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공항 건설 문제를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이 문제를 갖고서 여야 대권후보들이 영남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삼모사식 표몰이 수단으로 삼아 오랜 세월 농락한 점이다.

영남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남쪽 영호남 전체 경제 사정이 대한민국 북쪽 수도권에 비해 최악이니, 국제공항을 유치해서라도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그 취지에는 공감하는 바이다. 그래서 나는 신공항 건설을 영남만이 아닌 영호남 전체를 위한 '남부국제공항' 건설로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여권에겐 정치적 고향이요 야권에겐 정권교체의 교두보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그 어느쪽도 포기하기 싫은 그 심사를 눈치챘다면, 애초에 '밀양 vs 가덕도' 싸움은 현실적으로 특히 정치적으로 결판 낼 수 없는 싸움이었다고 보면 된다.

대한민국 대선의 향배를 결정짓는 상수인 영남 TK-PK(여기에는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영남인들만이 아니라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해 수도권에 다수를 차지하는 출향 영남인들까지 포함된다) 유권자들...여야 모두 그 어느 한쪽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면..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공약에 매달려 어리석은 TK-PK 유권자들만 농락당한 꼴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내년 대선에 신공항 건설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 토건족을 사랑하는 유권자들의 망각증을 정치인들은 너무나 익히 알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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