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가 좌파라는 걸 이해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친노는 좌파 맞습니다.


친노가 좌파라는 걸 부인하고 싶어하는 분들은 두 가지 성향입니다.


첫째, 좌파=정의라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친노에 대해서 비판적인데 자신들이 지지하는 좌파의 범주에 친노같은 허접 양아치들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 모욕감을 느낍니다.


둘째, 친노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그래도 친노가 반국가 종북 또는 반자본주의인 좌파는 아니라고 믿으시는 분들입니다.

서로 정반대의 편향에서 '친노는 좌파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첫번째 사례 즉, 좌파는 양심이고, 선이고, 정의라고 믿기 때문에 친노같은 잡티가 순결한 좌파에 포함되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친노의 핵심을 구성하는 팔육들이 어떤 친구들인가요?


80년대 학번들이잖아요? 그 80년대 학번 운동권들이 친노의 핵심 아니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 사실 부인할 수 있나요?


그 80년대 학번 운동권의 이념이 뭡니까? NL과 PD(ND)잖아요. 이들의 차이도 크지만 공통점은 좌파 세계관을 갖고 있고, 그런 세계관에 기초해 이 나라를 변화시키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팔육이들이 제도권으로 진출해 리버럴 및 PC 성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이른바 친노 깨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팔육이들이 자신들이 학생운동 하던 시절의 이념을 반성하거나 철회한 적 있나요? 내가 알기로는 그런 사람 거의 없습니다. 일부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활동을 접었거나 아니면 우파 진영에 가 있습니다.


80년대를 휩쓸던 좌파 이념을 단 한번도 철회한 적 없고, 그 이후로도 계속 그런 세계관에 기초해 활동하는데 갸들이 좌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요?


민노당이나 통진당 정도는 되어야 좌파라고 말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그런데 갸들과 가장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갸들의 원내 진출을 도운 것이 누군가요? 바로 친노 팔육이들 아닙니까?


지금 친노의 대표적인 정치인 가운데 팔육 운동권 출신 아닌 사람이 누굽니까? 내가 오히려 묻고 싶네요. 그냥 활동 공간을 좀더 오소독스한 좌파정당에 두었느냐, 아니면 제도권의 단물을 좀더 먹느냐... 이런 선택의 차이일 뿐입니다.


정의당? 갸들이 좌파라 치고, 갸들은 거의 더민당 친노의 위성정당 수준이지요. 그런데도 친노가 좌파가 아니에요?


정책 측면에서 보자구요. 민노총과 가깝고, 소위 정규직 보호에 앞장서고, 정년 연장시키고, 정부 공공부문 확대 주장하고, 공무원 숫자 늘리고, 규제 강화하고... 기업 활동의 자유를 제약하고 가로막고 방해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게 전부 친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스탠스입니다. 아닌가요?


이렇게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친노가 좌파가 아닙니까?


NL과 PD의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보수우파에 안보우파, 경제우파가 있는 것처럼 좌파에도 그런 성향의 차이가 있습니다.

좌파 가운데 NL이 이른바 안보좌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종북 친북 성향이라는 겁니다. 아니라고 우길 수 있습니까?


이 안보좌파는 경제에 대해서 졸라 무식하기 때문에 하는 얘기는 딱 하나, 신자유주의가 악마다아~~ 이 소리 뿐입니다. 경제 정책이란 게 그냥 신자유주의 싫어요 타령이에요.


PD들은 경제좌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나름 마르크스 레닌주의 세계관을 배워서인지 경제를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현재 마르크스가 말하는 수준에서도 한참 낙후됐습니다. 생산력 발전이 사회 진보를 추동하는 핵심 동력이란 것조차도 인정 안합니다. 그래서 나오는 게 소득주도 성장론이니 뭐니 하는 것들입니다.


그냥 아랫돌 빼서 윗돌 고이자는, 언발에 오줌 누면 동상에 안 걸린다는 발상입니다. 좀 한심하달까요.


친노는 이 두 가지 좌파 성향 즉 안보좌파와 경제좌파가 짬뽕된, 종합한 결과물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들은 그리고 좌파가 뭔지도 모르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인문주의니 뭐니 하는 강남 리버럴적 분위기에 도취된 이른바 깨시민을 꼬붕으로 좌지우지하면서 온라인 패권을 휘두릅니다. 이게 친노좌파 패권의 구성입니다.


노무현이 한미FTA 한 것 갖고 좌파가 아니라는 사람도 있네요.


노무현 정권은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습니다. 노무현 정권이 그나마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김대중 정권의 업적의 연장선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노무현은 본격적으로 공무원 확대와 정부 조직 비대화, 정부 재정 확대를 시작했습니다. 노무현 정권 시절 온갖 위원회 만들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공공 부문 확대를 했던 것도 그런 사례의 하나라고 봅니다.


시민사회단체나 각종 좌파들을 정부와 공공 부문의 핵심에 수혈한 것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이 온갖 허접한 좌파들을 우리 사회의 요소요소에 집어넣는 데 주력했다는 겁니다.


문재인이 공무원 35만 명을 증원한다고 합니다.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한다고 합니다. 미국보다 중국 위주의 외교안보 노선을 추구할 것도 명백합니다. 집권할 경우 사드 배치도 철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북한보다 일본을 더 싫어합니다. 이게 좌파 아니고 뭘까요?


친노는 좌파 맞습니다. 우리나라 범좌파의 제도권 Agent가 친노 정치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