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똑똑히 기억한다. 2007년 3월, 반기문이 바그다드 순방 중에

바깥에서 박격포가 터졌다. 이 때의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아래 동영상이다.

https://youtu.be/6ykYNT1TY2Y


유투브 동영상에 달린 세계인들의 댓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라크 총리 알 말리키의 태도가 참으로 의연해서 화제가 됐었다.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반기문의 리액션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삼국지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조조가 유비를 떠 보기 위해 대화를 던졌는데 마침 천둥이 쳤고, 유비는 천둥 소리에

깜짝 놀라 숟가락을 떨어뜨린다. 조조는 유비가 '쪼다'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물론 삼국지에서 유비는 일부러 조조를 속인 것이지만, 반기문의 겁먹은 리액션은

몰래카메라가 아니라 리얼 그 자체다.

내가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 같아도 근처에서 폭탄이 터지면

겁을 먹고 탁자 밑에 숨을 것 같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담력이 나 같은

범부중생 수준이라면 좀 실망스럽지 않나? 바로 옆의 이라크 총리와 비교해 볼 때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2007년 저 사건은

반기문 총장이 '스타일 구긴' 대표적 사건으로 내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석상에서 책상을 치며 호통을 칠 때

과연 반기문 총장이 강단 있게 행동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