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은 사람의 죽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419 혁명 때 김주열 열사가 죽지 않았더라면 419 혁명으로 인해 이승만이 물러갔을까요?

지금은 민주화 운동의 최정점에서 기리고 있는 518학살도 박정희의 죽음이 없었다면 전두환 일당에 의해 그 학살극이 발생했을까요?

610항쟁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전두환 일당의 629 항복 선언이 있었을까요?


민주화 운동 중 하나인 부마항쟁은, 그 발단이 김영삼 국회의원 제적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만, 사람이 죽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죽어야지만 민주화 요구가 본격적인 물살을 탔던 한국 현대의 민주주의 발전사................



민주주의 2.0을 이야기하면서 청와대 상왕 노릇을 하다가 비겁하게 자살을 선택한 노무현은 이런 한국 민주주의 투쟁사에서 '누군가는 죽어나갔다'는 생각을 떠올리면서 자살을 했는지도 모르죠.


노무현이 어떤 생각으로 자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억울한 죽음이 아니라 비겁하고 비열한 자살을 선택한 노무현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사라는 철도 위에 '죽음으로 승차권료'를 지불하고 지금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최소한 노빠들에 의해서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