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토론을 보고 있다보면 문득 인신공격 유발자를 만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신들이 먼저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대고,

상대가 그걸 간파해서 지적하고 나면

그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했다며 운영진에게 징계를 요청하는 교묘한 수법을 볼 수 있다.


근데, 그들은 자신들은 논리적인(?) 주장을 했을 뿐이고,

거친 단어를 쓴건 상대가 아니냐며

문맥보다는 단어 하나하나, 표현 하나하나를 들이대며 자신들은 논쟁의 피해자일뿐이라며

상대가 인신공격을 한것이라는 주장을 해댄다.


과연 그럴까.

안티노님이나 겟살레님.

그들의 글에는 욕이나 거친 표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는 인신공격적이고도 남음이다.

호남지역인들에게는 중앙정부의 예산을 끊고 장벽을 분리시키는게 당연하다는 말.

이 말에는 아무 욕설이 들어있지 않지만, 그 아이디어 자체는 그 어느 욕보다 무시무시하며 특정지역인에 대한 멸시와 혐오가 가득차 있다.

또, 호남차별 극복을 위해서 호남인들은 주류 정치세력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말.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호남인들은 차별받아도 그냥 입 닥치고 살아라는 이야기 인데, 참으로 끔찍한  말이다.

게다가 그 주장을 펼치는 이는 이게 호남사람들을 위한 거라고까지 한다.

더러운 위선의 끝을 보는 것 같아 역겨움을 금할수가 없다.


이들에게 논쟁이란게 필요할까.

이렇게 추악한 생각을 논리나 논쟁이라는 포장지를 씌워 이 공론의 장에 그럴듯하게 펴 놓지만,

여기 있는 제정신 가진 논객들과 얘기가 통할리 만무하다.

아무리 비단옷을 입었어도, 지역혐오와 차별로 더러워진 몸을 감출수는 없는 법이니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논쟁을 벌이는 것이 생산적일수도 소모적일수도 있다.

그것을 결정짓는 것은 궁극의 목표와 지향점이 같냐는 거다.

그들과의 논쟁이 이 공간에서 소모적인 이유는 그들은 궁극적으로 특정지역 차별과 혐오를 지속하고 싶기 때문이다.

차별 극복과 평등이라는 그럴듯한 옷을 입고서...


그러나 불행히도 여기 제정신인 논객들은 그정도 위선에 넘어갈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들에게 점잖은 설득을 해봤자, 말이 절대 안통하고 - 그 정도 설득으로 영향받을 사람이었으면 애시당초 그런 추악한 생각을 번지르한 말들로 포장할 사람들도 아니니까 -

그들의 위선의 실체를 벗겨주려면 같은 논리를 써서 그 정체를 까발려 줄수 밖에.

근데, 그러면 지역비하에 인신공격이란다.


최근 겟살레님과 안티노 님의 징계 요청글들을 보면서 하루키의 말이 다시금 생각났다.

'설명해야지만 알수 있다는 것은

설명해도 알수 없다는 말이다'


논쟁이라는게 지적즐거움일때도 있지만

하루키의 말처럼 쓸데없을때도 있다.

특히나 평등이라는 그럴듯한 옷을 걸치고  차별과 혐오의 속살을 당당히 드러내는 자들에게는 그러하리라.

불특정 다수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속살을 드러내고도

인테넷상에서 자신의 의견에 대한 공격은 '인신공격'이라며 상대를 징계감으로 몰아부치는 그들.

그들에게 징계를 운운할 자격이라는게 있을까.


파시스트들도 포용하는게 민주주의인가보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