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린 경기도 양평의 한 콘도. 공식 일정이 종료된 뒤 박지원 의원이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자기 좀 도와달라고 전화가 왔다”고 말을 꺼냈다. 그런 뒤 “나는 ‘당신은 안 돼. 당신은 친노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의장에 친노는 안 된다”면서 ‘친노 비토론’을 주장했다. 기자들과 문답이 벌어졌다.

문 “좋은 꾀 있으면 도와달라” 요청
박 “나서지 말라 했다, 잠 못 잘거다”

문 “박 의원, 내게 한이 있는 거 같다”
‘대북송금 특검’ 둘러싼 악연 작용

 
질의 :전화한 사람은 누군가.
응답 :“(즉답을 피하며)그쪽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 전화로 ‘내가 안 된다면 당신은 국회의장이 안 된다. 괜히 나서지 말라’고도 했다. 오늘 저녁에 아마 그 사람은 잠을 못 잘 거다.”
질의 :왜 그렇게 말했나.
응답 :“꿈을 깨버려야지.”

박 의원이 말한 ‘잠 못 이룰 그 사람’은 누굴까. 확인 결과 한때 같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맨’이었던 동교동계 출신 문희상 의원이었다. 문 의원은 29일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박 의원이 나한테 한(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의원과의 문답.
 
질의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던데.
응답 :“만나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 좋은 꾀가 있으면 나를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옛날 얘기’를 하더라. ‘문재인=문희상’으로 연결을 해서 지금 친노를 이번에 싹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만 잠겨 있는 것 같았다.”
질의 :박 의원은 친노 국회의장은 안 된다는데.
응답 :“박 의원 생각이다. 정치가 박 의원 마음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제1당도 협상을 하려면 제2당(새누리당)이랑 하지 왜 3당(국민의당)이랑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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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모임에서 문희상(오른쪽)·송영길 당선자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조문규 기자]


문 의원이 말하는 ‘옛날 얘기’는 지난 2015년 2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이다. 문 의원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여론조사를 할 때 문항에 ‘지지후보 없음’을 넣느냐 마느냐는 문제로 부딪쳤다. 당 경선준비위는 문 전 대표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해당 문항을 삭제했다.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은 이를 ‘룰 변경’이라 주장하며 ‘친노 패권주의의 상징’이라고 비판해 왔다.

문 의원은 “원래 있던 룰대로 한 것인데 박 의원이 팩트를 왜곡하고 있다”며 “박 의원이 당시 반문(反文)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많이 했는데 지금 호남의 반문 정서도 상당 부분 그 후유증”이라고 말했다.

박-문 의원의 악연은 더 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03년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된 적이 있다. 문 의원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권핵심이었다.

| 박 “의장 선출, 대통령과 협의” 발언
김홍걸 “삼권분립 정면 위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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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에선 박 의원이 지난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3년간의 국정 실패를 인정하는 걸 전제로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을 넘기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게 사실은 야권 내부 협상용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 당직자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등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는 한편 국회의장은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르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DJ 3남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군사독재정권 이후 여당에서조차 국회의장 선출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경우가 없다”며 “삼권분립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4선이라 그 정도는 아시는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김홍걸씨 문제에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만 했다.



















더민주의 4선 이상 중진 의원 14명은 29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는데 여기서 "박 원내대표가 실언(失言)을 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송영길 당선자가 "이거 봤느냐"며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실린 기사를 들어 보이자 강창일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사기꾼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회의장은 1당인 더민주,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하는 게 민의(民意)"라고 했었다. 변재일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총명함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했다.

송 당선자는 본지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가 국회 원(院) 구성을 앞두고 (양당 사이에서) 흥정을 하려는 것 아니냐"며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 함부로 '정치 9단'을 붙여서도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이석현 의원도 "박 대통령이 실제 사과를 하겠느냐"며 "농반진반 하는 얘기로 무게가 실렸다고 <iframe width="250" height="250" src="http://cad.chosun.com/RealMedia/ads/adstream_sx.ads/www.chosun.com/news@x74"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noresize="" scrolling="no"></iframe>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삼권분립이 보장된 나라에서 3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고 하는 건 민의를 거스르는 발언"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 더민주 사무실 앞에 있던 기자들에게 "여기(더민주) 출입하는 기자들도 기자냐"며 "장래성 있는 곳(국민의당)으로 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아주 더불당 친노들이랑 선그어버리네요
노련한 박지원 원내대표가 더불당의 적이 되어러비니 아주 재미있는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아주 더불당 새누리를 가지고 노네요
더불당 부패자료도 모아서 수집할것 같습니다

이제....정동영 천정배 진보성향의 야권통합론자(?)들을 주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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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