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호남 지역차별에 관심 갖는 이유
사실 제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도 않고, 호남에 딱히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호남 지역 차별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호남 차별에 관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느냐, 호남 차별, 특히 호남 혐오는 반드시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만약 한국에 살고 있다면 호남 혐오를 없애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틀림없이 했을 겁니다.
제가 호남 차별 얘기만 하면 별의별 악플이 달리는데, 솔직히 짜증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호남 혐오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는 제 신념 때문입니다.

2. 연대가 핵심
호남 차벌 극복을 위해서 핵심적인 것은, 호남과 비호남의 연대입니다.
호남이 겪는 고통이 무엇이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반드시 비호남 사람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따라서 의사소통이 필수입니다. 호남 사람들끼리만 이런 저런 얘기를 해 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반드시 비호남 사람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 소통의 핵심은 연대입니다.

진중권을 욕하시는 분 많습니다. 하지만, 일베식 호남 혐오 발언에 대해서, 진중권이 발끈한 적 많습니다. 따라서, 호남 혐오, 지평련식 표현을 빌리자면 '호남에 대한 인종주의적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 진중권과 연대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좌파들이 다른 차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호남 차별에는 침묵한다고요? 그러면, '좌파들아. 이런 이유로 호남 혐오가 있지 않느냐. 호남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같이 노력해 보자'라고 말하는 게, 호남 혐오를 없애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겁니다.

3. 호남 혐오 극복은 그 자체로 의제
좌파든 우파든, 영남에 살든 호남에 살든, 국민의당 지지자든 다른 당 지지자든, 호남 혐오가 문제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모으고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호남 혐오 극복한답시고, 우파적 가치를 내세운다든지, 문재인 욕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누군가는 만족시킬 수 있겠지만, 호남 혐오 극복을 위한 운동은 대한민국 전체로 봤을 때 소수의 극성스러운 활동가 몫밖에 안 됩니다.

솔직히, 미투님처럼 좌파를 척결하고 전라도 세력이 집권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식의 논리를 보면, 지역 차별 극복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의심이 듭니다. 오히려,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호남을 들먹거리면서 이용할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호남 혐오는 호남만의 문제가 아님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호남 사람이 아닙니다. '호남 사람도 아니면서 호남 얘기를 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호남 혐오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대와 의사소통이 핵심입니다. 호남 혐오 문제에 관심 많은 제게 돌아오는 게 악플, 딴소리 정도라면.. 다른 비 호남 사람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연대를 하겠습니까?

5. 연대, 또 연대
그래서 힘을 모아야 합니다. 호남 혐오하는 사람들, 이를 테면 일베... 이런 부류들이 설치지 못하게 건전한 호남인, 비호남인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문재인 지지자든, 골수 우파든, 공산주의자든, 녹색주의자든, 그 누구든.. 호남 혐오 발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평련이 이런 곳인지는 심히 의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