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수 말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자.

김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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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서 영남 출생자가 더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니다. 대졸자 직업 이동경로 조사 자료를 이용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졸업 직후 노동시장 성과를 보면 영남 출생 남성은 73%, 호남 출생 남성은 69%가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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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화 하여 간단하게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1.png

여기서, 영호남 제외 전국에서 71%의 취업률은 그저 (영남+호남)/2 한 취업률입니다. 해당 수치를 저렇게 잡은 것은 영남패권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영남이 가장 발전하고 살기 좋고 지들끼리 해먹고 아무튼 좋은건 다 쓸어담았고, 호남은 가장 낙후하고 살기 나쁘고 들키면 불이익을 받고 아무튼 나쁜건 다 쓸어 담았기 때문에, 전국 취업률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겠지 하는 영남패권론을 외치는 자들의 가정에 따른 것입니다.

 편의상이것을 원자료라고 부르겠습니다. 다음으로 이 원자료에 대해서 김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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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출생지역으로는 지역 효과를 파악할 수 없고 출신지역을 봐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사회과학에서 흔히 말하는 ‘선택편향효과’를 통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호남 출신이 출신지를 숨기는 이유는 호남 출신자의 불이익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출신지역 효과는 줄어들면 줄어들지 늘어나지는 않는다. 선택편향의 방향이 필자의 결론을 약화하기보다 오히려 강화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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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김교수는 영남패권론의 가정이 호남 출신의 출신자가 불이익을 완화 하기 위해서 고향을 숨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하는 경우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김교수의 논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 입장에서는 이 말이 뭐가 그렇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정 1. 호남출생 취업자중 1%가 고향을 속인 경우.

단계 1. 작은 차이를 무시할 경우. 호남의 인구수에 해당하는 10명을 ‘지역관계 없이 랜덤’으로 뽑아오면 됩니다. 호남 인구수는 1000-> 1010명으로 1% 증가합니다.

단계 2. 어느지역으로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니 랜덤하게 빼오기위해 호남을 제외하고 영남+영호남제외 전국에서 영남이 1/5를 차지하니 거기서 인구수를 2명 빼옵니다.
영호남 제외 전국이 4/5를 차지하니 거기서 8명을 빼옵니다. 영남의 인구는 998명, 영호남 제외 전국은 4992명이 되었습니다.

단계 3. 영남에서 빼온 2명의 취업률은 73%입니다. 취업자는 2*0.73=1.46 명입니다. 영남 취업자에서 1.46 만큼을 빼 줍니다. 영남 최종 취업자 수치는 728.54명 입니다.

영호남 제외 전국의 취업률은 71%로 가정 했으므로, 취업자는 8*0.71=5.68 명입니다. 먼저, 영호남제외 전국 취업자에서 5.68 명을 빼줍니다. 3544.32명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호남지역의 취업자 수를 더해 줍니다. 1.46+5.68=7.14 이고 697.14명이 됩니다.

변경된 사항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편의상 수정후 자료로 부르겠습니다.

그림 2.png

결론적으로 차이는 3.976238%p로 4%p에서 줄어들었습니다. 김교수가 제시한 대로 영남패권론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김교수의 결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치는 수정됩니다.

원자료와 수정후 자료가 보여주는 결과는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여기서는 랜덤한 지역을 강화했으나, 영남패권주의자의 주장을 따른다면 분명 호남 출생의 사람이 영남출생이라고 속인 유인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단순화 해서 설명하니 영남 100% 호남 100%는 없다는 말을 하면서 한그루님께서 단순화 한것에 대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만, 단순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뭐 어쩔 수 없지요.

영패론자들의 가정을 받아들여 수치를 수정하는 경우 다른 결론이 나오기는 힘듭니다. 고향을 속인자가 0.1%, 0.0001%, 0.0000000000000000001% 라고 해도, 방향성은 언제나 김교수가 말한대로 결론을 강화하는 방향 즉, 4%보다 차이가 줄어들게 됩니다.

ps: 영남: 영호남 제외 전국 비율은 0.167: 0.833 인데 실수했네요. 계산결과로 나오는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