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이라면 다른 사건이 생각나긴 하는데, 앞으로는 우리나라 역사에 부정선거의 날로 새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방장관까지 나와서 나꼼수를 듣는 게 체제전복/종북이라 군부대에서 이 앱(나꼼수 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을 금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하는데, 군바리들 무개념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지만 장관까지 저 모양이니 원... 나꼼수의 주장이 맞다면 선관위를 공격한 행위는 체제부정 혹은 체제전복에 해당하는 국가적이 중대 범죄 맞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려 한 행위니까 말이죠.

2월 22일 release된 나꼼수 봉주6회에는 매우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직후 작성된 LG엔시스의 보고서의 내용을 근거로 한 주장들이며, 제가 판단하건데 충분한 신빙성이 있습니다.
제가 이 보고서의 내용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은, 나꼼수와는 달리, '왜 경찰/검찰의 수사결과가 그 모양인가?'라는 것과 '도대체 범인을 어떻게 검거했을까?'라는 아주 기본적인 의문, 그리고 '왜 범인을 잡았는데도 LG엔시스의 보고서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수사결과가 나왔을까?'하는 것들입니다.

LG엔시스의 보고서(첨부합니다.)에 따르면,
- DDOS 공격은 실제했으나 공격으로 인한 내부 피해는 전혀 없고, 전 장비/소프트웨어는 정상 동작을 하고 있었음.
- 따라서 DDOS 공격으로 인한 정상적인 웹 서비스에 대한 차단은 없었고, DDOS 공격은 서비스 장애와 무관함.
등으로, 실제 서버의 서비스 관련 장애가 일어난 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비록 DDOS 공격이 있었긴 하지만 그것이 선관위 서버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전혀 방해하지 못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선관위 서버의 서비스 문제는 DDOS와 무관한 다른 행위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경찰/검찰은 단 한 가지도 수사결과를 밝힌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희한한 현상이 이 보고서에서 발견됩니다.
- 웹서버들에서 메모리 점유율 증가로 인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새벽이 일어난 일인데 왜 이 시간대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 DDOS 공격은 6시~7시 사이에 절정을 이루지만 선관위 웹서버의 대역폭에 절반 수준이라 심지어 LG엔시스의 DDOS 방어기재가 없었다 해도 심각한 문제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DDOS 공격을 받은 후 7시 경에 약 150Mbps 대역의 KT 회선 두 개와 역시 150Mbps 대역의 LG 회선 하나, 총 3개 회선 중에 KT 회선 2개를 끊어 버립니다. 이로 인해 대역폭은 1/3으로 줄어드는데 대역폭을 차지해서 공격 효과를 발생시키는 DDOS 공격에 이런 대응은 정말 정신 나간 짓이 아닌가 합니다.
- 게다가 남은 하나의 LG 회선 마저도 이상이 발생해서 해당  대역폭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고서에 나옵니다.

제가 이 분야에 대해 좀 아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가라 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과연 저만, 잘 몰라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다음 링크들을 참고하시죠.
http://openweb.or.kr/?p=4476
http://barryspost.net/post/3316
http://ideaphotographer.blogspot.com/2012/02/blog-post.html

하나 더 재밌는 일이 있습니다.
선관위의 투표소 안내 페이지 access가 DDOS로 가능하다고 주장한 '전문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단 이 기사부터 보시고.
http://blog.daum.net/taegeukh/8002048
이 전문가가 실제로 시연을 해보겠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였던 해프닝이 있었던 모양인데, 어제 밤에는 존재했던 블로그가 오늘 다시 가보니 없어졌네요. 무척 수상합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wp.me/pElvP-a5

하여간 점입가경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공격했던 DDOS는 이제 선관위 내부로 의혹의 눈초리가 옮겨 가고 있습니다.
선관위 디도스 사건은 이제부터 10.26 부정선거 사건으로 불러 마땅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