다. 일본과 가까워 그럴까? 영남 인사들은 속마음과 겉마음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건 뭐 정치인이나 출세주의자들의 속성이긴 하지만

덧붙여 호남이 문제가 아니다. 영남권 득표율, 그리고 기타 지역 득표율에서 갈리는 것이 맞다. 새누리당을 배척하는 호남표가 엄존하지만 영원히 더불어민주당에 몰표가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그거 오판에 가깝다. 이 인간들이 버릇이 단단히 잘못 들었고 거기엔 호남 책임도 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과 영남 민주당 인사들이 왜 이렇게 표를 주지 않았냐고 영남(경북 지역은 일단 젖혀 두자) 사람들에게 지청구 하는 거 보지 못했다. 아니 드물게 있긴 있었겠지. 왜 호남을 욕하냐 니네 영남 사람들을 욕해야지. 아,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 국회의원 당선은 해야 하니까 눈치 보느라? 이게 맞을 걸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