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분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네요.

알파고 충격에 버금간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둑에서는 이러이러한 수를 둬야 한다"는 '상식',

"야당은 투쟁이 답이다", "야권단일화는 곧 승리요 분열은 필패다"는 '상식'

둘 다 우리의 낡은 고정관념이었습니다.

바둑은 중원을 장악해서 크게 이길 수 있으며 (물론 인간의 인식능력으로는 이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후자는 다당제를 가진 많은 국가들에서 이미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여러 정당들이 연립해서 내각을 구성하므로 좌/우 강경파가 득세할 수 없음)

우리에게는 '아주 낯선 상식'이었죠.

더민주가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도

김종인 대표가 운동권 색깔을 빼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만,

십중팔구 친노 세력들은 본인들 덕분에 선거에서 이겼다는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김종인을 쫓아내려 들 겁니다.