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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올라왔다는 글인데 어제 공개신검 이후로 더 유명해 졌더군요.
이거 올리고 멀티아이디 아니냐고 공격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만약에 저번주에 아크로에 이런글이 올라왔으면
반응이 어땠을지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전에 엠팍에는 루저들만 가득하다고 그랬던 걸 본것 같은데 현역 의사도 있네요^^
(참고로 전 엠팍엔 1년에 몇번 가보질 않습니다.)

이분글 보면 이제와서 "특이체질" 운운하는 것도 그냥 자위질로 느껴지네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575424

근래 박원순 시장 아들 문제로 말들이 많은것 같네요.
대부분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추측들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몇 논란 사항들에대해 정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1) 본인 MRI가 맞느냐?
병원 진료시 접수는 본인 이름으로 한 후에 실제 MRI 검사는 디스크 질환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사람이 촬영하면 MRI는 바꿔칠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막기위해
디스크 질환으로 4급 또는 5급에 해당하는 수검자는 병무청에 설치된 CT또는 X-ray를 촬영합니다.
CT가 디스크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는 도구라 할 지라도,
적어도 MRI를 촬영한 환자와 CT를 촬영한 환자가 동일인 임을 판정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합수술을 한 경우에는 X-ray만 찍어도 확인 할 수 있구요.
실제 이러한 과정을 거져 MRI 바꿔치기 수법이 병무청에서 적발된적도 있었습니다.

2) 증상이 없이 건강한데 4급이 나올 수 있느냐?
나올 수 있습니다.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증상의 중증도는 영상소견에서의 중증도와 종종 일치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실제로는 가장 중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주관적인 환자본인의 증상으로
급수를 판정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MRI영상을 통한 디스크 질환의 소견이 급수판정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비만 환자의 MRI사진이 아닌가?
그 사진 한장으로 몸무게를 유추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놀랍습니다.
(참고로 전 판독으로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젊은 사람중에 복부 비만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놀라실 겁니다.
제 허리 사진을 올려드려볼까도 생각했는데, 제가 73kg인데 복부에만 살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 거의 흡사한 모양새를 보여주는데요 옷 다 입혀놓으면 그럭저럭
날렵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언급하고 싶은 몇몇 사항이 더 있었는데 누가 급하게 부르네요.
아무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급수 판정에서 4급 5급 받기가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나름 각 분야의 전문의가 다양한 방법과 절차를 걸쳐서 꼼꼼하게 질환을 검증하고 급수를
판정하고 있다는 거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578445

제가 어제 올린글은 제가 무슨 박원순빠도 아니고 그래서 아들 쉴드치고 싶어서 작정하고 쓴글도 아닙니다.

관련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터무니 없는 의혹제기나 부정확한 사실들에 대해 나름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다 정도입니다.
몰론 그러다 보니 강용석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반대하는 견해들이 많아졌습니다만.

그랬더니 제가 어느새 멀티에 의사사칭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애시당초 그런글은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동료의 말이 정답이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 부정을 걸러내기 위한 시스템이 병무청내에 작동하고 있으며 
등 지방 하나만으로 본인이 아니다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수 는 없다 정도 입니다.

물론 다른 의사들이 저와 다르게 생각하신다는 분들의 글도 읽었습니다.
물론 의사들 중에서도 한가지 사안에 의견이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정적으로 등지방 하나로 이것은 박원순아들 MRI가 아니야 라고 말하는 의사들이 있다면
박원순아들을 목욕탕에서라도 만났거나 어디서 쫄쫄이 러닝이라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하시는 말씀들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박원순 아들의 몸무게도 키도 모르고 외모 사진도 본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사진이 반드시 박원순 아들것인지 아니면 다른사람의 것인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 하고 싶었던 것은 그런 지방층을 보이는 사람이 반드시 외형적으로 뚱뚱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입니다.
(아래에 제 MRI사진을 첨부했습니다)

박원순 아들이 브로커와 짜고 MRI를 허위로 찍고 병무청의사를 속였던지 공모했던지 하면서 4급을 받았을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박원순 아들은 물론이고 엉터리 병무행정시스템과 담당 징병전담의까지 발본색원하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병무행정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없이, 불법적으로 타인의 의료정보를 공개하는식의 의혹제기에는 불만이 
많습니다.
댓글
2012.02.24 00:21:15
id: 너클볼너클볼
그럼 저번주에 올리시지 그랬어요
댓글
2012.02.24 17:21:46
호도협

나두 어제야 봤수다. 분명 그런 의미를 글머리에 남겼을텐데 뭔 시비를 거실라고^^

댓글
2012.02.24 05:54:50
id: 바비바비


이런 기사도 있네요..

7~8년 전의 사진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선동질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덧씌운다든지
지가 불리하면 물타기나 헷갈리기 속임수를 쓰는게 강용석표 의혹제기라는..

해명을 안한 탓이라며 도찐개찐 물타기로 강용석을 옹호하는 분들을 보고 있음
강용석식의 선동질이 먹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싶기는 하네요.
병무청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하니 엠알아이 바꿔치기라는 넘한테 어떤 해명이 먹혔을 건지..
저런류들은 대응해봐야   다음 의혹을 들고 나올게 뻔한데요.
사진은 한치의 틈도 없이 명확한 사실이라 승복 했을 뿐이지 
의심 하나로 파파라치 현상금까지 내건 저 막장쑈 또라이가 박원순이 무슨 소리를 한들 그만두었을까요_

이명박, 박근혜를 까발리겠다는 공천 협박질도 이젠 물건너간 것 같네요...ㅎㅎ
저렴한 인간이 딱 자기 수준만큼 나대다가 자기 식대로 둇망했습니다.

암튼, 도그새끼( x새끼는 금지어라고 하네요..) 하나가 정치판에서 사라지는군요. 최후까지 발버둥을 치겠지만요...


----*--
http://www.ilbe.com/43856412

2012.02.20 18:22:26 (*.36.210.229)
 

참여연대는 20일 “강용석(43.무소속) 의원이 블로그에 ’참여연대가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장남 병역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를 결성하고 현상금 1천만원을 걸었다’고 쓴 것은 날조”라고 반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강 의원은 지난 4일 블로그에 ’병역비리 파헤치는 참여연대와 박원순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1997년 대선 때부터 박원순과 참여연대는 세상이 망할 것처럼 병역비리 뿌리뽑기에 사력을 다했다. 2000년과 2004년 낙천.낙선운동 때는 물론 2002년 대선 때는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에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지만 증거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했기에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표명 외에는 별도 대응을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9~2001년 고위직 병역비리를 제보하면서 수사자료를 은폐한 군 검찰단 대령을 고발한 사실이 있지만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강 의원은 허위사실이라도 만들어 끊임없이 이슈를 제기하는 것이 실추된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고 믿는 것 같지만 사실을 왜곡ㆍ날조해 시민단체를 공격하는 건 국회의원이 아니라 상식을 갖춘 시민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0/2012022002350.html


댓글
2012.02.24 15:37:49
id: B612B612

헐.. 참여연대가 이회창 아들의 공개신검을 요구했으니 박원순도 그렇게 해야한다.. 라는 주장들은 다 뭐였나요? 저는 그게 팩트인줄 알고 딱히 반론없이.. 그런 부분에선 박원순의 대처가 별로다. 라고 했는데... 이건 뭐.. 소설을 근거로 헛소리들을 한 거였군요.. -_-;;

댓글
2012.02.24 17:25:46
호도협
뭐, 강용석이 제기하는 건 합리적인 의심이라니까...
댓글
2012.02.25 04:36:02
id: 바비바비
박원순이 ..증거를 가지고 오면 현상금을 준다는식으로
싸구려틱하게 시민운동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확신이있네요.^^
댓글
2012.02.25 01:17:04
id: 피노키오피노키오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라는 곳에 참여연대 간부들이 다수 참여해서 활동했던 사실과 박원순이 사무처장으로 있을 당시의 참여연대 간부들이  김대업과 연계해서 이회창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는 사실들은 다 빼버리시는군요. 이런게 바로 사실을 왜곡 날조하는겁니다.

강용석처럼 '박원순과 참여연대가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못박는게 오버한 것일 수 있지만, 참여연대가 이회창 병역비리 국면에서 마치 소극적 의혹제기에 그쳤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것도 웃기는 소리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0012466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고위권력층의 병역비리 냄새는 방부제로도 막아낼 수 없는 악취"라며 "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 판정,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병역비리 정치공작 등의 문제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병적기록부를 수 십번 고친 것은 병역면제 판정의 증거며, 고흥길 의원은 당시 병무청 고위층을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뒤 말을 바꿔 국정감사 때문에 만났다고 한 것은 당시 국회의원도 아니고 이 후보 특보로 있는 사람이 무슨 국정감사냐며 이것은 은폐대책회의 증거다"고 주장했다.

강용석이 박원순을 공격하던 톤보다 더 높았으면 높았지 덜하지는 않는군요. 물론 사무처장과 운영위원장이 무슨 상관? 이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명박과 이상득이 무슨 상관? 하는 것보다 동의해주기 어려운 이야기죠.

댓글
2012.02.25 03:40:24
id: 바비바비

*아크로에 접속이 안돼 프록시를 쓰는데 도무지 느리고 불편해서 답하기가 어럽네요.
아마 특정회사 아이피가 안되는 게 아닌가 ...추측을 해보구요 *

님이 제시한 기사 가지곤

참여연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는지 판단이 서질 않지만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간부들이 각종 토론회도 참석하는 등..개별적으로 활동을 했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구요.

인터뷰를 한 간부는 한발을 뺀듯한 느낌은 있네요.
병역비리등..사회의 각종 부정,부패를 감시하는게 시민단체의 임무고
당연한 일을 했는데도 문제가 생기니 나름 해명차원에서 한 말인것 같은데
저 정도야 충분히 봐줄수 있는 문제지만 쓸데없는 말을 일부분 했다는 느낌이구요.



제가 주장하고 싶었던 건...마치 박원순이 천만원 현상금의 범인인 것처럼
선동하는 강용석식 수법과 거짓말요.


(우리는 돈이 없어 그렇게 못걸어요.....혹시 성금을 더 모아주시면..// 은 돈 좀 달라는 건데
첨 목적이 그게 아니었겠지만 ..배너에 후원계좌를 걸어놓은 것 보면
부수입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듯요.코묻은 돈을 쩝쩝거린 거죠. 
강용석의 선동질에 황홀해하는 박진요들이 떼를 이루었으니 제법 많은 돈이 들어왔을 것요.) 


현상금 거는 것도...

2002년인데 천만원이나 걸었네요.

우리는 돈이 없어 그렇게 많이 못걸어요.

혹시 성금을 더 모아주시면...



토론회 하는 것도..

시위하는 것도..

전부 박원순이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시작했던 일입니다.

이제 부메랑이되어 되돌아 온 거죠.

우리는 박원순이 하는대로 따라하면 되는 겁니다...




라며 온갖 선동질을 합니다.

교시를 받은 박진요들이 온 사이트에

박원순이 천만원 현상금까지 걸었었다~~퍼나르구요...

 

이렇게....

이회창에게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신장

179에 체중 45의 20대 청년을 찾습니다, 이런 인간 미이라

타난다면 현상금 천만원을 지급하겠습니"



몸무게도 80키로라는 걸 조갑제가 알려줬는데 걍 무시했다고 하네요.
엠알아이를 100여장이나 제공 받을 정도라면 진작 알고 있었겠지만요.


댓글
2012.02.25 04:19:19
id: 바비바비
왜 칼라가 안먹혀요..?
navy가 틀렸나 싶어 nevy 바꿨다가  다시 navy로...바꿔도 안되고...힘드네요

덧: 다른 곳에서 만들어 이곳에 펌을 하니 먹네요..

댓글
2012.02.25 02:11:48
호도협

이런 허접한게 일간지 사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2&aid=0002364709


박 시장은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공개 신검을 촉구하는 ‘병역비리 근절 국민운동본부’에 참여했고, 그가 몸담은 참여연대는 1000만원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남의 눈의 티에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본다는 빈축을 사서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


그런데 조금만 검색해봐도 다음과 같은 기사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2&aid=0000002002

그동안 이정연 병역비리에 중립적 태도를 보여온 참여연대의 이번 고석 대령 고발은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민주당, 김대업씨 등이 고 대령을 당시 정연씨 병역 비리 수사 은폐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병풍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인가에는 참여한 적은 없는게 맞는거 같고...

그참여연대는 병역비리를 근절하자는 거였지 확실한 근거도 없는 사람을 잡고 물고 공격한적은 없는거 아닌가요?

댓글
2012.02.25 08:25:06
id: 박하고래박하고래
성대사랑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는군요.
퍼왔습니다.

이번 사태를 관망하면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이회창 두 아들 병역비리 관련한 의혹, 소위 병풍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인식이었습니다.
 
마치 이회창씨가 두 아들의 병역면탈 의혹에 대하여 완전히 깨끗한 사람이고,
박원순은 이회창씨 아들에겐 천만원 현상금걸고, 자기 아들한테는 가혹하다며 언플하는
파렴치한으로 모는 사람이 많아 제가 아는 선에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사건의 본질
이회창씨의 두 아들 모두 체중미달로 병역면제였습니다.
큰 아들은 정연씨는 병적 기록 상으로 179cm/45kg였고, 둘째 수연씨는 165cm/41kg이었죠.
해당 키의 면제기준은 당시 병역법 상 각각 49kg과 42kg이었습니다.
 

팩트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게, 두 아들이 모두 최초 신검에서는 현역 판정, 2차 신검에서는 면제판정을
받았으며 특정 질환에 대한 투병생활 없이 1차 신검에 비해 10kg 이상 줄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정연씨가 근무하던 연구원의 정기신검 결과 상으로 줄곧 50kg 중후반대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고요.

 
당시 대다수 의사들 179cm/50kg중반대에서 10kg 이상이 단기간에 줄어드려면,
안그래도 엄청나게 마른 편인데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가 아니고서야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는 강용석처럼 허위 몸무게 정보에 속은 것도 아니고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키, 몸무게 정보를 가지고 논의되었던 이슈라 특이체질 드립에 따른
논란도 없었어요.
 
 
 
# 현상금 루머의 실체
전국이 들끓었죠. 일부 단체가 현상금을 내걸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도 이번에 뜨거운 감자가 됐던
이슈가 등장하는데요. 박원순 시장이 직접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는 드립이죠.
그러면서, 뉴데일리를 비롯한 보수진영들이 '지가 했던 일은 생각안하고 가혹하다고 하니
가증스럽다'는 논평을 쏟아내었는데....이게 참 재밌습니다...

 
이회창 병풍 관련 현상금 사태는 두 번 일어납니다.

 
97 대선 때, 바른정치실현시민연대라는 단체가 '179cm에 45kg이하이면서 건강한 남자'를 찾는다는
신문광고를 내걸죠. 현상금은 100만원이었고 당시 언론들은 그 단체를 줄여서 '시민연대'라 부릅니다.

 
그리고 두번째 현상금 사태는 02 대선 당시 '병역비리근절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 라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1천만원 사태입니다. 97년 대선의 재탕이었죠. 똑같은 조건으로 현상금을 내겁니다.

 
당시 현상금을 내건 국민운동본부는 민주당 인사(한화갑)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였고,
현상금 천만원은 이 국민운동본부와 '통일연대'라는 단체에서 후원하였습니다.
국민운동본부에 전현직 참여연대 출신들이 몇 있었을 뿐이었고,
참여연대는 국민운동본부라는 단체와 커넥션 자체가 없었죠.

 
아 하나 있습니다. 당시 이회창 병풍에 대한 논란이 과열될 때, 15개 시민단체들이 연합하여
'진실은 규명되어야 한다' 정도의 아주 포멀한 논평을 낸 적이 있는데, 그 15개 단체 중에
국민운동본부와 참여연대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적 있죠.

 
보수 진영에서 주장하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으니, 박원순이 현상금을
내건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인데 관련 증거없이 그런 주장을 하려면 당시 참여연대가 현상금 사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이 증명되어야 하거든요. 있지도 않은 사실이 증명이 되나요.
(좀 아까 보도 봤는데 참여연대는 법적 대응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 소설이 어디서 나왔냐를 추론해보면 참 재밌는게,
 두 번의 사건 모두 시민연대와 통일연대라는, 참여연대와 아주 이름이 비슷한 조직이 주도했었고요.
02년 대선 때 곁다리로 다뤄졌던 이슈가.. 나영이 수술했던 교수님이 글써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참여연대 사이버 게시판에 한 내과의사가 쓴 글이 화제가 됐었거든요.
소설이 집필되는 과정이 눈에 선하죠...

 
더군다나 두 번의 현상금 사태 모두 강용석처럼 박원순 시장의 아들과 그 여자친구를 비롯한 주변인을
신상공개하며 턴 것이 아니고요. 동일한 조건의 정상남자를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번의 전국구 난리부루스에도 불구하고 결국 못찾죠.
 
 
 
 
# 박원순 시장이 공개신검을 요구?
이회창씨 아들들의 병역면탈 관련 의혹은 91년 실시된 큰 아들의 신검을 위주로 제기되었습니다.
핵심은 체중감량과 관련된 의혹이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성인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이
당연히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도덕적인 비난만 제기됐지 법적인 책임은 물을 수가 없던 상황이었죠.
 

그러던 와중에 국민신당이었던 이인제가 둘째의 키를 허위로 (169인데 165로 냈다) 올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키를 가지고 시비를 겁니다. 키는 성인이 되서 크게 변하는 경우가 없으니 공개신검하면
된다는 것이 국민신당의 입장이었고요. 그래서 둘째 아들 수연씨의 공개신검이 이루어진 겁니다.
첫째 아들 정연씨는 공개신검을 할 껀수도, 해봤자 의미도 없었죠.
 

결과적으로 공개신검을 요구한 것은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측이었지, 박원순 시장이나 참여연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해당 공개신검도 키만 측정했던 것이었고요. 
 
 
 
 
# 이회창씨는 정말 병풍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당시 이회창씨 병역비리 의혹은 강용석처럼 허위 정보에 혹해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벌어진 원맨쇼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공개된 수도 없이 수정된 누더기 병적기록표 관련된 의혹만
열가지가 넘었어요.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나올겁니다.
 

여기서 김대업이 등장하는데, 김대업으로 간단하게 말씀드릴 것 같으면 한마디로
이회창이 병역비리 전문 브로커를 써서 면탈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해
징역을 산 사람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만 일단 사기꾼이라
가정을 하더라도 이회창씨가 병풍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죠.
 

이회창씨는 병풍 관련 의혹에서 비리냐 아니냐, 혹은 불법이냐 아니냐,
브로커를 썼냐 안썼냐에 대해서는 자유로울지 몰라도
당시 국민들이 등을 돌렸던 가장 큰 원인을 잘못짚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쪽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대통령을 하겠다는 그런 사람의 아들이 1차 신검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2차 신검에서 10kg 이상 감량하면서까지 군대를 안갔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분노케 한 것이지요. 
 

대한민국 국민들 그렇게 호구 아닙니다. 이회창씨가 그렇게 깨끗하고, 억울한 피해자라면
큰 아들인 이정연씨가 왜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갔겠습니까.
합법일지는 몰라도 국민정서상 위와 같은 이유로 용인이 잘 안되니까 반성의 뜻에서 간거지요.
그 사람 대선 패배 직후 미국으로 돌아간 사람입니다.
 
 
 
 
#마치며
진영논리에 매몰되면 사람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데, 이 이야기는 물론 보수진영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질 저널리즘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자신이 부지런히 공부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이 박원순 시장을 비난했던 유저들에게 신경질적으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 몹시 불편했습니다. 거의 도배 수준이잖아요. 자제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일전에 김정일 사망 때, 욕으로 도배되서 불편하다는 글을 썼다가 요행히 추게간 사람인데,
거의 양상이 비슷하네요. 물론 아무 내용없이 욕으로 점철된 그 때보다 수위는 낮지만
불편한건 매한가집니다.
 
 
진보성향의 유저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정치문제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으니, 이럴 때는 그냥 담담하게 쓰시는게 더 간지납니다.
 
 
 
 
 
 
 
 
 
 
 
* 수정 - 제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이 있어 수정합니다. 큰 아들 정연씨의 면제 판정은 81년이 아닌
91년이었습니다. 하지만 94년부터 97년까지 4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재직 당시
정기신검결과표가 공개되었을 때, 62kg, 60kg, 57kg, 58kg 였기 때문에 맥락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사실관계 오류 - 전문브로커를 통한 고의 병역면탈을 주장했던 김대업씨는 자기 주장을 입증하지
못해 징역을 살았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김대업씨는 사기죄로 징역을 산 것이고요. 병풍 관련해서는
징역을 산 일이 없습니다. 결국 이회창 병풍사태는 증거불충분으로 유야무야된 사건입니다.
해당 사실 역시 글의 맥락에는 영향이 없어 보입니다.
 


번호
글쓴이
공지 운영진 아크로 성격에 대한 운영자 입장 6
운영자2
2012-02-28 1030205
공지 운영진 정치사회 게시판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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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159779
공지 운영진 준회원 승급에 대한 안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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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9 1096739
공지 운영진 정치사회 게시판 단순링크나 독백식의 글은 담벼락으로 이동조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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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9 1023469
7958 아래 직접 챙기겠다는 발언에 감동하신 분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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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8 2842
7957 5 Logical Fallacies That Make You Wrong More Than You Thin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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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8 2389
7956 이정연이나 박주신이나 돗진갯진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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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8 3339
7955 아크로에 유머 카테고리를 만들어 달라... 1
큰신선
2012-02-28 2409
7954 친노와 새누리당의 프레임은 같다 TO 코지토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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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2407
7953 정치 문재인이 불쌍하다 (민주당 공천가지고 프레시안이 연일 공격 하는데 의도가 있는걸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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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2597
7952 b612 정보 공개법에 대해서 여쭤보는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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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2372
7951 시사 강용석의 의혹 제기가 정당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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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3581
7950 두 양아치 2
shunjs
2012-02-27 2490
7949 강용석 저격 음모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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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8 김재철, 얜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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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2565
7947 시사 노무현 대통령 각하 따님 의혹 재수사 3
rocket
2012-02-27 2528
7946 정치 다시 시작된 "내가 안 되더라도 널 떨어뜨릴수는 있다." 7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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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2772
7945 쉽거나 어려운, 두가지 사랑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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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4 윈도우 파일이 열리지 않는데 잘 아시는 분 5 imag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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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5 2579
7943 정치 통진당의 민통당 알박기 실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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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2 문제는 남죠
shunjs
2012-02-25 2636
7941 '법조인' 강용석, 박원순 시장에 완패 이유는? 1
호도협
2012-02-25 2620
7940 강용석 잇달아 굴욕
호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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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9 어떤 의사선생님의 합리적인 의심 1
호도협
2012-02-24 2477
7938 진영논리라고 했잖아요 5
shunjs
2012-02-24 2299
7937 너무 희한해서 퍼왔습니다~ 6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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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2552
엠팍 병무청 출신 의사의 글 11
호도협
2012-02-23 3585
7935 그러고 보니 런닝맨들 중 박원순 공격에 가담한 사람들이 누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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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3 2613
7934 박원순 관련, 병무청 훈령건으로 문의한 게 이제서야 답신이 왔습니다. 8 image
id: 이름없는 전사이름없는 전사
2012-02-23 2584
7933 정치 정동영이 참 불쌍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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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3 2456
7932 경향의 10.26 부정선거 관련 '오피니언' 5
id: whatadaywhataday
2012-02-23 2565
7931 강용석 잘했다 4
shunjs
2012-02-23 2311
7930 운영진 접속 오류 발생 상황 제보 받습니다. 7
운영자2
2012-02-23 8099
7929 시사 '너 삼성이지' 11
rocket
2012-02-23 3421
7928 조갑제 정말 재수없는 인간이군요.
id: whatadaywhataday
2012-02-23 2469
7927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논란에 미참여한 호남토호의 감회
rocket
2012-02-23 2453
7926 박주신군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반성문 한 줄 남깁니다.. 4
id: 이름없는 전사이름없는 전사
2012-02-23 2708
7925 웃기고들 있네요 4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2-02-23 2460
7924 정치 10.26 부정선거 : 나꼼수의 주장 11
id: whatadaywhataday
2012-02-23 2376
7923 정치 사실로만 판단하기? 10
id: 피노키오피노키오
2012-02-23 2522
7922 정치 정봉주와 강용석의 공통된 문제는? 4
id: 너클볼너클볼
2012-02-23 2308
7921 시사 정치하수들의 몰락을 보며 4
Anarchy
2012-02-22 2404
7920 박원순 사건의 복기 1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2-02-22 2635
7919 전여옥은 강용석보다 더 하군요. ㅎㅎㅎ 4
id: whatadaywhataday
2012-02-22 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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