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은 특정인에 대하여 제가 기억하는 부분과 실제 글이 다르다는 점, 물론 아래 흐강님께서 지적하셔서 제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만, 특정인에 대한 비판은 정확한 텍스트로만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내가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전근대화'와 '문명의 과잉'이다. '전근대화'라는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의 판단이므로 인류 역사를 통털어서 적당한 표현으로 바꾼다면 '문명의 결핍'과 '문명의 과잉'.


인류의 역사는 '문명의 결핍'과 '문명의 과잉'로 점철되어 왔다. 최근에 잠깐 언급한 '남성 할례'와 '여성 할례' 역시 문명의 결핍과 문명의 과잉의 충돌의 결과이다. 인류의 역사는 여성이 지배권을 가지고 일처다부제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고 정착사회 그러니까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인구수는 생산력과 직결되는 문제였으며 따라서 일처다부제는 인구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당연히 일부다처제가 농경사회로 전이되면서 인구수를 늘리는, 그 것도 우수한 노동자를 양산하는데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남성할례와 여성할례는 이런 농경사회에서 인구수를 늘리는 필수장치였다. 마치 기독교에서 동성애가 인구수를 늘리는데 방해요소가 되어 배척당했던 것처럼 남성할례와 여성할례는 '성행위는 인구수를 늘리는데만 집중하라'라는 문명의 부족과 문명의 과잉의 결합된 산물이다. 왜냐하면, 남성할례는 남성들에게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 반면에 여성할례는 여성들에게 성적 만족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수단으로 작동되었으니까.



인류의 역사에서 발견되는 참극들은 대게 '문명의 결핍'과 '문명의 과잉'으로 빚어진 참극이다. 아직은 확증된 증거는 없지만(5년 전의 관점이다. 그 이후로 확증된 증거가 나왔는지는 모른다) 인류 최초의 학살로 멸종된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의 '문명의 과잉'으로 발생한 것이며 지구 상에서 발생한 최초의 제노사이드인 호주 원주민의 멸절 역시 '문명의 과잉'으로 빚어진 참극이다.


기원전 후, 영국에는 참극이 한 종족의 싹쓸이 학살이 빈번했는데 그들의 학살 역시 '문명의 과잉'으로 빚어진 참극이다. 518학살 역시 전두환 도당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다'는 명분인, 문명의 과잉으로 빚어진 참극이다. 그리고 문명의 과잉이 빚어낸 참극 중 가장 비참했던 사건은 바로 히틀러가 야기시킨 홀로코스트이다.


그러나 히틀러가 야기시킨 홀로코스트가 문명의 과잉으로 빚어진 참극이지만 그 '문명의 과잉'은 또 다른 '문명의 과잉'으로 인해 알리바이를 제공한다. 바로 유태인들보다 더 많이 죽었다는 집시족에의 학살. EU 연맹국 정상들이 집시족을 위해 위령탑을 만들고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지만, 내가 아는 한, 유태인에의 만행에 대하여는 반성적 입장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책들이 출판되었지만 집시족에 대하여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런 문명의 과잉이 빚어내는 야만과 그 이중잣대는 그들의 잣대가 힘의 논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일, 집시족이 유태인들과 같이 지구촌의 금권을 쥐락펴락하는 존재였다면 저렇게 묵살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고 있을까? 이는 아메리칸 인디언에 대한 학살에 대한 미국 지식인들에게도 같이 적용된다.


그들은 워싱턴을 존경하고 링컨에 대하여 회고하지만 그 누구도 아메리칸 인디언에의 학살의 역사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문명의 과잉은 이렇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참극을 자주 빚어냈지만 그 이면에는 섬뜩한 이중잣대가 작동하며 그 이중잣대의 기준은 힘의 논리.



문명의 결핍이 문명의 과잉을 제대로 혼내준 적이 있기는 하다. 바로 게르만의 로마 제국 침략. 그리고 황화론으로 불리는 징기스칸의 유럽 침략. 그 문명의 결핍인 '게르만족'과 '징기스칸의 몽고'는 '문명의 과잉'의 시대를 보내던 유럽을 제대로 혼내주었다. 그러나, 그들이 문명의 결핍이라는 것은 '문명의 과잉'을 누리던 유럽인들만의 착각.


게르만족이 로마제국을 침탈하는 힘을 기른 그들의 문화는 지금 세계의 표준이 되었으며 징기스칸의 통치술과 정복술 역시 현대적 관점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연구되니까.



문명의 결핍과 문명의 과잉을 떠올리면서 일베와 엠팍을 떠올려본다.


민주주의 기준으로 본다면 일베는 문명의 결핍이 만들어낸 사이트이다. 그리고 엠팍은 문명의 과잉이 만들어낸 사이트이다. 폭력적으로만 따지면 일베가 압도적이지만 '위선이 빚어낸 가증'과 그 위선이 불러오는 폭력은 엠팍이 더 압도적이다. 그리고 이런 일베와 엠팍의 상대성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와 같다.


환원하자면, 당신은 일베의 회원과 이슬람교도에 의하여 죽임을 당할 수 있지만 당신의 가족들이 당할 수도 있는 참극은 엠팍의 회원과 기독교도들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