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zling님께서 제 글에 쓰신 댓글에 대해 답변을 드리면서, 저는 현 메갈리아&워마드 사태를 남녀간의 대결로 끌고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으며, 남녀대결 구도로 끌고 갈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제가 아크로나 담벼락에서 메갈과 워마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면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반인륜성입니다. 제가 '한남충'이라서 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젠더 감수성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인간으로서 할 말 못할 말은 구분하면서 살고자 했어요. 미러링이라면서, 전태일의 이름을 따서 자살하라는 말을 '태일해라' 라고 하는 부류들처럼은 살지는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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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위에 올린 글은 워마드 내의  '조작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일부 극단적인' 글입니다. 하지만 일단 워마드의 가입절차를 생각해보면 이게 일베같은 곳에서 분탕을 위해 조작한 글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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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제 다음 아이디로 워마드를 가입해보려고 했을 때 나왔던 페이지입니다. 실명확인이 된 1968년 이후 출생 여성 이외에는 워마드에 가입을 할 수 없어요. 워마드식 표현을 빌리자면 '엄마 아이디로 가입해서 분탕질하려는 한남충'을 막으려고 방어막을 쳤겠지요.

이게 가입 필수조건이고, 그 '한국 남성은 육XX다'라는 말을 가입퀴즈란에 타이핑해서 입력한 다음, '한국남자의 X길이는?' 이라는 객관식 질문에도 체크해야 되요. 객관식이지만 답변에는 '아직 찾고있다', '안보여서 모르겠다'같은 답변만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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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겁니다.

뭐, 저 위의 과정을 어찌저찌해서 뚫었다고 생각해 보죠. 그런데 워마드는 다음 카페입니다. 운영자나 게시판 관리자가 게시된 글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강제탈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워마드에서 저런 글을 썼다고 탈퇴당했다는 글은 한 번도 읽지 못했습니다. 운영자 이름부터 '느개비XX'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요. 워마드에서 보이는 글들은 극단적인 일부의 사례도 아니고, 커뮤니티 자체가 원래 그런 겁니다. 워마드 공지에서 이미 말했죠. 

게이, 할배, 남자아기, 남자장애인, 고인은 건들지마 -> 도덕버려


한 커뮤니티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척도로 저는 자정기능을 봅니다. 요즘 인터넷 세상에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윤리의식과 도덕에 역행하는 발언들을 하며 주목받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넘쳐나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 글이 어떤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것만으로 그 사이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이트의 구성원들이 그 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그리고 '운영진은 어떤 조치를 취하는가' 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dazzling님께서 비판적으로 언급하셨던 남초 커뮤니티, 엠팍이나 클리앙, 루리웹같은 곳을 보면, 특히 루리웹같은 서브컬쳐 계열 사이트는 여자를 인터넷 글이나 서브컬쳐로만 접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피해의식에 가득 찬 인간들도 있긴 있어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의견의 대세가 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요. 매장당하거나, 관리자가 그 글을 삭제해요. 적어도 인간으로서 할 말 못할 말은 구분할 줄 알거든요. 

하지만 메갈이나 워마드를 보자면... 네, 일베를 미러링해서 그런 자정작용조차 없었습니다. 메갈에서 욕먹은 글은 남자 옹호하던 글, 아니면 성소수자 문제로 메갈에서 워마드로 갈라질 때 의견 달라서 싸우던 글 정도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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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chive.ec/TO8x6

그 유명한 메갈 위안부 글이지요. '너네 한남충들이 왜 위안부문제에 열내는줄 아냐?' 라고 물어보고 '지들이 막 대하고 때리고 강간해야 하는 전용 샌드백인 한국녀를 외국놈이 손댄것이 싫어서임.'이라고 말한 글. 이 내용만 봐도 심각한데, 제가 더 소름돋았던 것은 글 내용이 아닌 반응이었습니다. 비추천이 하나도 없고, 댓글조차도 이런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었다는 거죠. 저 스크린샷은 너무 길어지면 글을 읽기 어려워지니 저 정도로 자른 것이고, 그 밑의 댓글도 반응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극단적인 예들만 끌어오면' 이라는 말을 안 써도, 이미 일베와 다를 바가 없거나 벌써 일베를 따라잡았다고 봅니다. 그만큼 메갈의 혐오발언은 도를 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메갈이나 워마드에 대해 공격하면 극단적인 일부로 전체를 공격한다는 논리로 반박을 하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봤는데, 남초 사이트의 미소지니에 대한 공격도 비슷하게 느껴져요. 현재 메갈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그나마 남자가 많은 커뮤니티는 일워 하나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요. 그 외의 커뮤니티는 모두 남초 커뮤니티로, 일베와 같이 묶여서 미소지니가 심한 커뮤니티로 공격을 받고 있죠. 심지어 JTBC조차 '일베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여러 집단이 메갈리아를 공격했다'라고 했는데, 남초 커뮤니티가 그놈의 메갈이 생기기 전부터 얼마나 일베와 물고뜯고 고소까지 해대며 싸웠는데 한통속으로 묶었으니, 재밌어요. 아, 물론 여성혐오 문제에서는 일베와 다른 남초커뮤니티가 다를 바가 없다고 공격을 할 수 있겠지요. 물론 미소지니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메갈과 그 지지세력들이 남초 커뮤니티를 일베와 동급으로 놓는 것은 마치 소매치기와 살인범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과 같다는 거죠. '남초커뮤니티의 이런 점에서는 미소지니가 발견되어서 수정이 필요하다'라는 수준까지면 모르겠는데, '남초커뮤니티는 미소지니에 있어서는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라는 논리로 공격하는 것이면, 무슨 "아, 내가 일베와 다를 바가 없었구나!"라고 하면서 회개라도 하길 바랬을까요? 오히려 반감을 가질 뿐이죠.


그리고 '진보언론이 워마드의 극단적인 반인륜적 언행이 옳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퍼오신 글에 나온 이들을 옹호할 진보인사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라고 하셨는데, 진보언론이 워마드의 행위에 대해 옳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불리한 사례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안 했지요. 그런 일이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때 연설문에서 했던 실수에 대해서 한경오는 사설까지 쓰며 중요하게 다뤘지만(물론 이건 정말 욕먹어도 싸지만요), 정작 그 날 워마드에서 안중근, 윤봉길 의사 사진에 낙서하면서 '손가락 장애 아저씨'라는 모욕까지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불리한 것을 가리는 것도 좋은 쉴드 방법인 거지요.  오히려 걔네들이 친일 언론이라면서 욕하던 조선일보 계열인 TV조선에서는 뉴스 기사로까지 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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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러운 이미지 죄송합니다. 하지만 일베의 '홍어택배'처럼 드러내서 까발려야 될 내용이라 올려봅니다. 이것때문에 파평윤씨 종친회에서도 법적행동에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진보인사들이라도 뇌가 있는 이상 제가 퍼온 글에 나온 가해자들을 옹호할 리가 없겠지요, 손절해야지. 하지만, 어떻게든 워마드에서 광복절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쉴드치려는 모습은 봤습니다. 바람계곡의 페미니즘이라는, 유명한 페미니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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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리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 일베에서 '김치녀'라며 모욕할 때는 남성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러링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말인데요. 진짜 그랬는지 보려고, 일베를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이것 때문에 일베를 직접 들어가서 유관순으로 검색해서 댓글까지 읽어봤는데요. 제가 읽은 글들은 분탕들이 익명으로 글 쓰는 것 말고, 추천을 많이 받아야 올라가는 베스트글에 올라온 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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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lbe.com/883376641

일베 글을 아크로에 퍼와서 죄송합니다. 저도 일베가 망하기 전까지 아크로에 일베 글을 퍼오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았느데, 적어도 사실 왜곡은 하지 말아야죠. 오늘 접속해서 본 내용 그대로 긁어왔습니다.

이게 일베의 유관순 열사에 대한 베스트글입니다. 일베가 상종 못할 저질 커뮤니티임은 부정할 이유가 없지만, 적어도 자기합리화를 위해서 없던 사실까지 지어내면 안되죠. 이 글 외에도 베스트글 중에 유관순 열사를 주제로 다룬 글은 모두 이와 비슷한 논조입니다. 아예 '좌파가 역사 교과서에서 유관순 열사를 빼려고 한다' 같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내용으로 선동하는 글까지 있을 정도에요. 페이스북에서 떠돌고 있는 일베의 유관순 열사 모욕글들은 찾아보니 익명글로 올라왔었고, 그나마도 반응을 얻지 못하거나 욕을 먹었던 글입니다. 그 일베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워마드는 그 일베도 안 하던 금기를 깼고, 그걸 미러링이라면서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존재합니다. 추가를 하면, 위에 제가 올린 전태일 열사 이야기도 트위터에는 몇몇 진보논객을 주축으로 해서 옹호글이 돌더라고요. 

'미소지니를 덩달아 비판하는 건데 워마드의 반인륜적 언행을 지지하고 나선다고 촛점을 흐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면 나서서 반인륜적이고, 성대결구도를 조장하는 커뮤니티 메갈과 워마드의 행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선을 그으면 됩니다. 그 미러링 소리하면서 괜히 혓바닥 길게 빼면서 합리화 하지 말고. 하지만 한경오나 다수 진보언론, 진보 논객의 발언 중에서 이렇게 말한 사람이 오히려 극소수죠. 한국회의 미소지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동시에 메갈과는 선을 못 긋나요? 왜 메갈=일베로 보는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어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미소지니가 몸에 밴 인간들의 반여성주의 행동으로 왜곡해서 공격하고 있어요. 이걸 메시지를 공격하지 못하니까 메신저를 공격한다고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페미니즘이고 뭐고 어떤 사상이든지 간에 인간에 대한 존중에 바탕을 둬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진보 언론들은 그런 관점에서 비롯한 메갈에 대한 거부를 반여성주의로 왜곡해서 공격하면서 사태가 더 악화되는 거고요.


'혐오스러운 작태를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속으로는 고소한 마음을 가지고 혐오를 즐기고 부추기고 심지어는 더 끔찍한 혐오게시물은 곧 안 나오나 학수고대하는 변태들 같아요.'

음, 관심법이시네요. '고소한 마음을 가지고 혐오를 즐기고 부추기고 끔찍한 혐오게시물을 학수고대하고' 이거 제 마음인가 하고 순간 배 한 번 쳐다봤습니다. 농담이고요.

이건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이, 예전에 2012년 대선 기간에 한나라당 직원까지 공공연히 일베 옹호를 하던 시절이 있었죠. 건전한 애국 사이트라면서. 하지만 일베에 올라온 반사회적인 혐오표현을 지속적으로 폭로하고 그 본질을 알리면서, 현재는 정치 관련 인물중에 제정신인 인물은 일베 옹호를 공공연히 하지 못하게 됐죠. 글을 퍼온다는 것은 관음증 변태여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를 해당 커뮤니티에 퍼뜨리면서 본질을 알리는 거죠.

게다가 워마드는 일베보다 글을 접하기가 어려워요. 여성이 아닌 이상 그 내부에서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비회원이 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카페 검색을 통해 나오는 짤막한 부분 정도가 끝이에요. 게다가 요즘 워마드가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지,공중화장실 벽에 워마드를 여성주의 커뮤니티로 광고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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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워마드 내에서도 어떻게 여초 커뮤니티에 워마드를 광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있었어요. 82쿡에 단체로 가서 여론점령하려고도 했고, 맘카페도 쳐들어갔고, 안 간 곳이 없을 겁니다. 그때 빨간 약 먹인다면서 다른 여초 커뮤니티에 가자고 워마드에 선동글이 올라오던 걸로 기억합니다. 퍼뜨릴 때는 대놓고 워마드라고 말하지 않고 먼저 메갈에 대해 긍정적인 글을 쓰며 메갈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든 다음, 워마드도 퍼뜨리는 방식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기회를 엿보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극단적인 커뮤니티로 알고 접하게 되면 거부감이 들지만, 처음에는 부드러운 커뮤니티인 줄 알았지만, 들어가니 좀 세더라 하는 흐름으로 접하게 되면 상대적인 거부감이 약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워마드의 본질이 계속 그 폐쇄적인 카페 안에 숨어서 알려지지 않았다면, 워마드의 본질을 모르고 지지할 사람들도 생기겠지요. 결국 그 글을 가져온다는 것은, 일베를 공격했던 방식처럼 본질을 폭로하는 겁니다. 그리고 남초 커뮤니티가 남자가 많긴 하지만 여자가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남초 커뮤니티에 퍼지는 글은 여초 커뮤니티에도 어떻게든 퍼져요. 인터넷 세계에서 정보로서 가치가 있는 글이라면 안 퍼질 리가 없죠.


dazzling님과 제 의견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메갈리아=메갈리아4=워마드'에 대한 것과 '메갈리아는 건전한 페미니즘 커뮤니티인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건 글 하나 더 파도 될 정도로 내용이 길어서, 여기에서는 깊게 논의하지 않겠지만, 이 자료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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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메갈리아의 로고입니다. 원 속 손모양은 등호(=)를 상징하며, 양성의 인권은 평등해야 된다는 메갈의 사상을 담고 있다고 말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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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음 만들었을 때의 그 의도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겁니다. '한남충 성기는 작아서 저 엄지와 검지 사이 길이 정도밖에 안 된다'라는 거죠. 

https://archive.is/o3KkX
이 글은 위 로고에 대한 메갈의 합리화 글인데, '오....=은...생각못햇는데...굿' 이라는 댓글을 보면, 애초에 저런 의도로 만든 로고가 아니었는데 논란이 되니까 의미를 가져다 붙인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저런 수준으로 하면 그 일베 손가락 로고도 '애국보수'를 상징하는 ㅇ, ㅂ 글자를 형상화했다 해도 되겠어요.


미러링을 통해서 한국 남성들이 깨닫길 바란다는 소리를 질리도록 듣는데요, 제가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체계에 대해 여성의 입장에서 가장 마음 아프게 공감했던 것은 페미니스트들의 저따위 미러링이 아니었습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했던 '단지'라는 웹툰을 보면서 공감했던 거였는데요. 아마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웹툰의 주제는 가부장적 가정에서 삼남매 중 둘째 딸로 힘들게 살았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로, 작가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가부장제 그 자체인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힘들게 살았지만 한 편으로는 가부장제에 적응해서 자신을 힘들게 한 어머니, 가부장제의 마인드를 물려받은 오빠, 그리고 주인공과 막내 남동생과 살면서 겪었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했던 만화인데요. 보면서 가슴이 쿡쿡 찔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나 나도 저 가족들과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됐어요. 미러링이라는 이름 하에 나온 어떤 말도 이 만화같은 울림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소추소심 한남충'이라 메갈하는 분들만큼 젠더감수성이 뛰어나지 못해서 아직까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메갈이나 워마드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증오를 부추기며 여성주의의 전사처럼 활동하게 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안그래도 지역, 이념으로 증오가 넘쳐나는데 새로운 증오거리가 추가된 한국사회가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런 점에서 메갈과 워마드는 여성 인권향상과 사회발전보다 사회 발전 저해와 갈등요소 증가를 불러일으킬 사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제가 아래에서 퍼왔던 네이버 지식인 글을 보면 '메갈에서 글을 읽었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http://archive.ec/9CE9O

아카이브만 남아있어서 이걸 올려봅니다. 내용 자체는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글입니다. 남초 사이트에는 강간하는 꿀팁도 올라와 있다는 근거 없는 헛소리만 빼면요. 아니면 이건 나이트에서 원나잇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흥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왔을 글을 말하는 것 같은데, 거긴 저도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역겹게 생각합니다.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이트들은 해외서버 둔 곳들이 많아서 없애기도 힘들고요.

글 자체만 따지고 보면 좋은 내용이지만, 저 사례에서는 무고를 완벽하게 하기 위한 용도로 저 글의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진술에 크게 의존하는 성폭행 관련 수사에서는 저게 큰 영향을 차지하니까. 저런 것을 왜곡해서 무고의 용도로 사용하는 인간들이 늘어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성폭행 피해자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겁니다. 판결이라는 것이 여러 사례로부터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개념이라고 보면, 왜곡된 데이터가 계속 들어오면 아웃풋에도 영향을 주겠죠. 아, 다만 성폭행죄와 무고죄의 비율이 몇%인지는 찾아보지 않아서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P.S 2
이건 이 글 쓰다가 생각난 건데, 미소지니에 대해서는 많은 말을 하면서 미샌드리 때문에 힘든 젊은 남성 이야기는 왜 양성평등의 입장에서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사회가 미소지니가 팽배한 사회라기보단 남자든 여자든 인간을 어떤 틀에 정형화해서 집어넣는 폭력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