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새정치"를 표방하며 창당했고, 그 결과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창당 직후에 원내교섭단체 수준을 넘어선 38석의 의석수를 확보하며 명실상부하게 제3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김수민 비례대표 의원의 리베이트 사건에 휘말리며 창당 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검찰수사 중이니 사실관계는 수사와 재판을 거쳐 판명될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을 보면 구태정치의 악습이 새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사건의 연루자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직계라는 점이 안타깝다.

지금까지의 검찰수사 과정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것은 그간 검찰이 즐겨 사용하던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일이 적다는 것이다. 어제는 검찰이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검찰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당은 정체성이 생명이다. 정체성이 확실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그 정당은 오래 존속하지 못한다. 국민의당은 "중도와 새정치"를 당의 정체성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이번 김수민 의원 사태를 보면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김수민의원은 30세의 여성이다. 그녀는 그간 아무런 정치경력도, 사업가로서도 또렷한 경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당선권인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배정받았다.


더구나 김수민의원의 부친인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는 현재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이고, 과거에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사람이다. 한마디로 골수 새누리당 사람이라는 말이다. 물론 아버지와 딸이 정치적인 노선이 같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김수민의원의 이력을 보면 이버지와 차별화 된 정치이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국민의당에서는 이런 김수민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했다.

사건이 불거지고 난 후에 국민의당이 대응하는 방법도 새정치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신속하게 진상조사단을 만들었으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주력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국민의당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꼬리자르기 식의 대응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언론보도를 보면 국민의당 관계자가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러다 다시 호남당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발언은 이번 사건의 연루자들이 안철수 대표의 직계라는 점을 들어 안철수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면 당내의 호남세력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내비친 발언이라고 본다.

국민의당은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제3당으로 우뚝 선 정당이다.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정당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에게 "영남당"이라는 말을 쓰는가. 왜 호남에서 지지를 받은 정당만을 "호남당"이라고 하는가. 다 좋다. 호남당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운가. 그렇게 호남당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운데 왜 안철수 대표는 호남에 와서 그렇게 지지를 호소했는가.  친노문 파쇼세력이 선거 때만 되면 호남에 와서 표를 구걸하고 선거가 끝나면 호남을 터부시하고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사당이 아니다. 안철수 대표가 많은 자금을 들여서 창당을 했다하더라도 당의 주인은 당원들이다. 당원들이 안철수 대표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 내의 안철수 계파와 호남계파와의 알력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고 한다. 모든 당의 운영과 홍보가 안철수 대표에게로 집중되어 있고, 당의 운영도 안철수 계파가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안철수 계파의 당직자들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번 김수민 사건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나는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확율이 높다고 본다. 이례적일 만큼 신속한 수사와, 수사과정을 언론에 흘리는 일이 없는 것이 그렇다. 이는 검찰이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선숙 전 사무총장까지 기소된다면 모든 정치적인 부담은 안철수 대표로 돌아가게 될것이다. 비단 안철수 대표만의 부담이 아니다. 국민의당 전체로 아니 국민의당을 대안으로 선택한 호남민중들의 부담이 될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호남에서는 친노문이나 친안이나 똑같은 패권주의자들이라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다. 이미 호남에서는 그런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직계 당직자들은 이런 점을 알고나 있을까.

친노문 파쇼세력의 선동가 중의 한 사람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김수민 사건을 "게이트"라며 국민의당을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다. 뼈가 아픈 일이다. 저런 교수 자격도 없는, 사법시험도 합격하지 못해서 열등감에 쩔어서 로스쿨 도입에 혈안이 되었었고, 지금도 로스쿨 옹호에 여념이 없는 사이비 교수에게 공격을 받는다는 자체가 뼈가 아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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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야당 건설을 통하여 김대중의 민주평화개혁 정신을 계승하는 정치세력이 나오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