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인터뷰 중 흥미로운 부분들 몇 가지:

그렇다면 문 전 대표는 지금 이 순간 어떤 일부터 해야 할까요?
“문재인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손학규를 데려오는 겁니다. 손학규는 65학번 세대 중 조영래, 김근태 등과 함께 가장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입니다. 잠시 신한국당에 갔던 것은 이제 흠이라고도 할 수 없지요. 그는 가장 오랫동안 일관되게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사람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문재인은 손학규를 데려오면서 천정배나 박지원까지 같이 포섭해서 호남을 온전하게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렇게 큰 틀을 만들어놓고 그 틀 안에서 안철수도 경선해야죠. 초당적인 대통합의 논리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더민주는 내년 대선에서 희망이 없습니다. 문재인이 바로 그 일을 해야합니다.”

“김종인 당대표 추대했으면 집권 용이했을 것”
올해 정계의 핫이슈 중 하나는 문재인-김종인의 협력과 갈등이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를 어떤 정치인으로 평가합니까? 
“훌륭한 사람이죠. 김병로 선생 집안의 가풍에서 훈도된 인격적 측면도 있지만, 독일에 유학해서 공부도 제대로 한 사람입니다. 교수 생활도 했고, 정치경험도 풍부합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더민주의 압승은 김종인 전 대표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최근 더민주의 당 운영방식을 지켜보건대, 제가 추미애를 당 대표로 뽑은 것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당이란 게 당의 논리가 있는 것이니까. 그러나 정상적인 경우라면, 제대로 된 당이라면, 김종인 전 대표가 총선에서 한 역할에 대하여 전폭적인 신뢰(full-credit)를 실어줘야 했습니다.그래서 대선 때까지 듬직하게 당을 이끌어달라고 했어야죠. 그분은 카리스마가 있어서 함부로 남의 말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지 않습니까? 계파에 몸담아 분별력을 잃을 사람도 아니죠. 당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니므로 당내에 특별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같은 사람이야말로 한국 정치에서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이른바 ‘셀프 공천’ 이야기 나왔을 때도 문재인이 정말 큰 인물이라면 ‘웃기지 마라. 이분이 우리 당을 위해 지금까지 헌신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1번이라도 드려야지 무슨 소리냐?’ 이렇게 당을 무마하고 나서야 했습니다. 문재인이 그렇게 처신했다면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얼마나 멋지게 비쳤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스케일이 이렇게 작아서 되겠느냐, 탄식이 나옵니다. 여운형, 김구, 김규식 같은 그 옛날 거물 정치인에게는 발언 하나하나에도 범접하기 힘든 풍모가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 정치권에서 김종인 대표처럼 그런 풍모와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정치인이 별로 없습니다. 그를 당대표로 추대하고 대선까지 치를 수 있었다면, 저는 야당의 집권이 훨씬 더 용이해졌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당을 움직인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얄팍한 생각들을 한 것이죠. 대통령 만들기에 급급해서… 미안하지만 그렇게 처신하는 사람들은 절대 대통령을 만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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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더욱 더 작고 단단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어차피 이런 소리 백번 해 봤자 마이동풍 우이독경이겠죠.

그래서 문재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