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신비한 경험하고 있네요.

스포츠팬 뭐 있나요? 자기가 응원하는 팀 이기면 좋고 지면 열받고. 그래서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술 까는가죠 뭐. ^^

근데 요즘 한화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이겨도 열받아요 정말, 작년에 일부 한화팬들이 '이겨도 기쁘지 않다'라는 표현을 하길래 제가 그런 분들을 비판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반성한다는거....


오늘 한화가 7:2로 이겼는데도 열받은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가장 열받는건 7:1 리드를 한 8회에 필승조 권혁 선수를 등판시켰다는 것이죠. 이게 왜 열받는 일인지는 '프로야구' 이야기하자는거 아니니까 패스~!!!


2. 7:1 리드 상황에서 8회에 필승조인 권혁 선수를 올린 것은 그렇다치고 9회에는 다른 선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 일부 한화팬들의 주장이죠. 100% 맞는 이야기입니다. 쫄보 감독인 김성근만이 할 수 있는 짓이죠.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고 그래서 혹사를 일컬어 '팔은 갈아 딴 승리'라고 비야냥대는데 SK왕조 시절 얼마나 많은 투수들의 팔을 갈아 '야신'이라는 허명을 얻었는지..... 


뭐 비행소년님 지적대로 황우석이나 문재인처럼 '아무 것도 하지도 않은건 아니니까' 그들과 동급으로 놓는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더우기 혹사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고 당시에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혹사를 시켰으니까요. 그러나 현재의 김성근의 인식을 SK시절에 역으로 대입하면 SK왕조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3. 어쨌든, 한화팬들의 논리는 9회 1회 동안 5점 주겠냐? 동점 상황이 오면 일요일 등판한 정우람 등판시키면 된다, 권혁 아껴서 내일 또 등판시키는게 낫다............라는 주장 역시 100%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9회 1회 동안 5점 주겠냐?라는 것을 방어율로 바꾸어 표현하니까 '그건 아니다'라는거죠. 9회 1회 동안 5점을 주면 방어율이 45.00입니다. 이런 투수 없죠. 그러니 방어율 45.00 안되니까 필승조를 안올려도 된다는건데 방어율 45점 충분히 나옵니다. '한게임에 한정하면'.


우주인 취급을 받는 LA다져스의 커쇼도 일년에 서너번 털리고 한회에 6점인가 준 적 있고 그렇다면 그 이닝만 따지면 방어율 54.00이어서 방여율 45.00을 초과하게 되죠. 즉, 발생 가능성이 적지만 오늘 한화 9회 7:1 리드한 상황에서 커쇼가 등장한 경우에도 7:7 동점을 허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죠.


야구팬들 흔히 하는 이야기가 '야잘잘' 그러니까 '야구 잘하는 놈이 잘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야구 잘하는 사람은 시즌 중 부진해도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통산 성적에 근접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열번 나와서 세번 안타를 치는, 우수한 타자로 대우받는 3할 타자도 4~5경기 무안타 행진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방어율이 45.00을 넘는 투수는 없다'라는 주장은 시즌 전체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 '특정 경기에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일종의 '피크치'와 '평균값'의 차이를 혼동하는데서 오는 것인데 문제는 오늘 한화 야구에서 한화팬만 이런 혼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통계 분석에서 접하는 혼동이죠. 이걸 다른 말로 하면 precision(정밀성)에의 혼동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repeatability(재현성)에의 혼동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오늘 한화가 승리해서 기분 좋은 light 팬이라면 모를 수 있지만 9회 권혁 등판의 문제점을 안다면 heavy 팬이라고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선수 성적은 순간적으로 부진해도 시즌이 끝나면 누적 평균에 접근한다'는 것을 모를리 없으니까...... 혼동을 했거나 아니면 진영논리에 의한 주장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즉, 김성근도 질리는 행동을 하지만 김성근팬은 '찬양을 위한 찬양' 그리고 김성근까는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다는 것으로 이런 태도의 기저에는 진영논리가 바탕이 되어 있다...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성근까들 중 상당수가 '순혈주의' 그러니까 한화는 충청도 기반 팀이니까 '충청도에, 충청도의 충청도를 위한 야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같은 잘못을 해도 충청도 출신 선수들은 오히려 쉴드를 하는데 타지역 이적 선수들은 정말 대차게 까대니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