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문재인이 무난히 대선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희정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승산은 아직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국민의당은 아마 안철수가 대권 주자로 나설 건데, 야권 단일화를 절대 안 하겠죠.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새누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기문? 남경필? 김무성?

좌우간, 다음 대선은 새누리, 문재인, 안철수, 이렇게 세 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보 진영의 힘이 점점 커지는 건 자명합니다. 하지만 보수쪽이 더 쪽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문재인을 혐오하는 닝구님들, 여기도 많죠? 이 분들이 '진보' 어쩌고를 욕하는 건 스스로가 보수라는 걸 드러냅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그 사람들 표를 가져갈 거예요. 그 결과, 문재인이 대통령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혹시 안철수, 문재인이 단일화해도 안철수 표는 문재인으로 안 갈 겁니다. 여기 닝구님들, 문재인, 반기문 중 선택하라면 반기문 뽑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표도 안철수로 안 갈 겁니다.

문재인 대 새누리, 양자구도라 가면 새누리가 문재인보다 더 많은 표를 가져갈 겁니다. 우리나라엔 보수가 아직 더 많거든요. 그런데 안철수가 등판하면, 박근혜, 이명박으로부터 환멸을 느끼는 보수층을 안철수가 흡수하는 반면, 진보쪽에게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 이상 아니기 때문에 진보쪽은 안철수에게 투표를 적게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안철수가 새누리의 표를 더 많이 흡수할 겁니다. 그래서 새누리와 문재인은 아마 해 볼만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안철수의 출마는 문재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줄 겁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에서 국민의당 도움을 받아 더민주가 승리한 것처럼, 대선도 문재인이 안철수의 도움을 좀 받을 겁니다.

영남 보수 - 새누리
호남 보수 - 안철수
진보 - 더민주,

대충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요. 이제 약 30 퍼센트의 지지만으로 대통령이 이제 될 수 있기 때문에 열성 지지층이 있는 쪽이 유리한 게임이 되는 겁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열성지지층의 또 다른 이름은 맹목적 지지라고 보거든요. 맹목적 지지는, 후보자들이 국민에게 한 약속이 아니라 후보자들의 성품론에 집중하게 만들곤 합니다. 따라서, 저 사람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따지지 않으며,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본인의 약속을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 확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