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묘익천님이 '국민의당의 의의' (http://theacro.com/zbxe/?mid=free&page=2&document_srl=5238400)라는 글에서 진보와 도태라는 역사적인 시각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었다. 그것은 앞으로 몰아닥칠 미래의 격변에 대한 가능성을 만들어낼 주체로서 국민의당이 역할을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나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문제와 엮어서, 저번에 올렸던 '기술발전의 딜레마'라는 글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알파고가 대한민국에서 선보여졌다는 것이 어쩌면 축복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전국민에게 우리에게 닥칠 미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공지능이 인간과 경쟁하는 미래이다.
비록 일정기간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턱없이 비싸겠지만,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그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인건비가 그에 맞먹는 노동력을 상당수가 정리될 것이라는 수순을 예상 가능하다.
(혹은 그러한 일자리가 살아남는다면 대한민국에 남지 않고 인건비가 싼 제3세계로 이동할 것이다)

이러한 미래가 무조건 암울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묘익천님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미래에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운명은 결정된다.
다른 나라에는 관심을 잠깐 끄고, 한국에만 집중해본다면,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크다큰 장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높은 수준의 전산망이고, 높은 수준의 컴퓨터 능력이다.
나는 컴맹인 편이지만 대한민국 평균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에 일반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서 지금까지는 산업들이 이러한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왔나 하는 점을 문제제기할 수 있다.
평균적인 조건만 따진다면 우리나라에는 실리콘밸리가 몇 개는 있어야 할텐데,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해킹과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은 중국 해커들이나 미국 해커 혹은 (만약 뉴스를 믿는다면) 북한 해커에게까지 털리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교육과정을 대폭 개혁하여 전국민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소양을 갖추게끔 하는 것이다.
평생교육 과정에서도 유사한 교육과정을 개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버그를 알아보고 고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미래 먹거리의 주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정보화 사회가 보다 진행될수록 정보의 보안이 중요해지는 만큼, 보안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점점 커지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고 대비해야지 그나마 미래사회에서 대한민국이 덜 도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국가경제의 주축이 프로그래밍이 된다 한들 컴퓨터 제조나 서버 제조 등을 대한민국에서 안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식당이나 가게 등 자영업이 모두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고 관광업도 살아남을 것이다.
군대도 필요할 것이고 농업도 필요할 것이다. 등등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산업이 앞으로 국가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이들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연한 말도 써놓고 토의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화컨텐츠 생산이라는 측면이 있을 텐데, 이 점은 추후에 부연하려 한다)

한 사람의 지지자로서, 국민의당이 좋은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