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 한국일보에서 한 인터뷰를 보니까 다른 것은 보류인데 경제 정책에 대한 그의 입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http://www.hankookilbo.com/v/1b0c9736904e48a0817b134ef625a893

-‘유승민’의 경제민주화는 어느 방향인가.

“경제민주화보다 경제정의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 경제민주화도 정의의 한 요소다. 이제 시대정신은 무엇보다 정의다. 경제정의는 경제ㆍ사회적인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재벌이 지배하는 한국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바꿔주는 것이다. 법적 정의는 불공정과 부패를 해소하는 법치가 핵심이다. 원내대표 시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통과시켰다. 이 사회가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재벌 개혁 이야기를 했는데.

“재벌이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이나 투자는 하지 않고 3세, 4세에게 물려주려고 골목상권까지 약탈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나 창의, 자유가 발휘되지 않는다. 지금 재벌이 지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자유경제시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인터뷰의 표현데로라면 왠만한 야당 지도자들보다 개혁적 또는 진보적으로 들리네요. 김영란 법이 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유승민의 공이 있었다는 것도 인정해줘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야당에서는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을 그는 경제 정의라고 재명명 - 물론 그는 경제정의가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주장 했지만 - 하면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대선을 염두에 두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급진적인 말을 하는 대구출신의 사나이가 새누리당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가 주목을 받으면 받을수록 선택은 두가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새누리당에서 나가게 되던지, 아니면 그 지지세력 기반의 역풍을 감히 맞서지 못하고 역으로 수구쪽으로 회귀하던지. 하지만, 지금 행보는 여당내에서는 경제정책상 가장 진보적인 것은 맞는 것 같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