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종인의 당대표 추대설은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김종인도 추대설을 거부하진 않습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불참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추대에 대해선 애매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노도 표면적으론 추대는 안된다고 하고 있으니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가정을 해야하는게

1. 김종인은 정말 아무런 욕심이 없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위한 신념으로 더민주에 입당했으며, 지금은 명예퇴진을 위한 폼잡기일 뿐, 원내대표 경선, 전당대회에서 친문과 적극 협력하여 문재인 킹메이커로서 백의종군 할 것이다. 또한 비주류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자신의 정치적 솜씨로 응징을 가할 것이다.


2. 김종인은 정말 당권에 관심이 있다. 내년 대선까지 1년 반 정도 제1야당의 권력을 잡고, 경우에 따라서 문재인 정권의 파트너 입지까지도 확보하고 싶어한다. 


어느게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종인이 마냥 호구도 아니고 마냥 욕심쟁이도 아닐 겁니다. 나이 70대 후반에 철새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야당에 들어온 이상 고작 비례대표 2번에 만족할 가능성도 떨어지겠고, 또 그렇다고 유례없는 추대당대표를 하자니 그것도 쉽진 않을 겁니다.




전당대회 룰 자체가 복잡합니다. 현재 전당대회가 열리게 될 경우 작년에 문재인이 끌고 들어온 10만 온라인 당원이 투표권이 없을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비주류에겐 그나마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친문에겐 안될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현재 친노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10만당원의 전당대회 참가 가능여부입니다.

10만당원 성향이 완전히 같지야 않겠지만 이들이 당대표로 김부겸, 박영선을 지지할 가능성이야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권력분점이 어디 쉬울까요.


지난 18대 대선 때는 이해찬과 박지원이 대놓고 이박연대로 그냥 나눠먹는 정치를 해버렸지만, 이미 박지원이 나간 이상 게다가 이해찬도 쫓겨나 있는 이상 그런 식의 거래는 힘들 겁니다. 

게다가 남아있는 비노 후보군들이 나름 급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원내대표로 만족할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박영선, 김부겸, 이종걸이 이제와서 원내대표에 만족할까요. 

친노주류도 김진표, 정세균에, 애매한 입지의 86 송영길까지 당대표외에 다른거 노릴게 없는 이들이 득시글 합니다. 
심지어 몇몇 언론에선 문지기 최재성의 전당대회 도전도 언급되던데, 이런 경우 싸움은 더 복잡해지지요.



게다가 비노들은 특히 마지막까지 당에 남은 비노들은 그 댓가를 대놓고 청구서로 요구할 겁니다. 

김부겸, 이종걸, 박영선을 잔류한 비노들 대다수가 더민주가 사랑스럽거나 좋아서 남은게 아니라는거야 다들 압니다. 나갔다가 잘 안되면 애매하니까, 게다가 호남권과 달리 자신들은 친노들의 비토에 대해 백퍼센트 자신할 수 없으니까 남은 것이지 문재인이 좋아서 남았다고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또한 당선이 된 지금은 비호남 비노라는게 오히려 큰무기가 되었습니다.

김부겸, 박영선, 이종걸 등의 입장에선 다들 당을 외면하고 떠날 때에도 남아서 결국 지켜냈고 승리에 기여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분위기를 팍팍 풍길게 뻔하고, 수도권 비노까지 나가 떨어진 당이 되고 싶냐는 신호를 보낼 것이야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헌데 내부의 권력투쟁에는 누구에데도 지지 않을 친노, 노빠들이 그런 협박에 쉽게 넘어갈 리도 없고, 예전과 달리 국민의당이라는 너무 큰 경쟁자가 생긴 지금에는 18대 대선의 이박연대처럼 비노에게 원내대표를 넘기는 딜조차 불안해할 겁니다. 이박연대야 당 밖에 안철수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고, 더민주외의 정치세력이 사실상 없을 때 시행된 일이지만, 당 밖의 경쟁자가 있는 지금은 불안감이 커져서, 자신의 처지가 궁하더라도 나눠주기가 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조기에 전당대회가 열려 6개월이 되지 않은 온라인 당원들이 대거 전당대회 투표할 경우 비노의 경우 최고위원 상위권도 어려워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될지는 말 안해도 뻔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