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왜곡질의 끝은 어디인가? - 박 대통령 기자간담회 발언 왜곡


                                                                      2016.01.05



1월1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언론의 오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언론들은 이 기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발언한 것마저도 왜곡해 보도하여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습니다. 이젠 기가 차서 말 할 힘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http://story369.com/m/Article/ArticleView.php?UID=10204876&ref#_adtep

http://m.insight.co.kr/newsRead.php?ArtNo=89227

http://v.media.daum.net/v/20170104192509723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가 일어난 해를 작년인지, 재작년인지도 기억하지 못하더라면서 학생을 포함한 국민 400여명이 희생된 참사가 일어나고 탄핵사유까지 되었는데도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 아니냐 듯이 보도를 했습니다.

언론이 문제 삼는 박 대통령이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관련 루머를 해명했던 부분을 그대로 녹취해 아래에 옮겨 보겠습니다. YTN 뉴스에서 해당 부분을 풀로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적습니다.


<세월호 문제인데, 그것도 그동안에 처음에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그때 이제 뭐 그… 그… 세월호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누가 들어도 얼굴 붉어질, 어떻게 보면 나라로서도 ‘대한민국이 그래?’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근데 그게 사실 같이 또 한 몇 달을 기정사실 같이, 아니 어떻게 밀회를 하겠습니까? 그게 입에 담기도 창피한 일이고. 그게 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더니만 그 다음에는 그 시간 동안 굿을 했다고 또 한참, 또 그게 기정사실로, 그래서 참 너무 너무 어이가 없었고.>


이 녹취록을 보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일어났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는 루머가 돌았던 시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녹취록이 글로 표현되어 애매하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YTN 뉴스에 나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풀로 직접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발언을 직접 들어보면 분명히 박 대통령은 루머가 돌아다닌 시기에 대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를 언급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발언의 뉘앙스, 발언의 강조점을 유의해서 들으면 화자(박 대통령)의 문맥(언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이음말 비슷하게, 혹은 추임새 비슷하게 하는 말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라는 발언 직전의 “그것도 그 동안에 처음에는”라는 말과 “그 때 뭐 그... 그...”라는 말은 밀회설이 유포되는 시기를 말하고자 함을 드러낸 것들이죠. 특히 “그 동안에 처음에는“이라는 말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의 시기를 읊조리는 것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루머가 나돈 시기를 말한다는 결정적인 단서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것이지만, 루머는 처음 나돌기 시작해 계속해서 유포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그 동안에“, ”처음에는“이라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 언론의 오보에 반박하는 것이 기자 간담회의 목적이기 때문에 시점 역시 루머가 돌았던 시기나 오보가 나온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박 대통령의 발언 진의를 아는 노컷 뉴스는 영상을 편집해서 아래와 같이 기자 간담회 내용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문제인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그 때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노컷이 핵심만 제대로 편집해 방영한 것이죠. 노컷이 어떤 매체인지는 잘 알 것입니다. 평소에도 현 정권에 비우호적인 매체였고 최순실 게이트 이후 현재의 탄핵 정국에서도 결코 현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말의 토씨 하나하나에도 시비를 걸고, 그것을 왜곡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우리 언론들, 대통령이 오보에 대해 반박하고 항의하는 기자 간담회 발언마저도 왜곡해서 보도하는 언론들은 양아치보다 못한 개 쓰레기들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언론의 개혁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절실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