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들이 최근 믿는 구석은 이거 하나 같습니다.

"문재인이 광주에서 자행한 호남 사기극은 버티고 버티면 잊혀질지도 모른다. 버티고 버티다보면 그래도 숫자가 더 많은 제1야당으로 민심은 쏠린다. 호남의원들은 집단 탈당할 것이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다. 국민의당이 원내대표 경선-당대표 경선을 하면 그 즉시 그 당은 와해되고 대거 더민주에 입당할 호남의원들이 많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너무 평이한 생각 같습니다. 일단 자신들 원내대표 경선, 전당대회, 당직 인선 등은 전혀 생각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야 말로 "다들 떠날 때 나는 당에 남아서 어쩌고 저쩌고"를 외칠 청구서 보유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당장 추미애 같은 사람도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하다 못해 야당 몫 부의장이라도 원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미 당에서 친문과 같이 가는 덕에 지명직 최고위원도 해봤는데, 추미애가 원하는게 없을까요.


오히려 국민의당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안철수의 독자노선 고집이 성공한 덕에 트집을 잡을 여지가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전당대회를 열어도 이탈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당장 당대표 전당대회에 박지원이 나서고 천정배, 정동영, 박조선도 나서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그 누구도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어차피 당권, 대권 분리로 인해 안철수가 당대표를 할 수 없는 이상, 산전수전 겪은 선수들이 쉽게 판을 깨긴 오히려 어렵게 됐습니다. 이미 확인된 압도적인 표심이 있는데 지금 나가서 더민주로 돌아가서 얻을게 없어요.

원내대표 경선, 당대표 경선에 왜 잡음이 없겠냐만은 이 당은 안철수가 호남의 지지라는 기반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 급작스러운 이탈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또한 간다고 쳐도 지금 가서 뭘 얻겠습니까. 더민주로 복당을 한다고해도 그건 한창 시간을 끌고 내년 대선시즌이 되어서나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더민주로 이적하는 조건, 이적료를 받고 가지 누가 지금 그냥 혈혈단신으로 간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인 안철수는 구조적으로 호남의원들을 내치는게 불가능합니다. 


반면 더민주는, 다시 말하지만 이 당엔 청구서 들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김종인에 김부겸에 박영선부터 원내대표 준비한다는 비노의원들까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비노들이 대개 지역구 개인기가 강한 인물이라는 것에서 보듯 이들이 당에 충성할 가능성은 더 떨어지지요. 벌써부터 큰 꿈을 그리고 자기가 강경파들 다 떄려잡겠다는 김부겸이 청구서가 없겠습니까?


두 당 모두 내년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유의미한 이탈자나 탈당자는 없겠지만, 만약 이탈 싸움이 나더라도 이탈자가 누릴 수 있는 혹은 이탈을 예고해서 얻어낼 것은 더민주에서 더 크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여기가 더 불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같은 싸움이 같은 정도로 나도 덩치가 큰 쪽이 더 시끄럽고 거칠기 마련입니다. 38석 국민의당 (그나마도 안철수와 호남으로 딱 양분되는 생각보다 간단한 구도)과 달리 123석에 그래도 이 사람 저 사람 나름 엮인게 많은 더민주가 시끄러울 수 밖에요.


노빠들 호남의원들이 안철수에게 청구서 내밀다가 당 깨고 돌아올 것이라고 공언하던데, 그렇게 치면 더민주에서 친노 친문들에게 청구서 내밀고 끝까지 붙어보자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