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주간 심하게 바뻐서 구라성인님의 마지막 댓글에 대해 답변하지 못했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답변 올립니다.


구라성인님의 왕따의 송곳론 비유에 대해 돌아보겠습니다.
구라성인님은 제가 호남이 호남차별이라는 왕따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대의와 명분이 필요조건이라고 주장하자 
 명분과 대의 지키는 왕따가 왕따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보셨냐니까 자꾸 그러시네. 보셨어요, 못보셨어요? 송곳으로 등을 찔렀더니 더이상 괴롭힘 사라졌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어봤는데 왕따가 명분 지킨다고 무관심한 3자가 왕따의 편이 되주는 일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송곳으로 등을 찌르기'는 행위가 무엇이냐는 제 물음에는 
 등에 송곳 꼽는 것을 영남 사람 죽이라는 것으로 잘못이해한 것 같은데, 한나라당 찍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라고 대답하셨구요.
아무리 돌아봐도 저는 어떻게 가해자 등에 송곳꼽기라는 비유가 가장 비열하고 주도적인 가해자이자 왕따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한나라당의 찍는 것에 유비 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일진과 이진이 똑같이 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까지 가정하더라도, 이 상황에서 이진에게 빵셔틀하느니 일진에게 빵셔틀하겠다고 하면서 이게 송곳꼽기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무소속 뽑겠다, 호남자민련 만들겠다까진 이해가 가는데 한나라당 뽑는게 송곳 꼽기라는 것은건 실질적으로 일진에 대한 빵셔틀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행위를 송곳꼽기로 착각한다는 점에서 거의 아큐수준의 정신승리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을 찍는 것이 송곳꼽기에 유비될 수 없다면, 구라성인님의 호남차별 철폐에서의 명분-대의 무용론은 그 근거를 크게 잃게됩니다.
어차피 한나라당을 찍을게 아니라면 구라성인님께서 무슨 못된 짓을 해서 호남 이익을 챙기자는 얘기를 하시던 것이 아니란 것을 고려할 때, 논의되던 맥락에서의 명분-대의는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거니까요.

또 구라성인님은 저를 향한 마지막 댓글에서
 제가 한나라당에 투표하는 것이 영남에 타격을 주는 행위라고 한 번이라도 한 적 있으면 가져오세요. 만에 하나라도 있으면 사과하겠습니다. 자꾸 허수아비와 싸우지 마세요. 제가 한나라당에라도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은 친노 제거를 위한 수단으로 충분히 선택가능한 수단이라는 겁니다. 자꾸 동어반복하게 물어보지 마시구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에 투표할 수 있는 것이 영남에 타격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오로지 친노제거를 위한 수단이라면 이는 한나라당 찍기라는 행위가 호남차별이라는 왕따를 벗어나기 위한 영남이라는 가해자에 대한 송곳꼽기라는 님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이것이 모순이 되지 않으려면 영남은 호남차별을 하지 않았는데 친노가 호남을 차별을 했었어야합니다.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잘 아실겁니다.
이게 다 가해자에 대한 투표가 송곳꼽기라는 말도 안되는 비유 때문에 일어나는 모순이예요.

다음으로, 구라성인님은 다음과 같은 현실 인식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 운지~ 홍어~ 이러는 애들이 죄다 영남 애같습니까? 아니요. 수도권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 20대 애들한테 왜 전라도가 문제냐고 물어보세요. 무슨 답이 나올 것 같습니까? 97% 몰표. 이거 하납니다. 걔네들은 명분이니 뭐니 안 따져요. 그냥 97%라서 싫다 이겁니다. 영남도 문제지만 호남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애들이에요.

이 인식은 틀린 인식입니다.
1. 97% 몰표 하나가 아닌 온갖 마타도어가 호남 차별을 조장합니다.
뒤통수론이 대표적이지요.
2. 몰표가 없어도 호남의 이미지는 몰표입니다.
실제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공존시기, 무소속의 당선 등 몰표를 주지 않는 사례가 있어도, 영남인 노무현을 뽑아줘도 지역주의 몰표 소리가 나옵니다.
즉 이제와서 한나라당 좀 찍는다고 '운지~홍어~이러는 애들'이 몰표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습니다.
3. 저런 이유는 갖다붙이는 것에 불과하며 근본 원인은 영패주의의 구조에 있습니다.
왕따 가해자는 보통 왕따에게 보통 더럽다, 멍청하다, 비열하다 등의 자기합리화를 위한 명분을 갖다붙입니다.
이들은 왕따가 실제로는 남들보다 특별히 더럽거나 멍청하거나 비열하지 않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왕따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직접적 가해자가 아닌 수동적인 동조자들을 변화시키는데에는 저런 프레임을 깨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볼 때 구라성인님의 인식은 원인과 결과를 바꿔서 생각하여 문제 해결의 앞뒤를 바꿔버린 노무현의 인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찍어주면 욕 덜 먹는다는 실천 방안에 있어서는 노무현이 한 얘기와 아예 똑같아져버리구요.

여기서 구라성인님은 다음과 같은 단락에서 호남이 한나라당을 찍었을 때 가질 수 있는 이점을 주장하셨습니다.
 영패2중대인 친노들 박살낼 수 있는 수단이니 겸사겸사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 아닙니까? 호남에 대한 욕이 어쨌든 1명분이라도 줄어들테고 친노도 박살낼 수 있고, 다음에 다시 한나라당 안 찍으면 되니 선택할 수 있다고 한 것

위에서 제가 보여드린대로 욕은 별반 달라질게 없으므로 결국 이건 친노 박살에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구라성인님이 그 전에 주장하신바에 따르면 영남 타격과 친노 제거는 구분됩니다.
호남차별이라는 왕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송곳꼽기'를 해야하는데 이건 영남이라는 가해자에 대한 타격이어야합니다.
똑같은 모순이 다시 반복됩니다.

다음으로는
 그러니까 친노는 수구라구요. 영남에서 인정받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로드맵을 그리기보다는 영남으로 달려가고, 지역주의 해소만을 외치는 친노는 모두 수구입니다. 그래서 친노를 찍는 행위가 수구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 발언 위에 인용하셨던 제 주장은 단순히 한나라당을 찍는 행위 자체가 수구라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지역 이익만을 이유로 한나라당을 찍게되면 수구적 행위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같은 이유로 민주당을 찍든 진보당을 찍든 친노를 찍든 똑같이 수구적 행위입니다.
그런데 님은 해당 행위를 하는 친노는 모두 수구라고 주장한 후 바로 친노를 찍는 행위가 수구라고 건너뛰어버리셨습니다.
이게 성립하려면 모든 친노는 해당 행위를 한다는 것을 증명하셔야합니다.
그런데 안그런 친노들이 있으므로 이는 반증됩니다.
안희정이 영남으로 달려가고 송영길이 영남에서 인정받기 위한 정책을 개발했습니까?
17대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호남 의원들이 영남으로 달려가서 비비던가요?

어쨌든  이 발언은 한나라당을 보편적 이익에서 배치되더라도 지역이익만을 고려해 뽑는 것이 수구적 행위가 맞다는 인정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친노 찍는 행위가 수구라는 것관 별개로 구라성인님이 친노를 수구로 부른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니까 말입니다.

이 후 마지막까지 구라성인님은 지역이익만을 위해 한나라당을 찍는 행위는 수구적 행위라는 제 주장에 대해 반론하셔서 논쟁이 촉발되었던 것은 까맣게 잊으시고 다시한번 친노를 공격하면서 댓글을 맺으셨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가 드릴 말씀은 친노들이 못나고 못된건 그런건데 원래의 반론은 접으신거냐는 물음 밖에 없습니다.
이상이 구라성인님의 댓글에 대한 제 답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