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2017.01.13. / 9:00) 국회 본청 215호

▣ 정중규 비상대책위원 모두발언

 

어제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의 만찬회동에서 세 사람은 국민의당이 나아갈 진로에 대해 당이 단합해 힘을 기르면서도 개방된 자세를 가지는 ‘선 자강, 후 연대’로 의견을 정리했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 사전조율이요 사전정지작업임을 생각할 때, 국민의당에서 메시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늘 안타까워했는데, 앞으로도 특히 대선기간 동안 국민의당 대선주자들과 당지도부 사이의 이런 만남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자강론이냐 연대론이냐의 논쟁을 떠나 5년 전 안철수 현상으로 시작되고, 지난 4.13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열매 맺은 국민의당에 맡겨진 독특하고 고유한 시대적 사명을 생각한다. 그것은 해방 후 70년 넘게 독점과 독식의 기득권 세력에 의해 갈갈이 찢겨진 분열사회에 지치고 아파하면서 사회통합으로 통합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합리적 중도세력 그 민심의 간절한 갈망이 그 바탕이었다고 본다.


국민의당으로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이런 안철수 현상에 담긴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국민의당의 그 어떤 몸짓도 시대와 역사의 부르심에 반하는 것이 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심지어 ‘안철수 현상의 아이콘’ 정치인 안철수 역시 자신에게 맡겨진 이런 시대의 부르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수십 년 양당체제가 가져온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과 통합사회를 바라면서 합리적 진보와 보수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건강한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4.13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우뚝 세웠다.


물론 작금의 이른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과 정치인 안철수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껏 정치인 안철수 지지층은 여론조사로도 잡아낼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의 국민의당 정당득표율 26.74%를 누가 예상이나 했었던가. 마치 미국 대선에서처럼 숨은표가 극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처럼 우리가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로 칭하는 그들 합리적 중도층은 이미 시대적 흐름을 주도할 만큼 우리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갈수록 확산되어갈 것이다. 50%에 이르는 합리적 중도층 유권자들이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지난 총선에서처럼 그 어떤 드라마를 연출해낼지 기대가 된다.


이미 그것은 사회개혁을 바라는 촛불민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촛불광장의 시민들은, 뿐만 아니라 광장의 밖에서 이 엄중한 시국을 지켜보고 있는 엄정한 민심은 구체제의 종식과 더불어 기득권 세력을 대체할 전혀 새로운 정치지형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당은 촛불혁명을 시작한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 더 나아가 체제교체를 이룰 것이다. 4월혁명도 6월항쟁도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지만, 이번 촛불혁명만큼은 반드시 성사시켜 국민의 주인이 되는 주권재민 시대를 열어야할 것이다.


물론 나는 이러한 사회통합을 통한 통합사회 구축이 궁극적으로 우리 한민족의 남북평화통일 토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는 자신에게 맡겨진 이러한 시대적 과제와 역사적 사명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