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hani.co.kr/arti/opinion/because/740558.html

고경태 부문장 지적하신 부분에 동의한다. 정책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흥미로운 요소를 더해 좀 더 인상적으로 전달했다면 독자의 선택에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한겨레>는 단일화와 야권연대를 많이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판적 칼럼이나 기사가 조직적으로 나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단일화를 강조하는 기사가 두드러지게 나가다 보니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를 준 것 같다.

-> 오해할 소지라곤 하지만 자기들이 생각해도 김의겸과 성한용의 생발광을 알고 있는 이상 민망하긴 할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김의겸과 성한용 둘 다 선거 이후 안철수에 대한 언급 삼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의겸이 그렇습니다.. 낄낄. 뭐 김의겸이야 자기가 생각해도 글을 안쓰는게 낫다 싶을 겁니다.

정현백 위원장 앞에서 총선날 1면 기사가 잘 다가오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약 관련해서도 공약 전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도표화해서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한겨레의 공약 비교 기사를 보면 다른 진보 성향 신문에 비해 독자들에게 메시지 전달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 이런 면에서 한겨레가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번에도 지적을 했는데 한겨레는 타이틀을 잘 뽑지 못하는 것 같다. 지역의 선거 현황에 대해서도 지면을 너무 할애하지 않았나 싶다. 대구 수성갑 등 관심 지역도 몇곳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을 소개할 지면에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이 남북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등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가 게재됐다면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호남의 이번 ‘선택’에 대해 선거 전에 그곳에 대한 분석이나 간담회, 좌담회 등이 실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남의 선택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여러 가지 분석 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현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박용현 에디터 정책 위주로 말씀해주셨는데 한겨레가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대목은 뼈아픈 지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정책 보도는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자들도 많은 고민을 한다.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등은 대다수 언론 종사자들의 큰 고민거리다. 이번에도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정책 보도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나 내용, 형식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정치바라는 인터넷 콘텐츠를 통해 새롭다고 할 만한 것들을 두루 시도하고 있다. ‘총선에서 알아야 할 10가지’는 10가지 모두가 정책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정책을 다룬 콘텐츠다. 만화와 그래픽 등을 통해 정책을 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주로 인터넷 공간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지면에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진보정당에 대한 보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저희 나름으로는 4월2일치와 4월9일치 토요판을 할애해 특집을 잇따라 보도했다. 4월9일치 총선 직전 토요판에는 “정당 투표, 어느 당 찍으시렵니까?”라는 제목으로 각 정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초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피티쇼 형태로 보도가 이뤄졌다. 각 정당에 지면과 시간 등이 동등하게 주어졌다.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 분석에 대한 부분을 저희가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온 만큼 차후라도 호남 민심의 실체와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현백 위원장 선거 후 여러 매체들이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과대 평가했다는 느낌이 있다. 호남 지지표도 상황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굉장히 불안전한 표다. <한겨레>는 비판적 톤으로 호남에 편중된 지지기반 등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분석한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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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태가 오해할 소지 운운한 것이야, 자기들이 봐도 성한용, 김의겸의 발광은 봤기 때문에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인상깊은 건 정현백 위원장이라는 양반인데 (공교롭게도 부산출신의 성대 사학과 교수), 부산출신인 분이 누구보다도 호남의 선택에 관심이 많으신 건 그냥 취향이라고 치지만 몇가지 속보이는 대목이 있군요.

먼저 지역을 소개할 지면에 더민주는 쏙 빼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남북문제, 즉 대북 정책관에 대해 다루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런 짓을 했다한들 딱히 호남이 더민주를 새누리 바로 윗 수준의 정당으로 추락시키는 일이 방지되진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한겨레나 일부 꿘, 시민사회 팔이하는 분들을 보면 햇볕정책을 강조하거나 남북관계, 미국을 벗어난 균형외교 이런 헛소리하면 호남표가 움직인다고들 보시는데 글쎄요. 그런다고 움직일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호남이 산업기반이 전무하다보니 전농 같은데가 발달하고, 부산경남의 공업지대의 좌파벨트가 없고 PD대신 NL들이 설치는 분위기가 있었다지만 그것도 이제는 옛말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민중연합당이 비례투표에서 딱히 호남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정현백씨는, 말을 돌려하고 있지만 지금 다른 매체들이 안철수를 띄워주고 있는데, 그거 호남당 아니냐? 제대로 까라. 그러는 것 같은데... 뭐랄까 이 쯤 되면 열린편집회의가 아니라 끼리끼리 편집회의 아닐런지요.

뭐, 원래 한겨레가 알 사람만 아는 사람들 달고 나와서 시민타령하는거 좋아하지만, 열린편집회의라고 무슨 시민참여처럼 떠들어놓고 실제로 보면 참가자들이 죄다 그 바닥에서만 유명한 분들인지라...


추신: 참고로 정현백은 참여연대 공동대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