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학 게시판

글 수 1,627
2012.01.07 16:21:12
2332

 쇼팽이 없었다면 피아노는 어떻게 되었을까?  4~5 분에 불과한 이 짧은 곡을 들으며 
이런 부질없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물론 기라성 같은 악성들의 음악으로 건반의 
세계는 여전히 위풍당당하게 음악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겠지만
쇼팽의 곡들이 없었다면 아무래도 건반음악은 조금은 단조롭고 지금처럼 풍부한 묘미
를 뽐낼 수는 없지 않았을까.

 자장가라면 보통 가사가 딸려 노래로 불려지는데 이 곡은 오직 피아노곡으로만 사용
되고 있다. 곡의 성격도 자장가라기 보다는 차라리 목가풍의 잔잔한 노래라고 하는 게
더 맞다. 구태여 자장가와 연결짓자면
 <나무가지에 매달린 흔들리는 요람이 있는 전원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1843년 작품인데 코르토가 소장한 필사본에 의하면  변주곡이 첨가된 좀 변화있는 곡을
처음 상정했던 것 같은데 일년 뒤 개정하며 지금의 단순명쾌한 짧은 곡으로 고쳐졌다 한다.

우아하고 섬세하다. 마치 금속세공사처럼 악구를 섬세하게 잘 다듬어냈다. 이게
첫 느낌이며 짧은 순간의 황홀감을 전해주기도 한다. 요즘처럼 다사다난한 때
오분 가량 이 곡을 들으며 허공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듯 하다.


         http://youtu.be/wlM5CfmYODM
* 이 연주는 현대 브라질을 대표하는 여성피아니스트 기요마르 노바에스

*초기에 올린 곡인데 중간 누락되어 복귀시킵니다.

번호
글쓴이
공지 공지 이 게시판은 아크로 [ 문화, 과학, 예술, 서평 ] 게시판입니다. 6
운영자1
2012-03-23 45242
공지 공지 유투브 동영상 삽입방법입니다 imagefile
id: 운영자3운영자3
2017-03-08 595
1547 에세이 평범한 글장이의 비망록(備忘錄) 2 1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7-10 933
1546 에세이 평범한 글장이의 비망록(備忘錄) 1 1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7-10 1021
1545 에세이 금년 복숭아 농사는 망쳤네요 imagefile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6-07-02 771
1544 -로자한나의 음악산책 Beethoven Cello Sonata no.3. Leonard Rose. Glenn Gould movie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6-27 796
1543 과학 진정한 어른이란..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의 경우 image
id: 정중규정중규
2016-06-19 1285
1542 종교 동성애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 7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6-06-17 1065
1541 여행 올 여름 휴가는 영암 한옥마을과 강진 해남으로 가세요 3 imagefile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6-06-16 891
1540 -로자한나의 음악산책 Chopin- <Souvenir de Paganini>(파가니니의 추억) piano.Sandro Russo movie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6-14 926
1539 역사 조선은 왜 군사력이 형편이 없었을까? 1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6-06-14 962
1538 문화 칼릴 지브란, 예언자 제13회, 법에 대하여 image
id: 온땅에온땅에
2016-06-13 760
1537 -로자한나의 음악산책 Maxim Vengerov- Wienawski-Polonaise Brilliate 2 movie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6-11 936
1536 음악살롱 Mr.Big - Shine 1 movie
id: 방문객방문객
2016-06-08 690
1535 에세이 고향에 갔더란다 - 타령 #1 8
id: 지게지게
2016-06-07 802
-로자한나의 음악산책 Chopin-Berceuse...Guiomar Novaes imagemovie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6-04 906
1533 에세이 단 하나의 이유
id: 한그루한그루
2016-05-30 701
1532 종교 교회 복지사업, 제도권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함께해야
id: 정중규정중규
2016-05-26 660
1531 문화 칼릴 지브란, 예언자 제12회, 좌와 벌에 대하여 image
id: 온땅에온땅에
2016-05-23 793
1530 과학 에디슨의 패배와 시뮬라크르 세계
id: 한그루한그루
2016-05-22 732
1529 문화 열쇄는 "번역"입니다. 2
id: 로자한나로자한나
2016-05-22 856
1528 영화 감독 스스로도 헷갈리는 영화 곡성 1 imagefile
id: 흐르는 강물흐르는 강물
2016-05-21 1165

application/rss+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