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 발언을 기사화했습니다. '틀딱충' '개저씨' '맘충' 등이 혐오 발언의 사례로 소개됐군요.

그런데 상당한 분량으로 우리 사회의 혐오 발언을 다룬 이 기사에 왠일인지 호남 혐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일베 회원들을 비하해 부르는 '일베충'이란 단어까지도 소개하면서 호남 비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조선일보의 관점에서 보자면 호남 혐오의 진원지랄 수 있는 일베의 회원들이 혐오의 피해자일 수 있어도 호남을 혐오하는 것은 혐오가 아닌가 봅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조선일보의 관점에서 호남은 '사람'도 아니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베는 호남을 '대한민국'에서 배제하려고 애쓰는데, 조선일보는 한 걸음 더 진화해서 아예 '사람'의 범주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걸까요?

조선일보는 일본의 혐한 사례도 상당히 자주 소개하는 편입니다. 최근의 오사카 초밥 와사비 사건, 버스표 한국인 성명 표기 등.

하지만 그런 조선일보가 정작 우리 내부의 가장 심각한 혐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혐오에 대해서는 악착같이 외면하는 현실.

저는 이런 조선일보도, 이런 조선일보의 태도에 대해서 굳게 침묵하는 우리 사회 지식인들과 국민들의 태도도 모두 엽기적으로 느껴집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08/2016100800167.html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Y=2016&M=10&D=04&ID=201610040010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07/201610070059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