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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래 하루키의 신작 비평과 일맥상통하는 관점을 구사하는,  이런 스타일의 비평이 무지 맘에 들어요. 그리고 정말이지 아래와
같은 김훈의 문장들 앞에서는 구역질이 나요. 적잖은 나이인데 죽을 때가 다되도 한국일보 기자 시절의 문학소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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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치적 상징성과 나의 군사를 바꿀 수는 없었다. 내가 가진 한 움큼이 조선의 전부였다. 나는 임금의 장난감을 바칠 수 없는 나 자신의 무력을 한탄했다.(ꡔ칼의 노래ꡕ 1권: 32면)

나는 다만 임금의 칼에 죽기는 싫었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해낼 수 없었다.(ꡔ칼의 노래ꡕ 1권: 71면)

나는 다만 적의 적으로서 살아지고 죽어지기를 바랐다. 나는 나의 충을 임금의 칼이 닿지 않는 자리에 세우고 싶었다. 적의 적으로서 죽는 내 죽음의 자리에서 내 무와 충이 소멸해주기를 나는 바랐다.(ꡔ칼의 노래ꡕ 1권: 7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