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총선 당일 KBS에서 개표 초반 최종 출구조사 자료를 공개하는 장면들입니다.
각 지상파 방송사의 출구조사 수치가 최종 총선 개표 결과와 거의 맞았다는 점과 개표 이후 전체 교차투표율 결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데에서 아래의 자료들이 신빙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해 보려합니다.
개표 방송 보면서 초반에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들이기 때문에 자료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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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당의 지지층 연령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새누리당
 60대 이상의 압도적 지지율 및 나이대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젊은층의 높은 지지율 및 나이대가 젊을수록 높아지는 지지율
국민의당 
 나이대에 무관하게 고른 분포를 보이는 지지율

각 당별 특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그래프 자료입니다.
국민의당이 사이즈는 작지만 연령대를 불문하고 밸런스 있는 도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아래는 각 당별 지역구 투표와 정당 투표비율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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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에 지역구 투표를 한 유권자의 비례대표 투표 자료

새누리당 지역구 투표자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투표 비율은 높습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새누리당 고정 지지층의 당 충성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에 12.9퍼센트 정당 투표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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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투표를 한 유권자의 비례대표 투표 자료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투표자는 다른 야당에 정당투표한 비율이 많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20.8퍼센트의 표를 국민의 당 비례대표에게 주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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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에 지역구 투표를 한 유권자의 비례대표 투표 자료

방송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장면입니다. 이전의 교차투표율 그래프에 비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에 지역구 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비례대표도 다시 국민의당에 투표한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국민의당 지지 유권자들의 국민의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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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에 지역구 투표를 한 유권자의 비례대표 투표 자료

정의당 지역구 투표자의 정당투표는 정의당으로 절반도 가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충성도가 높은 정당일 것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정권을 향한 영향력을 키워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신념만 외롭게 내세우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당입니다.


위 자료들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고 있어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고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20대 총선 최종 의석수가 해당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투표를 했음에도 타 정당 특히 국민의당에 정당 투표를 많이 했다는 점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비례대표 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또는 국민의당을 지지하지만 여당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지역구에는 더민주에 전략적으로 투표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정당과는 관계없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각각 후보와 후보 리스트 자체로만 판단하고 투표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부분은 유권자 개개인에게 생각이 어떠한지를 물어보아야만 알수있는 문제입니다.

위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정당은 단연 국민의당입니다.
창당한지 두달된 정당임에도 교차투표율 그래프를 보면 가장 충성도가 높은 정당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다른 정당의 표를 여야할 것없이 높은 비율로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이별 지지기반을 보아도 도형은 작지만 다른 정당들에 비해 밸런스를 갖추고 고루 분포해 있다는 점도 인상깊습니다.
이러한 신호들을 보면 국민의당은 현재 여론에서 평가되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고 잠재력 또한 가장 크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야당에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선전이 있었는데, 어느 정당의 선전이 일시적인 것인지, 어느 정당이 어부지리의 혜택을 많이 보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의 의견을 이야기해 본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이 이번 총선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료들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충성도가 높지 않고, 그것은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많은 여론들의 분석대로 여당에 대한 견제를 위한 유권자들의 지역구 교차투표로 인한 일시적인 선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총선 이후에 주요 인물들의 모습들을 보아도 그 기대치가 낮습니다.
국민의당도 낡은 단일화 논쟁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일치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자면, 지난 국정을 보면서도 새누리당이 122석이나 얻고, 또한 전체 투표율이 58%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이 경각심을 갖기에는 지난날과 비교해 볼때에 충분한 총선 결과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당이든 얕은 수는 그만 내려놓고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선택이 되어지며, 침묵하면서도 그들을 계속 지켜보는 국민들이 있다는데 대한 경각심이 잘 작동했으면 합니다.
경각심을 가진 정당으로 국민의당이 성장하길 바라며, 국민들이 만들어 놓은 3당 체제에서 각 당들이 치열하게 경쟁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이런 이상한 투표를 해야만 하는 낡은 선거제도도 개선이 된다면 정말 바랄것이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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