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멋집니다.
'난장에도 규칙은 있다'
어거지 작렬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222108545&code=990000

이번 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짜여진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진 게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데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최소한 LG엔시스의 보고서에서 밝혀진 내용에 대해 저 정도의 지식만으로도 퍼뜩 떠오르는 의심에 대해선 선관위가 해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흐강님 같은 분은 한경오를 진정한 쓰레기 언론인 뉴데일리와 같이 역시 쓰레기 취급하던데, 이 칼럼만을 놓고 본다면 그리 틀린 이야기도 아니군요.

찬성하지 않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썩어 빠진 집단이 검찰이라 보는데 특검을 해도 상층부 권력이 이 일에 관여되어 있다면 특검도 큰 소득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고 어처구니 없는 것인가는 나꼼수에서 조사하고 LG엔시스 보고서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명백하게 알 수 있는 것이죠.

이 글을 쓴 기자가 선관위와 어떤 관계인지, 얼마나 취재를 했는지, 선관위 내부 사정이 어떤지는 별로 중요한 사안이 아닙니다.
밖에서 볼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과 여기에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가장 단적인 예가, DDOS 공격으로는 선관위 투표소 위치 안내 서비스가 절대로 중단될 수 없고, 실제로 중단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선관위가 설명한 것이라고는 오로지 DDOS 공격이 있었다는 것 뿐입니다.(누가 아니라 그랬나?)
그리고 DDOS에 대한 대응 방법이 DDOS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쪽으로 진행되었다는 것, 그 이유나 원인이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우리가 멍청해서 그랬다'는 설명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뭔가 대응을 하라는 이야기지, 쓰잘데기 없는 헛소리나 하고 있지 말라는 겁니다.

이 '오피니언'을 쓴 사람은 제가 볼 때 나꼼수에서 제기하는 의혹의 기술적 측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공격의 통로가 되고 있는 통신선을 차단했다'는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헛소리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나꼼수가 제기하는 의혹의 무게에 비해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하는 것이고.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무식하면 판단을 보류해야 합니다.
도대체 경향신문이 나꼼수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뭘 얼마나 알아 봤다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무식하면 이런 글 쓰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