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정론지 경향신문은 그동안
국민의 당의 태동과 발전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그야말로 처절하게 싸워왔다. 그 신문의 며칠 전 신문들을
다섯장만 들춰보면 이 표현이 과장이 아닌 걸 알 것이다. 나는 경향을 이십수년 보아왔다. 과거 인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건 과거지사다. 어제까지 경향은 말 그대로 더민당 기관지나 다를 바 없었다.
거기 칼럼 쓰는 어떤 여성은 -(여성학자라고 표기된 것 같다).- 표기된 칭호와는 걸맞지 않게
국민의 당을 people's party 라는 영어식 호칭을 빌려 과거 공산국가의 모당 이름과 유사하다는 식으로
야비하게 비꼬고 조롱했다. 경향신문의 편파성을 어제 오늘 본 것은 아니지만 근래 야권 분당 이후 경향이
보인 친노 혹은 더민당 기관지를 방불케 하는 일방 편파적 보도 행태는 그 신문을 정론지는 그만두고
'신문'이란 이름으로 불러줄 수 있을까 의아할 정도로 극심했다. 자기네 사설을 보면 또 정부가, 새누리가
편파적이라고 낯두껍게 비난하기도 한다.

 그 신문 사설을 보면 검찰의 편파성, 정부 관리의 편파성, 기업경영자의 편파성에 대한 시시비비가 유난히
많다. 그래놓고 자기는 친노, 더민당만 내세우고 신생당의 출범을 불문곡직하고 찍어누를려고 거의 모든 기
사에서 속 뻔히 보이는 술수를 부린다. 정의는 무엇인가>란 책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는데 나는 <정의는 한
국에는 없는 무엇이고 아마도 지구에도 없는 그 무엇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경향의 못된 짓거리를 보
면서 <죽은 신문의 사회>라는 글을 써볼 생각도 했었다.

 그래놓고 선거 끝나고 국민의 당이 중간지점에 우뚝 깃발을 세우게 되니 어제 아침에는 웬일로 안철수 대표
와 특별대담까지 하고 한번도 하지 않던 대표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어놓았다. 이제 그 당에서 광고물도 상당량
쏟아질 것 같고 무엇보다 그 당을 제처놓고 정치기사 쓰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재빨리 몸을 비튼 것인데
이런걸 신문이라고 계속 구독해야 하는 것인가.

 구미 사례를 보면 종이신문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다. 경향의 이런 행태는 종이신문 소멸을 더욱 재촉
할 것이다.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한국에는 더 이상 정론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질 낮은 정치의
혼돈과 악순환과도 서로 맞물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