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김한길같이 강단 없이 이리저리 치이는 사람들보다 바로 김영환, 문병호같이 "서서 싸우다 죽겠다"라고 외치고 국민의 당을 지켰던 이런 사람들이 바로 선거 혁명을 만든 이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들이 없었다면 안철수가 결국 주저앉고 탈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국민의 당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어떤 오만한 더민주 지지자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들과 이들이 만든 국민의 당이 없었다면 오늘의 야권 전체의 승리도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안철수가 10차 선대위에 처음 기조연설을 하는 마지막에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서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해 주신 우리 당 후보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애쓰셨습니다.여러분 한 분 한 분 제3당 정치 혁명의 주역이십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국민의당은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당이 부족해서 여러분들 충분히 뒷받침해 드리지 못했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여러분의 헌신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그 몫만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앞으로 더 큰 역할 기대합니다. 


선거에 선전했기에 희색이 돌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을텐데, 놀랍게도 담담하고 오히려 굳은 목소리로 연설문을 읽는 것을 보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 그 길을 헤쳐나온 동지들을 향한 마음을 읽었다면 이게 제 착각일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리더로서의 안철수를 다시 보고 국민의 당의 발전 가능성을 봅니다. 아마도 앞으로 몇년간 잊혀질 지 모르겠지만, 김영환, 문병호 같은 이들이 꼭 나중에 큰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믿어봅니다. 이런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